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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이 가을 걷기 좋은 제민천 골목길

공주 나들이, 소소한 아름다움이 가득

2017.09.11(월) 15:52:39 | 설화 (이메일주소:ullallas2@naver.com
               	ullallas2@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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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공주는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아 그다지 먼 거리로 나서지 않아도 가까운 곳에 볼거리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그렇기에 더욱 여유롭게 걸으며 있는 그대로의 자연은 물론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한껏 느끼고 쉬며 즐길 수 있는데요.

특히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공산성 인근으로는 황새바위성지와 송산리고분군, 한옥마을, 공주 박물관은 물론 산성시장과 제민천길 까지 모두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어 많은 이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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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서도 오늘은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제민천 카페골목으로 나들이를 나섰습니다. 오래 전, 충남도청이 공주에 위치해 있을 때 까지만 하더라도 제민천은 공주의 중심이었다고 하는데요. 후에 충남도청이 이전을 하면서 사람들의 발길은 점차 뜸해지고 제민천은 많은 이들의 관심에서 벗어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다시금 제민천이 공주의 성장, 발전에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민천의 생태를 복원하고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 등을 조성하는 사업을 시작하였다고 하는데요. 제민천 곳곳에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타일을 시공함은 물론 제민천을 건널 수 있는 데크길과 회전식 계단 그리고 미술 조형물들 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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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천을 따라 산책을 즐기다 보니 신나게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아이의 뒷모습은 물론 졸졸 흐르는 물 소리로 가슴 속 까지 시원해지는 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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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제민천이 흐르는 길 옆으로는 아담한 카페들이 자리잡고 있는데요. 옛길을 따라 걷다보니 정겨운 골목길 풍경들로 사진을 찍는 재미 또한 쏠쏠했습니다. 또 오래된 골목길에서는 어릴 적 동무들과 함께 구슬치기, 술래잡기 등의 놀이를 즐기던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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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낡은 골목길 끝에 다다르니 녹이 슨 파란 대문 안쪽으로 한옥카페를 볼 수 있었는데요. 골목길 도시재생으로 만들어졌는데요 손이 닿으면 끼이익- 소리가 날 것만 같은 낡은 대문마저 이 곳에서는 참 멋스럽게 느껴졌습니다.

또 한쪽 벽에서는 이 곳을 찾은 나태주 시인이 '세상 사람들 너무 알까 겁난다' 라며 이 공간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시로 표현한 글귀도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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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치아의 뜰을 지나 골목길을 따라 걷다보니 낡은 담장 위로 활짝 꽃을 피운 장미를 볼 수 있었는데요. 그 어떤 꽃 축제장에서 볼 수 있는 화려한 색들의 꽃보다 이렇게 어려운 환경에서도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활짝 꽃을 피운 장미가 더 없이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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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천을 따라 골목길을 돌다보니 목이말라 잠시 카페에 들렀습니다. 카페는 전체적으로 원목으로 인테리어가 되어 있어서 참 단정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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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잘 들어오는 창가쪽에 자리를 잡고 앉아 시원한 커피와 따뜻한 차를 한 잔 주문했습니다. 요즘은 주말이면 이렇게 예쁜 카페를 찾아 커피나 차를 한 잔 마시며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참 즐거운데요.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니만큼, 가끔은 혼자 카페를 찾아 그 동안 읽고 싶었던 책도 읽고, 또 한 주간의 스케쥴도 정리하며 다음 주를 계획하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를 정도로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게 참 편안하고 즐거운데요. 이런 시간들이야말로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진정한 휴식의 시간이 되는 듯 합니다.

정겨운 골목길이 있고 또 그 끝에는 작은 여유를 즐기며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곳, 공주 제민천. 이번 공주여행은 우리 주변의 소소한 것들에서 새로운 가치와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었는데요. 이번 주말, 공주 원도심의 제민천을 걸으며 옛것의 아름다움을 한껏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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