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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홍성군귀농지원연구회’ 지역민 화합 앞장

2017.08.17(목) 20:47:42 | 길자(吉子) (이메일주소:azafarm@naver.com
               	azafarm@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홍성군귀농지원연구회지역민화합앞장 1

농촌전통테마마을인 홍성군 서부면 느리실마을에서 윤도현 밴드의 ‘나는 나비’ 노래가 흘러나온다. 시골 마을에서 흔히 듣기 힘든 ‘젊은 사람’ 들의 노래다. 이어서 나이 지긋한 어르신이 뽕짝 한 곡을 구수하게 뽑아낸다. 젊은 사람과 노인들, 귀농인과 지역민이 어울리는 자리다.   

홍성군귀농지원연구회지역민화합앞장 2

8월 17일 느리실마을에서 ‘2017 귀농귀촌어울림한마당’이 열렸다. 홍성군으로 귀농귀촌한 사람들과 지역민들의 화합을 위해 열린 행사로 홍성군 귀농지원연구회가 홍성군 귀농귀촌지원센터와 함께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홍성군 귀농귀촌인과 지역민 등 250여 명이 참여한 ‘큰 잔치’였다. 귀농귀촌인과 지역민들은 서로 덕담을 나누고, 노래자랑, 게임을 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홍성군귀농지원연구회지역민화합앞장 3
<강신안 홍성군 귀농지원연구회장>

 “예전 같았으면 200명 넘는 행사는 상상도 못했을 겁니다. 요즘 회원들 단합이 잘 되면서 이런 행사도 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150명이 목표였는데 250명이나 오셨어요. 임원들이 서로 손발이 잘 맞아요. 총무나 운영위원들이 열심히 함께 하고, 귀농귀촌지원센터에서도 전폭적으로 지지해주고 있습니다.”
 
강신안 홍성군 귀농지원연구회장은 이날 모처럼 밝은 모습이었다. 강 회장은 “오늘 행사가 성공리에 열려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5개월 전 키우던 염소가 들이받아 크게 다친 이후 활발하게 해왔던 연구회장 활동도, 농사도 제대로 못하고 있었다. 이날도 목발을 짚고 행사장을 이리저리 돌며 회원들을 챙겼다.  
 
홍성군귀농지원연구회지역민화합앞장 4
 
“다쳐서 5개월 동안 밭을 묵이고 있는데 회원들이 ‘회장님 다쳤는데 그냥 둘 수 없다.’며 농기계를 끌고 아이도 업고 다 같이 와서 우리 밭에 비닐, 고춧대도 치우고 일손을 도와줬어요. 덕분에 겨우 들깨 심을 수 있었어요. 사실 농번기가 되면 부지깽이도 일손이라고, 형제들도 바빠서 돕기 힘든데 그렇게 와서 도와주니 감격스러웠습니다. 내가 과연 이 은혜를 갚을 수 있을까 싶어요. 그런데 그분들 하시는 말씀이 ‘이곳 귀농인들 전통이 그렇다. 회장님이 아니라 다른 분이 그랬어도 우리는 기꺼이 한다.’고 하시더군요.”
  
홍성군귀농지원연구회지역민화합앞장 5
 
홍성군귀농지원연구회는 홍성으로 귀농, 귀촌, 귀향한 사람들이 이렇게 서로 돕고 지내는 곳이다. 아무런 연고도 없이 홍성으로 귀농해서 외로움을 달래고 서로 친목을 도모한다. 
 
홍성군귀농지원연구회의 역사가 길어지다 보니 회원들 참여도 줄어들고 침체기를 겪었다. 강 회장은 “능력 있는 사람도 많고 개성이 강해 하나로 뭉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며 “지난해 취임할 때만해도 더 발전하기보다 남은 회원들이 흩어지지 않고 최소한의 유지만이라도 하자라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홍성군귀농지원연구회지역민화합앞장 6

이미 ‘최소한의 유지만을 하자’는 목표를 넘어 홍성군귀농지원연구회의 활동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그동안 ‘귀농귀촌어울림한마당’도 한 해에 한 번 열렸는데,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올해는 2~3회 개최할 계획이라고 한다. 
 
강 회장은 홍성이 고향이다. 서울에서 직장도 다니고 사업을 하다가 2010년 11월 조상들이 살던 터전을 지키기 위해 내려왔다. 지금은 고구마줄기 재배 등 새로운 농사를 개척하면서 2,000여 평을 일구고 있다. 고등학교도 홍성에서 나왔지만 지금은 고향 친구보다 귀농귀촌인들이 더 편하다고 말했다. 
 
“홍성에 토박이 친구들이 많이 남아 있지 않아요. 몇 명 있기는 한데, 오히려 생각이 많이 다르더군요. 나도 오랫동안 서울 생활하다가 내려와서 그런지 귀농귀촌인들과 말이 더 잘 통합니다.”
 
홍성군귀농지원연구회지역민화합앞장 7
 
강 회장은 홍성이 고향이면서 귀농인의 단체를 이끌고 있어 지역민과 귀농인들의 화합에 더욱 관심이 많다. 특히 재능 있는 귀농인들이 홍성 지역에서 역할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미 홍성귀농지원연구회 회원들은 지역에서 각각의 단체를 만들어 대표 역할을 하고 있다.  
 
“홍성군 귀농지원연구회는 서로 도우며 십시일반하고 친목도모하는 것이 기본이겠죠. 그리고 회원들에게 필요한 교육도 더 많이 제공할 생각입니다. 특히 홍성은 다양성이 특성인 것 같아요. 귀농귀촌인들이 홍성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역할을 감당하고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귀농귀촌인의 재능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연결해 주는 조직으로 홍성군귀농지원연구회가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고 강 회장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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