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장 7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계절”입니다. 교과서에서 배운 시가 7월은 ‘청포도의 계절’이라고 알려주고 있죠 .이육사의 시 ‘ 청포도’를 떠올리지 않더라도, 여름의 향취에 듬뿍 취하게 하는 포도밭에서는 알알이 포도가 영글어 가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거봉포도 산지 가운데 하나인 본격적인 포도 수확의 계절을 앞두고 지난 7월 29일 천안시정보화자율모임체 '알알이덩굴' 1주년을 자축하고 더불어 새로운 시작과 노력 그리고 꿈을 실현하기 위해 알알이덩굴 팜파티가 장수농원에서 열렸습니다.

현재 소비자들은 건강한 식문화를 요구함에 따라 점차 신선한 먹거리를 직접 제공하려는 농업인들이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농산물 정보를 제공하고자 팜파티(Farm-Party)는 농장을 뜻하는 ‘팜(Farm)’과 파티(Party)’가 접목된 형태가 농장주가 도시 소비자를 초청해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활용한 먹거리와 공연, 놀이, 체험 및 농산물 판매 등을 제공하는 새로운 마케팅입니다.

기존의 농촌관광 체험과는 달리 농가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주제로 다양한 먹을거리와 볼거리들을 선보이고 방문객들이 직접 참여함으로 농산물에 관한 이해와 함께 신뢰감을 증진시키고 꾸준한 교류의 장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목적입니다. 

농촌문화를 체험하는 동시에 각종 장르를 넘나드는 예술공연을 즐기고, 농식품의 시식회와 품평회를 하는 등 생산자와 도시민이 만난 팜파티는 농장형 잔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역 주민의 재능기부로 진행된 색소폰 연주를 시작으로 팜파티 현장의 분위기가 더욱 무르익어 갔는데요. 농장을 찾아온 손님들을 위해 마을 주민이 열심히 준비한 보랏빛향기 가득한 행복음악회등이 이어졌습니다. 공연 내내 준비한 이들의 정성과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날 팜파티에서는 거봉포도의 효능과 재배과정 등을 설명했으며 포도와인, 포도식초 등 포도를 이용한 다양한 음식을 직접 맛볼 수 있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즐거운 식사시간 마을에서 자란 갖가지 농산물로 만든 음식들을 뷔페식으로 다양하게 맛볼 수 있었는데요 각자 먹고 싶은 음식을 한껏 담아 삼삼오오 모여 앉아 먹는 점심식사는 꿀맛이 따로 없었습니다 

천안시농촌체험관협회 회원들이 나와 다육이식물 전시, 염색 체험, 꽃차 시음 행사를 가졌습니다. 

파티장 한편에서는 각 농가의 자신들이 생산하고 있는 농식품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농산물을 이용한 가공품을 전시 홍보하고 판매를 하였습니다. 

천안시정보화자율모임체 알알이덩굴은 그동안 농촌진흥청 충남강소농지원단 전용식 전자상거래 전문위원으로부터 전자상거래 강의를 통해, 알알이 덩굴 모두 모바일 홈페이지 구축과 블로그 개설은 물론 개별 농가 네이버포스트와 블로그를 개설하고 관리하는 등의 교육을 받아 인터넷과 SNS를 활용해 입장거봉포도의 홍보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개인수준별 맞춤 교육으로 컴퓨터의 컴도 몰랐던 알알이덩굴 회원들은 지난 1년간 블로그와 포스트, 모두 모바일 홈페이지, 글쓰기 등을 배워서 이제는 농사짓는 이야기며 소소한 일상 이야기들을 포스트하며 스마트한 세상에서 스마트하게 소통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한 세상은 내가 느끼고 함께 공감하는 세상입니다. 스스로 경험하고 느낀 것이 자연스럽게 공유됨으로써 더 새로운 것들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배웠다고 합니다. 앞으로 알알이덩굴의 2년차 목표는 알알이덩굴 스토어팜을 통해 입장 지역의 우수 농특산물을 판매하여 농가 소득에 기여하겠다고 합니다.

농업인은 자신의 삶과 가치관을 팜파티를 통해서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농산물 생산현장의 정보를 직접 보여줌으로써 농산물과 생산 농가에 대한 이미지와 신뢰를 높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소비자는 농촌 체험과 농촌 문화를 즐기면서 자신이 구입한 농산물을 누가 어떤 곳에서 어떻게 생산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장이 되었습니다.

농업인들은 생산한 농산물 판로를 확보하고 소비자는 신선한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농촌 체험과 농촌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어 생산자와 소비자가 어울려서 상호 이익이 되는 문화 행사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