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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멋스러운 벽화와 아산향교

2017.07.25(화) 09:31:22 | dreamyoung (이메일주소:kge0227@nate.com
               	kge0227@nate.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멋스러운벽화와아산향교 1

아산시 아산리 마을에서 좀 더 깊숙이 들어가면 눈에 띄는 벽화들을 볼 수 있다.
멋스럽게 꾸며진 벽화들이 나타나면 곧 아산향교가 보일 것이다.

 멋스러운벽화와아산향교 2

층층이 쌓아올린 담벼락엔 [윤선도의 오우가] 일부분이 적혀있다.
오우가는 소나무, 바위, 물, 대나무, 달을 소재로 하여 자연에 대해 읊은 조선시대 작품으로 자연과 인간이 하나 되는 물아일체를 나타낸다.

내 벗이 몇인가 하니 水石과 松竹이라 / 東山에 달 오르니 그 더욱 반갑구나 / 두어라 이 다섯 밖게 또 더하여 무엇하리
구름 빚이 깨끗다 하나 검기를 자주한다 / 바람 소리 맑다 하나 그칠 적이 많구나 / 좋고도 그칠이 없기는 물뿐인가 하노라
나무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것이 / 곧기는 뉘 시키며 속은 어찌 비었는가 / 저리 四時에 푸르니 그를 좋아 하노라

비록 작가 윤선도가 해남에 머물며 지은 시이긴 하지만 이 시를 읊어보니 가히 한적한 아산리 이곳의 정서가 나타나는 것 같기도 하다.

  멋스러운벽화와아산향교 3

홍살문이 이곳이 향교임을 나타낸다.
살짝 오르막길 양지바른 곳에 위치하여 그야말로 명당 같아 보이는 터다.
원래는 아산리 동쪽 향교골에 위치해 있다가 조선 선조시대 토정 이지함 선생이 현감 재직 중에 이곳으로 옮겨 중건했다 한다.  도착한 아산향교는 문이 굳게 닫혀 그 주변 만을 살펴볼 수 있었다.

조선시대 향교들은 그나마 담장이 낮아 이렇게 들여다보면 다 보인다.
대문을 들어서면 제일 먼저 명륜당이 보인다. 명륜당은 학생들이 공부를 하게 되는 교실과 같은 곳이다.

멋스러운벽화와아산향교 4

선현들의 위패를 모시는 대성전은 명륜당을 지나 제일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그 당시 아산현의 관리를 받아서 그런지 향교의 규모가 작지 않아 보인다.
조선시대에 교관 1명이 정원 30명의 교생을 가르쳤으나 갑오개혁 이후 교육적 기능은 사라지고 봉향을 올리는 역할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멋스러운벽화와아산향교 5 


기와와 단청이 고풍스러우면서도 소박하기도 하다.
시끄러운 도시의 경적소리 한 줌 없는 이곳 아산리의 향교와 마을을 돌아보니 윤선도의 오우가처럼 세상 여유는 모두 다 내 것인 양 사색의 사치를 맛보고 돌아간다.

[아산향교] 위치 : 충청남도 아산시 영인면 여민루길 82(아산리 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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