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논산시 부적면 신풍리에는 이색박물관이 있습니다. 바로 백제의 군사와 호국이라는 이색적인 주제로 백제시대의 유물을 비롯해 백제가 하남 위례성에 터를 잡았을 때부터 패망할 때까지의 역사와 보병, 중무장한 중장기병 등 백제의 군사를 만나볼 수 있는 등 백제의 군사 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그 뿐만 아니라 백제군사박물관 주변에는 계백 장군 묘와 그의 충절 정신을 기리는 충장사가 위치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전시관 내에는 각종 전시회와 공연 등이 열려 다양한 문화예술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제1전시실에서는 각 시대별로 백제의 군사활동에 대해 알 수 있는데요. 백제의 군사방어시설로 중심적 역할을 하였던 풍납토성, 웅진성, 부소산성 등 백제 주요 성 모형 등이 전시되어 있어 토성의 축조과정에 대해 살펴볼 수 있다고 합니다.

제2전시실에는 당시의 의장과 복식, 무기 등을 알 수 있는 백제군의 행렬 모형이 재현되어 있는데요. 그 밖에도 계백장군의 업적에 대해 쉽게 알 수 있도록 영상을 감상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3전시실에는 논산 시민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논산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되었고 야외체험장에서는 운제, 목책, 중차 등의 모형을 살펴보며 장기놀이, 투호놀이, 모형 말 타보기 등의 전통놀이 체험을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또 매년 도내 어린이 문화재 그림 그리기 대회를 개최하고 있음은 물론 주말에는 박물관 야외체험장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국궁체험과 승마체험을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 넓은 잔디밭이 펼쳐져 있어 봄, 가을에는 부모님과 함께 나들이를 나온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기 좋은 곳이기도 한데요. 마침 유치원에서 소풍을 나와 시원한 정자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레크레이션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백제군사박물관 옆 충장사는 계백장군묘와 위패와 영정을 모신 사당으로 지금까지도 계백 장군의 충절을 기리는 제향을 지내고 있습니다.

 
충장사를 지나고 나면 커다란 솔숲을 볼 수 있는데요. 더운 여름날이지만 이렇게 시원한 나무그늘 사이를 걷다보니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이 참 시원하게 느껴졌습니다.





솔숲 한 가운데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백제군사박물관 내를 내려다 보니 참 평화롭고 한적하고 조용한 곳이었습니다.

 
백제의 군사문화가 전시되어 있는 곳이라고 해서 꼭 전시관 내를 돌아보기 보다도 이처럼 박물관 내를 한 바퀴 산책하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곳이었는데요. 전망대에 오르면 저 멀리 탑정호수변공원이 한 눈에 내려다 보여 멋진 조망을 감상할 수 있음은 물론 숲길을 따라 걸으며 피톤치드 가득한 상쾌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여름방학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계백장군의 충절을 가슴으로 느끼며 호국정신을 기르고 백제의 문화를 몸소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백제군사박물관을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