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감있는 그림이 있는 온양온천역 벽화 마을
수도권 1호선 지하철과 장항선을 이용할 수 있는 온양온천 역을 이용하시다 보면 어렵지 않게 빌라 벽화를 첫 얼굴로 마주하시게 됩니다. 빌라 외벽과 높은 둑을 시작으로 이곳 온양동 일대에는 벽화로 마을을 정감있게 꾸며놓은 걸 볼 수가 있지요.
사실 온양온천 역을 이용하면 늘 보던 곳만 보게 되는지라 마을 구석구석을 찾아보려는 생각을 못해봤네요.
온양온천 역 광장을 중심으로 한 번화가와는 대조적으로 덜 발달된 이곳 온양동의 환경 개선의 하나로 벽화가 그려졌을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요, 덕분에 좁은 골목 구석구석마다 벽화 여행을 떠나볼 수 있었어요.
낙후된 골목이 중심이 되어 집중적으로 벽화들이 모여있기도 하고요, 도로 건너편 마을에도 역시 공들여 그린 그림들이 기다리고 있네요.
아산 가볼 만한 곳으로 화려하거나 역사적 의미가 없어도 연인들이나 친구들 등 젊은이들 사이에서 걷기 코스로도 살짝 알려진 곳이기도 합니다.
여행지나 초행길에 만나는 벽화들은 우선 재미와 흥미를 유발하는 첫인상을 주는데요, 역시나 이곳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곳저곳을 구경하게 만들어요.
이렇게 길을 쓸고 닦고 한 흔적이 있는 걸 봐서는 분명 오랜 기간 동안 정착하신 주민들이 살고 계실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무심한 회색의 벽을 단지 하얗게만 칠해놔도 분위기가 화사해지니 이곳에 사시는 주민들과 이곳을 드나드시는 행인들에게 좋은 인상과 안전한 거리라는 인식을 심어줄 것 같아요.
온양동에는 벽화들이 비교적 넓게 분산되어 있어 튼튼한 두 발을 이용한 걷기 능력이 필요한데요, 이날 저는 둘러볼 수 있는 곳까지 꼼꼼하게 다 찾아봤습니다. 운동도 되고 그림도 감상하고 사람 사는 모습도 같이 볼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전시회가 있을가 싶네요.
온양동 벽화 마을을 걷다 보니 비록 낡고 허름한 집 담벼락에 그린 그림이지만 인간의 삶과 만물이 같이 간다는 의미를 표현해주는 것 같아 나름 사색을 갖게 해주는 고마운 시간이었습니다.
각 도시를 방문하다 보면 특유의 벽화 마을이 존재하여 방문객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드는데요, 아산에서 처음 찾은 벽화 마을이라서 그런지 더 정감 가고 재미있는 시간이었네요.
여러분들도 온양온천 역을 이용하여 가까운 온양온천 전통시장과 함께 이곳 벽화마을을 걸어보세요. 추억 속으로 빠져드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