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궁남지. 화려한 연꽃 퍼레이드

미리 보는 궁남지 연꽃축제

2017.07.03(월) 17:32:41 | 희망 (이메일주소:du2cb@hanmail.net
               	du2cb@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궁남지에 핀 연꽃
▲ 궁남지에 핀 연꽃 
 
금요일 이른 아침, 안개가 낮게 드리워진 날이다. 하늘에는 옅은 구름이 흩어졌다 모이며 고개를 갸우뚱 한다. 그 모습이 밝은 햇살을 보여주지 않으리라는 메시지 같다. 그러거나 말거나 궁남지에는 연꽃이 만발하여 자태를 뽐내느라 분주하다. 마치 아름다움을 주체하지 못하겠다는 듯 싱그럽고 화사한 미소를 지으며 발길을 잡는다. 그 모습을 담으려는 사진가들의 발걸음이 덩달아 바빠진다.
 
모처럼 연꽃을 담으려고 궁남지를 향했는데 날씨가 우중충하여 좀 아쉽다. 얼굴에 빛을 두르고 탱글탱글 하면서도 새색시 볼처럼 화사한 연꽃을 만나 이런 저런 여름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날씨가 받쳐주지를 않는다.
 
카메라를 메고 이리저리 둘러보며 나름대로 연꽃과 친해지려고 애를 쓴다. 친절한 나에게 연꽃은 과시라도 하려는 듯 곱고 예쁜 꽃잎을 펼쳐 보이며 활짝 웃는다. 참 곱다. 나비랑 발레를 추는 것도 같고, 커다란 연잎에 앉은 참새랑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같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궁남지 연꽃마을에 축제가 열리고 있다.

하얀 연꽃이 예쁘게 피어있다.
▲ 하얀 연꽃이 예쁘게 피어있다.
 
궁남지 연밭에서 초대받은 손님이 되어 바쁘게 움직인다.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연꽃을 보려고 길을 따라 걷고 있다. 시선은 모두 연꽃에 두고 세월아 네월아 가지를 마라고 외치는 듯 거북이 걸음이다. 연분홍과 흰색 저고리를 입고 나풀나풀 춤을 추는 연꽃의 자태에 퐁당 빠져버렸다. 너무 아름다워 눈을 뗄 수 가 없다. 궁남지는 사계절 모두 찾는 이들을 반겨준다. 

좀 색다른 모습의 연꽃
▲ 좀 색다른 모습의 연꽃
 
한쪽에는 분홍빛 연꽃이 무리지어 피어있고, 다른 한쪽에는 새하얀 연꽃이 무리지어 피어있다. 누가 더 예쁘냐고 물으면 대답하기 난처할 정도다. 그저 특이하고 조금은 달라 보이는 연꽃을 찾아 헤매기를 서너 시간, 배꼽시계가 배고프다고 아우성이다. 이쯤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길을 양보하는 게 좋을 거 같아 카메라와 삼각대를 접는다. 무겁게 등에 짊어진 가방이 어깨에 매달려 좀 쉬자고 재촉한다.

연잎도 꽃처럼 아름다울 수 있다.▲ 연잎도 꽃처럼 아름다울 수 있다.

분홍빛 고운 꽃잎의 모습
▲ 분홍빛 고운 꽃잎의 모습

어울려 핀 화려한 연꽃
▲ 어울려 핀 화려한 연꽃

전국적으로도 손꼽힐 만큼 궁남지의 연꽃은 잘 알려져 있다. 그러기에 매년 정성을 들여 가꾸고 있다. 궁남지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실망하지 않고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에, 매년 연꽃축제장에는 사람들이 몰려오고, 부여 군민들에게는 가계 수입을 늘릴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너도 좋고 나도 좋고, 서로에게 기쁨을 주는 연꽃축제가 얼마 남지 않았다. 주차장에는 축제기간에 설치될 조형물들이 준비 중이다.

궁남지 연못을 바라보며 사색에 잠겨있는 관광객
▲ 궁남지 연못을 바라보며 사색에 잠겨있는 관광객의 모습도 연꽃처럼 아름답다.

시원한 물줄기가 더운 여름을 식혀준다. ▲ 시원한 물줄기가 더운 여름을 식혀준다.
 
제 15회 부여 서동연꽃축제가 2017년 7월 7일(금)~ 7월16일(일)까지 부여군 서동공원(궁남지) 일원에서 열린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별도의 체험비가 있다. 올해는 장마와 습한 날씨로 인하여 사랑의 소원 풍등날리기 프로그램대신 서동 선화 쪽배 체험이 준비되어 있다고 한다.
올해 열리는 축제에도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져 성황리에 마칠 수 있기를 바라며 궁남지로 떠난 연꽃 여행을 마친다.
   

 

희망님의 다른 기사 보기

[희망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