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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강경여행 * 고즈넉한 정취가 느껴지는 죽림서원

2017.06.28(수) 13:25:19 | 설화 (이메일주소:ullallas2@naver.com
               	ullallas2@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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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은 후학들이 스승을 기리기 위해 세운 곳으로 요즘 시대로 말하면 사립 지방학교와 같은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오늘날의 중 고등학교나 지방 대학과 같은 곳으로 그 옛날, 학생들은 서원에서 과거시험을 준비하며 공부를 했는데요.

대부분의 서원은 학문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번잡한 도시 내가 아닌 경치좋은 산천에 자리 잡아 학문에 전념하며 가끔은 가까운 산에서 운동을 즐기는 시간을 갖기도 하면서 몸과 마음을 수련하는 곳이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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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림서원 역시 뒤편으로는 푸르른 신록이 우거진 황산과 앞으로는 푸른 금강이 흐르는 곳에 위치해 있었는데요. 본래 죽림서원은 이이와 성혼, 김장생을 추모하기 위해 지방 유림들이 세운 황산사를 창건해 위패를 모셨던 곳인데요. 죽림서원이 창건될 당시에는 황산의 지명을 따서 황산서원이라 하였는데 후에 죽림서원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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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림서원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궁전이나 관아, 능이나 묘 등의 앞에 세우거나 혹은 국가에서 충신이나 효자, 열녀 등의 모범이 되는 이들을 표창하고자 그 사람의 집이나 마을 입구에 세웠던 붉은 문인 홍살문을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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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알간 홍살문을 지나자 마치 그 때 그 시절로 돌아가는 타임머신을 탄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한걸음 한걸음을 옮기며 걷다보니 이 곳에서 학문에 정진하던 그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듯 했는데요. 이렇게 홍살문과 외삼문을 통해 죽림서원 내부로 들어서면 좌측과 우측으로 각각 유생들의 기숙사로 씌여졌던 동재와 서재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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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내삼문을 지나자 사우와 함께 그 우측으로는 죽림서원 중건비와 황산서원의 지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학생들의 수업이 이루어지는 곳은 강당이었는데 도산 서원의 전교당이나 소수 서원의 강학당 등의 건물이 여기에 해당하며 학생들은 이곳에서 스승으로부터 <사서삼경> 등 유교의 경전을 배우거나 토론 수업을 받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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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는 앞면 3칸과 옆면 1칸으로 지어졌고 측면에서 볼 때 지붕은 사람 인 자 모양 人 으로 맞배지붕 형태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또 유생들은 주로 강당에서 수업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사서삼경 등의 유교 경전을 배우거나 토론수업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처럼 서원의 배치나 구조, 건축물 등을 통해 한국 고유의 건축기술과 건축관, 선비들의 드높은 선비정신 등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간접적으로나마 엿볼 수 있었는데요. 이러한 정신 역시 우리가 지켜나가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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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에 올라 바라본 죽림서원의 모습은 아담했지만 고즈넉한 정취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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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릇푸릇하게 나뭇가지마다 돋아난 푸르름과 따스하게 내리쬐는 햇살로 죽림서원의 봄은 오늘도 참 화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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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림서원에서는 지금까지도 음력 3월 15일과 9월 15일에는 제사를 지내고 있는데요. 이러한 소중한 문화유산들이 그저 먼 옛날부터 전해오는 유적지로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세대에 맞게 새롭게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될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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