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는 알밤으로 유명한 고장이다. 공주에서 생산되는 밤은 각종 가공식품과 상품으로 제조되어 판매되고 심지어 밤막걸리까지 만들어져 나온다. 이미 공주 밤은 지리적단체표장까지 받은 농산물이 돼있다.
공주에서 소비되는 가공상품에 필요한 밤을 대기 위해 인근 청양과 부여에서까지 밤 생산량을 늘릴 정도이고, 공주에서는 해마다 가을철에 알밤축제도 연다.
서울과 경기도, 대전과 천안 인근에서 알밤줍기 체험을 하러 내려오는 학생들도 많다.
 
이렇게 좋은 농산물 콘텐츠가 있다면 이것을 얼마나 잘 활용하고 효율적으로 이용하느냐 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즉 상품은 우수한데 원료가 모자라거나, 원료는 우수한데 그걸 활용해서 만들어 내는 우수한 가공품이 없다면 양쪽 다 문제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달고 맛있고 영양가 넘치는 공주 밤을 제대로 활용해 우수한 품질의 가공상품을 만들어 내는 한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충남경제진흥원이 4년전이었던 2013년에 개최한 ‘우수 소상공인 육성 경진대회’에서 영예의 1등을 차지한 공주알밤과자 생산업체인 샬레르.
지금은 제과점 이름이 <알밤나래>로 바뀌었는데 그 알밤나래에서 만드는 달콤하고 맛있는 수제 빵 맛을 보러 공주에 다녀왔다.
 


공주시 중동 영명중고등학교로 올라가는 오르막길 옆에는 충남역사박물관이 있다. 과거 국립공주박물관 자리다. 여기서 300m쯤 시내로 내려오면 4거리가 나오는데 그곳 모퉁이에 이렇게 알밤나래가 아담하게 자리잡고 있다. 주소지는 공주시 웅진로(중동)이다.
 




도민리포터 “그때 받은 1등 상장좀 보여주세요. 사진좀 찍게요”
알밤나래 김유리 대표 “어머. 벌써 4년전일이라 어디 깊숙이 넣어놨는데... 어쩌죠?”
도민리포터 “그러세요? 하하하. 그럼 상장 대신 알밤나래 자랑좀 많이 해 주세요”
알밤나래 김유리 대표 "그럴게요. 호호호"
첫 만남에서의 에피소드다. 그래도 상장은 꼭 촬영해서 독자님들께 보여주고 싶은 도민리포터의 마음이었다. 너무 오래전 일이라 어쩔수 없이 패스~!
 
알밤나래 매장은 작지만 소박하고 아담했다. 특히 앞이 확 트인 4거리 모퉁이에 자리를 잡고 있어서 햇빛이 아주 잘 들어오고 밝아서 좋았다.
 


빵 진열대도 크지 않고 아담하게 꾸며져 있다.알밤나래에서는 밤가루를 이용한 쿠키류와 찰밤빵, 치즈볼, 곡물빵, 스틱, 자색밤빵, 쵸코밤빵, 타르트, 파이 등 다양한 빵, 과자 등 제과류를 생산하고 있다.
알밤에 찹쌀, 고구마를 넣어 만든 냉동생지류는 반자동화설비를 이용하여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이를 응용하여 여러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 낼수 있었다고 한다.
 


오븐에서도 맛난 빵이 구워지고 있다.
알밤나래 김유리 대표는 지난 처음 대전과 논산 연무대 등에서 제과제빵 사업을 시작했다. 기본적으로 제빵에 대한 내공이 있었던 분이다.
그후 공주의 밤이 유명하다는 점에 착안해 이것을 이용한 빵을 만들게 되었고 2010년6월에 5명의 직원이 밤을 주재료로 한 공주알밤과자, 공주알밤쿠키, 공주찰밤빵 등 빵, 과자 등 제빵 제과류를 제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샬레르의 빵맛이 주변에서 인정받기에 이르렀고 거기에 힘입어 당진~대전간 고속도로 공주휴게소, 정안휴게소, 인삼랜드 이서휴게소, 오수휴게소, 천지함평휴게소, 홍성역 공주휴게소 등에 납품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현재 공주시내 관광지 및 대전역, 천안역, 서울 일부 지하철역 등지에서 판매 되고 있으며, 특히 선물용과 답례품으로 좋은 평을 받고 있다.
 
알밤나래의 빵과 과자는 특히 사적 제 공주시의 문화재이자 한국의 자랑스러운 백제문화재인 무령왕릉의(사적 제 13호) 연화문과 곰나루의 곰상을 본떠 만든 지역성이 뚜렷한 제품으로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하고있다. 공주시의 대표적인 특산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알밤나래의 빵과 과자를 하나씩 보자.
 


알밤율과와 알밤 쿠키. 모두 알밤 가루를 활용해 만들었고 바삭바삭한 식감에 달콤한 맛이 난다.
 




알밤을 활용해 만든 여러종류의 빵들.
알밤나래는 빵집의 규모는 작아도 전국에 퍼져있는 매장에서 벌어들이는 수입이 적잖아서 2011년도에 6300만원, 2012년도 1억2300만원이던 것이 2014년도에 2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현재는 3억원을 훨씬 넘기는 매출고를 이루고 있다.
 




이것은 밤슈다.
빵 겉면에 약간의 초콜릿이 묻어 있어 아이들이 참 좋아할 제품이고 작고 앙증맞은 크기 답게 한입에 쏙 들어가며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든다.
 


앞에 보이는 길다란 모양의 막대기형 빵은 고구마스틱이다.
밤가루를 기초로 해서 빵을 만들고 그 안에 팥소로 고구마가 들어가 있다.
 


고구마치즈파이.
빵을 만드는 원재료와 레시피는 비슷한데 역시 안쪽의 팥소는 익힌 고구마가 들어있어서 밤맛과 고구마 맛을 동시에 즐길수 있어서 좋다.
물론 방부제 같은 것은 전혀 들어가 있지 않고 유통기한 역시 짧아서 바로 만들어 바로 판매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초코밤빵인데 겉면에 초코가 씌워져 있고 안에는 밤으로 만든 팥소가 들어있다. 고구마밤빵의 경우처럼 밤맛과 초콜릿 맛을 함께 즐길수 있다.
 




자색고구마빵. 한두개만 먹어도 속이 듬직할것 같은 느낌이다. 고구마를 넣어 만든 촉촉한 느낌의 빵으로서 아주 군침이 넘어가는 빛깔이다.
 
알밤나래가 1등의 상을 받았던 지난 2013년 우수 소상공인 육성 경진대회는 성장 가능성 높은 소상공인을 집중 발굴 육성하여 성공비전을 제시하고 지역 소상공인들의 자긍심 고취와 사기진작을 위해 마련됐다고 한다.
당시 충남도내 각 시군 및 충남소상공인연합회를 통해 추천 받은 도내 소상공인 14개사가 참여했으며, 1차 서류심사와 2차 현장심사를 거쳐 총 6개사가 최종 선정됐고 알밤나래는 상금으로 2000만원을 받아 시설 개보수와 지식재산권 같은 인증 획득 비용 등으로 사용했다고.
 
KBS텔레비전 6시 내고향에서도 소개한바 있는 알밤나래에 가면 위에서 설명한 맛있는 무방부제 수제빵을 예쁜 종이상자에 담아 선물용으로 사들고 올수도 있다.
공주방문 기념으로 손색이 없는 공주알밤과자, 공주알밤빵. 알밤나래에서 꼭 한번 드셔보시길...

알밤나래 가는 길 : 충남 공주시 웅진로 158-1
전화번호 : 041-856-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