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농촌에 가보면 젊은 사람들 찾아보기 힘듭니다. 인류가 생존하는 한 농업은 삶에 기반이 되는 뿌리가 되기 때문에 농사지을 사람 없다고 국가적으로 농업을 포기할 수도 없죠. 특히 농사는 잡초와의 전쟁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논흙 1㎡(깊이 2㎝)에는 대략 1만∼2만 개의 잡초 종자가 혼입돼 있어 일정한 조건만 주어진다면 잡초는 언제 어디서든 발생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서 이제는 무인비행체인 드론으로 농사짓는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천안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 14일 성환읍 복모리에서 40여명의 벼 재배농가들을 대상으로 농업용 드론 잡초방제 시연회를 열었습니다.

드론은 조종사가 탑승하지 않고 무선전파 유도에 의해 비행 및 조종이 가능한 비행기나 헬리콥터 모양의 무인기를 말합니다. 드론이 하늘을 오가며 농약을 살포합니다.

이번 시연회에서는 액체농약과 입제농약을 동시에 뿌릴 수 있도록 설계된 농업용 드론을 이용해 9306㎡(2,800평) 논에 제초제를 뿌리는 작업을 실시하였습니다. 보통 분무기를 이용할 경우 제초제를 뿌리는데 1ha당 30~40분이 소요됐지만, 드론을 이용하면 10분 내외로 작업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드론이 농업에 활용되기 시작하면서 농민들의 관심이 높아져 최근 농업에 관련된 행사에는 비행물체가 어김없이 등장해 하늘을 날아다면서 농업에 불어온 4차산업혁명과 첨단농업 바람을 말해주는 듯합니다.

국내 농업용 드론도 지난 2013년 도입 초기부터 농약살포 등 방제에 많이 사용 중이며 농업용 드론 활용이 가장 클 것으로 바라보는 분야는 벼입니다. 드론이 다양한 농업 작목에 활용되고 있으나 실제 활용도 벼에서 가장 높기 때문입니다. 현재 수도작에 살충·제초제 활용이 가장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종자의 파종까지도 활용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농업용 드론이 가지는 가장 큰 장점은 시간과 노동력 감소에 있습니다. 기존 살충·제초제를 살포시 노동력과 시간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에 정부를 비롯한 농업기관, 단체, 업체 등은 드론을 농업에 더 효율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농촌 지역에 드론의 활용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농업도 첨단화가 되고 농사 인력을 감축시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충청남도에서는 3농혁신의 일환으로 드론을 적극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국제무인운송시스템협회는 자체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농업용 드론이 향후 드론시장의 80%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는데요. 그 근거는 인구 증가와 농업 종사자 감소입니다. 인구는 계속 증가해서 식량 수요는 늘어나는데,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줄어드는 미스매치가 발생한다는 것이죠. 이에 따라 생기는 노동력 공백을 드론이 메운다는 것이 업계의 예상입니다.

농업용 드론은 지금 당장 현실에 적용이 가능한 몇 안되는 드론산업분야로 이번 시연을 통해 농민들은 드론이 농업에 활용되면 농가 경쟁력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분무기는 무게가 보통 10~15kg정도로 무겁기 때문에 노령화된 농촌에서 농약살포는 건강 문제로 가장 기피하는 작업이었습니다. 

앞으로 커다란 농약 살포용 분무기를 짊어지는 농부의 모습 대신 드론이 논 위를 날며 농약을 뿌리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농촌의 고령화가 지속되고 있어 농업용 드론은 노동력을 대체할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