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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궁남지에서 느끼는 봄바람

2017.06.04(일) 00:02:48 | 설화 (이메일주소:ullallas2@naver.com
               	ullallas2@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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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의 왕도였던 부여는 발길 닿는 곳마다 백제 왕실의 역사와 이야기가 담겨있어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곳입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된 부소산과 관북리유적, 정림사지 오층석탑과 능산리고분군, 나성은 물론 1,400년 전, 기록 속의 백제를 재현한 백제문화단지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내내 색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궁남지까지 천년세월이 깃든 역사의 보물 창고라고 할 수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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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궁남지는 무왕과 선화공주의 사랑이야기가 깃든 곳으로 634년, 무왕이 선화공주의 향수를 달래주기위해 궁의 남쪽에 못을 파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고 합니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궁 남쪽에 못을 파고 20여 리나 먼 곳에서 물을 끌어들이고 못 언덕에는 수양버들을 심고 못 가운데는 섬을 만들었는데 방장선산(方杖仙山)을 모방했다'고 하는데요. 그리하여 궁남지라는 이름을 붙이게 되었고 그리하여 우리나라 최초의 정원으로 일본 정원 문화의 모티브가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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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국사기의 기록처럼 궁남지를 따라 걷는 길 곳곳에는 수양버들을 볼 수 있었는데요. 연둣빛 봄빛으로 싱그럽게 물든 수양버들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 바람에 이파리를 흔드는 모습이 마치 궁남지를 찾은 이들을 반갑게 맞아주는 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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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궁남지의 정 중앙에 위치해 있는 포룡정에 가기 위해서는 나무로 된 다리를 건너야 하는데요. 오랜 세월을 지내온 만큼 발걸음을 옮길 때 마다 삐그덕 소리가 났지만 그 소리마저 참 정겹게 느껴졌습니다.  
포룡정은 무왕의 어머니가 궁남지에 살던 용이 나타나 깜짝 놀라 의식을 잃었는데 그 뒤 무왕을 잉태하게 되었다고 해 포룡정이라 이름 붙이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이 곳에 서자 수양버드나무와 빛이 한데 어우러져 연못에 비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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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랑 온 가족이 다함께 나들이를 나와 포룡정을 배경으로 사진을 담는 가족의 모습이 참 행복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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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남지는 특별히 무얼 하지 않아도 이 곳을 이렇게 신선놀음 하듯 여유있게 한바퀴 돌아보는 것 만으로도 참 행복하고 즐거운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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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궁남지 한켠에는 작은 공원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크고 작은 연못들 사이로 노오란 수선화가 피어 만든 꽃길이 장관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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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이렇게 수선화가 피었지만 이 곳은 7,8월이 되면 수련, 홍련, 백련 등 50 여종의 연꽃이 피어나는 곳이기도 한데요. 선화공주의 '선화'라는 이름이 연꽃을 상징하기에 2000년대에 들어 대규모로 연꽃을 심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후 해마다 여름이 되면 연꽃축제가 성황리에 열려 2016년도에는 문화관광부 우수축제로 선정되기도 하였는데요. 이제는 우리나라를 대표적인 여름 꽃 축제로 자리잡은 서동연꽃축제가 벌써부터 기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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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에 따라 지금도 활짝 꽃을 피운 연꽃을 볼 수 있었는데요. 이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연꽃의 은은한 향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음은 물론 8㎞ 길이의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다양한 수생식물과 각종 곤충 등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궁남지는 엄마아빠와 함께 이 곳을 찾은 아이들에게는 자연 체험학습의 장이기도 하며 연인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데이트 장소이기도 하고 부여가 고향인 이들에게는 추억의 장소이기도 합니다.

수양버들과 수선화가 핀 연못 사이를 걷다보면 마음까지 평온해지는 궁남지에서 6월의 아름다움을 한껏 느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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