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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효심공원에서 듣는 효자 이복이야기

공주 국고개거리

2017.06.03(토) 23:46:18 | 설화 (이메일주소:ullallas2@naver.com
               	ullallas2@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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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는 예로부터 유교사상을 기반으로 학문을 갈고 닦아 국가와 가문의 명성을 높인 인물들이 많이 배출되었는데요. 특히 선비의 충절이 담긴 유교에 관한 유적들이 많아 예로부터 공주는 선비의 고장, 충절의 고장, 충효와 예절의 고장 등으로 불리곤 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공주시 옥룡동에는 국고개라는 거리가 있는데요. 이 고개에 대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로 효자 이복의 이야기인데요.

고려시대의 공주 옥룡동에는 비선거리라는 마을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마을에는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여의고 살아가는 소년 이복이 있었는데요. 그는 병석에 계신 어머니를 위해 겨울에 꽁꽁 언 금강물을 깨고 잉어를 잡아다가 모친을 치유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이야기로는 이복의 집안이 어려웠던 탓에 어려서부터 남의 집에서 잔일을 하고 그 품삯으로 음식을 얻어 눈 먼 어미를 봉양하였다고 하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바람이 몹시 불고 아주 추운 겨울날이었는데요. 여느 때처럼 남의 집에서 일을 도와준 뒤 밥과 국을 얻어 눈 먼 어머니께 드리기 위해 집으로 가는 길 그만 미끄러져 밥과 국을 쏟고 말았다고 합니다. 이에 효자 이복은 집에서 굶고 계실 어머니를 생각하며 서럽게 울었다고 하는데요. 후에 이복이 넘어진 그 자리를 갱경골이라 부르게 되었고 후에는 국고개라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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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예로부터 효의 고장이었던 공주시에서는 소중한 문화유산인 '효'의 가치와 의미를 더욱 증진시키기 위해 효심공원을 조성해 국고개 전설의 주인공인 이복의 효행을 기리는 효행비와 효자 향덕비 그리고 효열문, 효원탑, 행복가족상 등의 효와 관련된 조형물을 설치해 지난 11월, 효심공원을 설립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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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원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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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행상

효열문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왼쪽으로 효원탑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효자 이복의 이야기를 조형물로 만든 효행상을 볼 수 있는데요. 그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잉어와 함께 밥과 국을 쏟아 울고있는 이복의 모습을 담은 조형물을 보니 그의 효심으로 마음이 짠해지는 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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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정면으로는 왼쪽에 효자 이복비와 효자 향덕비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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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 이복비는 고려시대에 살았던 효자 이복의 효행을 알리고자 고려말엽에 세워진 것으로 공주시 향토문화유적 유형 제 34호로 지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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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른편의 효자 향덕비는 우리나라 기록상 최초의 효자인 향덕의 효행을 기리기 위해 새워진 비석으로 본래는 공주시 소학동에 위치해 있었으나 효심공원을 조성하면서 이 곳에 모사본으로 제작하였다고 합니다.

향덕은 신라시대의 효자로 가난과 병에 시달리고 있는 부모님을 위해 자신의 살을 베어 봉양할 정도로 부모님을 지성으로 모셨다고 하는데요. 그의 효심에 감동한 왕이 그에게 벼 300석과 집, 토지 등을 하사함은 물론 비석을 세워 효행을 널리 알리도록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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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효자 향덕비 앞으로는 행복가족상을 볼 수 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의 손을 잡고있는 아이의 모습이 참 행복해 보였는데요. 아무래도 최근에는 맞벌이 부부도 많아짐은 물론 가족 구성원의 수가 예전에 비해 줄어들면서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는 가족의 모습 등을 흔히 볼 수 없는 등의 이유로 예절교육을 받을 기회가 많이 줄어들어 웃어른 공경이나 효에 대해 잘 모르는 아이들이 많은데요. 아이들과 함께 효심공원에 찾아 효자 이복과 향덕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새로운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것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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