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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송이는 재배불가? 지금 시설재배 송이가 나왔어요

자연산 귀족송이의 재배에 성공한 논산 김영덕 대표의 '해송송이'

2017.04.27(목) 17:00:23 | 내사랑 충청도 (이메일주소:dbghksrnjs6874@hanmail.net
               	dbghksrnjs6874@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자연산 송이버섯, 가격이 참 비싸다. 아마도 약용과 식용 버섯 전체를 놓고 봤을때 가장 비싼 버섯이 아닐까 싶다. 그만큼 고급 식재료에 들고 별명이 귀족버섯이니까.
 
일반 자연산 송이버섯은 10월께 맛볼수 있다. 살아있는 소나무(적송) 근처 버섯이 생장할수 있는 온습도와 햇빛 등의 조건이 맞는 곳에서 자생하는 송이버섯은 자연산으로 맛보기는 너무 귀한 버섯이라 먹기 어렵다. 그래서인지 땅이 큰 중국과, 우리보다 송이 채취가 용이한 북한산 송이가 많이 수입된다고들 한다.
 
하지만 이젠 거의 자연산에 가까운 향기와 맛을 내는 재배된 송이버섯을 연중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다른 사람도 아닌 우리 충청남도 논산의 송이재배 전문가 한사람의 끈질긴 노력 덕분이다.
자연산으로만 만나던 송이가 시설재배로 나온다니... KBS텔레비전 '6시 내고향'팀에서도 촬영해 방송했을 정도다.

논산 부적면에서 이 자연산에 가까운 송이버섯의 종균을 배양해 재배 판매하고 있는 ‘해송송이’농장을 찾아 김영덕 대표로부터 충청남도 논산산(産) 송이버섯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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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시 부적면 반송리에서 해송송이를 재배하고 있는 김영덕 대표의 농장. 해송송이뿐만 아니라 표고도 함께 재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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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송송이가 자라고 있는 재배사 내부. 버섯 재배사 전체 규모가 약 1000평 정도 되는데 양쪽에 해송송이가 자라는 배지가 6단의 계단식으로 놓여져 있다.
버섯재배에서 가장 중요한게 이 배지다.
배지는 버섯이 자랄수 있는 토양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이 배지의 성분이 어떤 것으로 구성되느냐에 따라 특정한 버섯이 자랄수 있고, 또한 특정 버섯은 아예 발아조차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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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송송이를 재배하는 김영덕 대표가 버섯 재배사를 돌아보고 있다.
해송송이는 1년에 총 3번 수확한다고 한다. 현재 이 재배사 안의 배지는 1차 수확이 거의 끝난 상태이고, 이제 2차 수확을 위한 생육에 들어갈 채비를 하고 있다.
총 3차에 걸친 수확시기 중 두 번째 수확때 수확량이 가장 많다고 한다. 처음에는 시작단계라 약간 적고, 마지막 3차에는 2회차의 생육조건에 못미쳐 수확량이 줄어드는 것이라고...
 
아, 그리고 이 버섯 이름을 왜 ‘해송송이’라고 이름 붙였는지 궁금해서 물어보았다.
송이는 적송이 자라는 산자락 8부능선의 솔밭, 그중에서도 통풍이 잘되는 곳을 골라 그늘, 소나무, 생육에 적절한 온습도 등 다양한 조건이 맞을때 자랄수 있다.
하지만 김영덕 대표가 재배기술을 개발한 송이는 적당한 빛을 필요로 하고, 또한 햇빛도 중요하게 관계된다는 점에 착안해 햇빛의 ‘해’와 소나무의 송(松)을 넣어 작명한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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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송송이가 자라는 배지를 들어 보이는 김영덕 대표.
송이를 재배하기 위해 지난 몇 년동안 실패와 연구를 거듭해 이제는 안정적으로 해송송이를 재배할수 있는 기술을 확보해 오늘에 이르게 되었고, 이 배지에는 꾸지뽕 나무 원액을 첨가해 그 영양성분이 버섯에 침투하도록 했기 때문에 우수한 품질을 발휘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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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지뽕 나무 원액을 넣어 만든 해송송이 배지 베드(bed).
꾸지뽕은 열매와 잎, 뿌리를 활용해 민간요법으로 오래전부터 활용해온 천연 약재인데 요즘은 효능이 훌륭하다는게 많이 알려져 농가에서도 재배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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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수확이 거의 끝나 얼마 남지 않은 해송송이 버섯이 배지에서 얼굴을 내밀고 마지막 인사를 하러 온 기자를 맞이해 주고 있다. 어찌나 고맙던지. 이렇게 사람이든 농작물이든 같이 가지 않고 꼭 ‘뒷북’(?) 치는 친구들이 있다. ㅎㅎ.
덕분에 배지에서 자라는 모습을 제대로 촬영하는데 성공.
 
생김새는 자연산 송이와 거의 흡사하다.
갓 둘레가 자루보다 약간 굵고 은백색이 선명한 것이 잘생긴 모양새라 한다. 이런 것이 상품성도 높고 좋은 가격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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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을 수확해 냉장시설이 갖춰진 저온장고에 보관중.
자연산 송이는 가을 9~10월을 전후로 1년에 한번만 맛을 보게 되지만 김영덕 대표 같은 농업인들이 있어서 시설재배를 통해 송이버섯을 연중 먹을수 있으니 우리 도시민들은 농업인들의 노고에 감사하지 않을수 없다.
 
시설재배로 나온 해송송이는 소비자가격이 100g에 가락동시장에서 2500원~3500원선이고, 가격이 좋을때는 최상품이 5000원 안팎을 넘나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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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부터 그윽한 솔향이 매혹적인 송이는 사람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염증을 치료하며 종양의 성장을 억제함은 물론 성인병을 예방한다고 알려져 왔다. 또한 오래 먹으면 불로장생하며 선계(仙界)로 들어갈수 있는 신선초로도 불리며 아주 귀한 대접을 받고있다.
민간에서는 작은 사이즈를 골라 실로 꿰어 그늘진 곳에 매달아 건조시킨 뒤 기관지나 천식이 있을때 달여 먹으면 큰 효과를 발위했다고 한다. 그밖에 위나 장의 건강기능 강화에도 좋아 음식에 첨가해 먹거나 말려서 차로도 만들어 이용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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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신선이 될수도 있다는 이것을 직접 먹어봐야 할텐데... 그래야 자연산 송이와 얼마나 비슷한지 알수 있을듯.
 
송이는 자연산이든 시설재배든 그냥 생으로 먹는게 그 향기와 식감을 느끼기에 가장 좋다.
그 밖에 송이초밥, 죽, 구이, 찜으로도 먹고 밥을 지을때 아예 깐 밤과 함께 넣어서 송이밤 덮밥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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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송이 본래의 향과 맛을 느껴보기 위해 생으로 먹어보기로 했다.
집에서 해송송이 한팩을 뜯었다. 얇게 잘라 접시에 담고 소금장에 찍어 먹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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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자연산 송이맛 그대로다. 쫄깃한 식감은 말할것도 없고 음식을 먹은 후 코로 숨쉴때 느껴지는 그 향기, 이거 대박이다. 그야말로 히트다 히트.
씹을수록 고소하고 담백한데 솔향과 버섯 원래의 향이 잘 어우러져 입안 가득 담긴다.
해송송이를 먹으면서 이게 왜 향으로 먹는 버섯, 귀족 버섯이라 불리는지 그 이유를 알것같았다.
송이를 먹은 몇시간 후까지 버섯 향이 입안에서 오래도록 맴돌았다. 지금도 그 느낌이...
 
우리가 흔히 버섯의 서열을 매길때 일능이, 이표고, 삼송이라 하는데 여기서 능이가 제일먼저 오는 이유는 약효덕분이다. 그러나 식용으로서의 맛은 능이보다 송이가 월등하다. 하지만 표고가 송이보다 앞섰다? 맞다. 그런데 그 이유가 있다. 아무데서나 큰 부담 없이 사서 먹을수 있는게 표고이고 송이는 워낙 귀족이라 흔히 먹기 어렵기 때문에 표고 뒤에 있는 것이다.
결론은 송이가 최고라는 뜻.
 
송이는 소금으로 간을 맞춰 세로로 잘게 찢어 먹는 게 가장 맛있다. 송이 맛을 제대로 아는 사람들은 아예 쇠칼을 안 쓴다고 한다. 귀한 송이에 쇠 냄새라도 나는 것이 싫어서라고 하며 대나무 칼을 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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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송이를 썰거나 찢지 않고 통째 그대로 먹기도 한다고.
 
프라이팬에 참기름을 발라 구워 먹기도 하지만 그러면 송이 향이 사라진다. 불고기전골에 송이를 넣어 끓여도 향이 달아나는데 굳이 익혀 먹어보고 싶다면 소금으로 간을 한 뒤 은박지에 싸서 구워 먹는 게 좋다. 향과 씹는 맛이 그대로 살아있으니까.
 
참고로 송이는 씻지 않아도 되지만 혹시 씻게 될 경우 흐르는 물에 짧은 시간 내에 씻고, 물에 담가두거나 껍질을 벗기면 향이 사라진다. 갓이 피지 않아 갓 둘레가 약간 굵고 은백색이 선명한 것이 좋다. 갓이 두껍고 단단하되 자루길이는 짧은게 좋다.
 
오랜 시간 연구와 실패를 거듭하며 각고의 노력 끝에 시설재배로 성공을 일궈낸 해송송이버섯의 김영덕 대표.
앞으로도 전국의 미식가들에게 늘 행복감을 선사해 주실것을 믿는다.
 
해송송이버섯 농장 위치 : 충청남도 논산시 부적면 반송리 439-3
대표자 : 김영덕(상품주문 Tel 010-8289-9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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