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16일 세월호 3주기를 맞이해서
지난 토요일에 온양온천 역 광장에는 특별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대한적십자사 회원들과 아산 ymca 청소년들이 함께 하는 세월호 추모 행사였지요.
추모글을 적은 노란 리본은 온양온천 역 광장을 둘러싼 울타리에 하나둘씩 매달리기 시작합니다.
평화로운 온양온천 역 광장에 조용히 울려 퍼지는 세월호 추모 노래가 듣는 이의 맘을 울컥하게 만드네요.
청소년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운영되는 한쪽 부스에서는
잊지 못할 4월 16일에 대한 엽서 쓰기 행사도 함께 열렸는데요,
세월호 피해 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과 세월호 이후 대한민국에 바라는 내용을 적게 되어 있었어요.
적은 글귀지만 저도 몇 자 적어 엽서와 리본도 달고 왔답니다.
행사 후 이 엽서는 대선 후보들에게 전달된다고 하네요.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행사로 사람들이 하나둘씩 늘어나며 행사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공감하는 시민들이 있어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답니다.
간혹 연세 드신 분들은 부정적인 의사를 보이시는 분들도 보였기 때문이죠.
행사 부스 앞에는 지난 세월호에 관한 사진들이 놓여있어 상세히 그 내용을 살펴볼 수 있었네요.
세월호 그 당시 사고를 생생하게 지켜보던 국민의 한 사람으로,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이 사고는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될 악몽 같은 재앙이란 생각이 더 듭니다.
벌써 세 번째 봄을 맞고 있는 세월호 침몰 사고..
아직 찾지 못한 9명의 피해자와 사고 규명을 위해 뭍으로 올라오기까지 3년이란 세월이 흘렀네요.
세월호는 지금 그 염원을 담아 목포신항에 옆으로 누운 채 본격적인 수색 작업을 기다리고 있어요.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피해자 가족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의 맘을 공감하고 끝까지 응원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이날은 올해 들어 가장 더운 날씨였어요.
작은 힘을 모아 큰 위로와 희망을 줄 수 있는 이번 세월호 3주기 추모 행사를 지켜보며
우리의 미래는 그래도 밝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