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성지 공주 황새바위의 봄 이야기
황새바위 성지를 찾아서
2017.04.11(화) 09:34:33 |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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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2cb@hanmail.net)
공주는 찾을 때마다 오밀조밀하면서도 커다랗다는 느낌을 받곤 한다. 시내 곳곳에 역사적인 삶의 이야기가 있는가 하면, 시내를 벗어난 외곽에도 많은 역사적인 이야기들이 쌓여있다. 이런 삶의 이야기와 전설을 찾아 가볼만한 곳이 바로 공주다. 내가 공주를 자주 찾게 되는 매력이기도하다.
오랜 시간 공주를 오가면서 미처 가보지 못한 곳이 있어 오늘은 맘먹고 찾아가 보았다. 순교성지 공주황새바위, 길을 지나다 표지판을 보긴 했는데 한 번도 황새바위를 찾지 못하다가 이번 여행지로 황새바위 성지를 찾게 되었다. 성지 입구에서부터 왠지 숙연함이 묻어난다.
▲ 황새바위 입구에 서 있는 예수성심상▲ 돌계단을 오르면 순교자광자으로 들어갈 수 있는 아치형 입구가 나온다.입구의 돌계단을 올라서면 오른쪽에 예수성심상이 서있다. 조금 더 오르면 원형으로 된 통로를 지나자 순교자 광장이 나온다. 이곳에도 어김없이 봄이 준 선물 벚꽃이 활짝 웃으며 반갑게 맞아준다. 잘 정돈되어 깨끗한 광장에 커다란 순교탑이 우뚝 서 있다. 마치 황새바위 성지를 안내하는 모습처럼 보인다.
황새바위에 순교자가 많았던 이유는 박해시기에 선교사가 충청남도에 집중되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참수처형으로 대표되는 순교성지이며 한국최대의 순교자를 기록으로 남긴 순교성지가 바로 이곳 황새바위라는 설명이다.
▲ 황새바위 안내표지판이 서 있어 길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 ▲ 예수의 인자한 모습 ▲ 황새바위라 적힌 삼각형 모야의 바위 십자가상공원이 참 잘 가꿔져 있고 산을 빙 둘러 산책로가 나 있는데 그 길을 따라 걷다보면 아래로 마을 전경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일단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는 매력이 있고 깨끗하면서도 엄숙하고, 반면에 오솔길을 걷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상쾌함과 역사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황새바위 성지로의 여행은 성공적이다.
▲ 황새바위 성지에서 내려다 본 마을풍경공주를 여행할 때면 한 번씩 꼭 들려보라고 권하고 싶을 만큼 나름대로의 매력과 아름다움을 간직한 이곳, 역사적인 이야기와 벚꽃, 진달래, 개나리 등 봄꽃이 있어 더 좋았던 공주 황새바위 성지 여행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