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4대 사찰…4~5월 벚꽃 명소
3월, 꽃을 생각하며 꽃을 찾아 여행을 갈 수 있지만 아직 이른감이 있죠. 오늘은 꽃을 소개하는 게 아니라 4월과 5월 꽃이 피면 아름다운 장소, 그래서 앞으로 한 두달 뒤 더 가볼만한 곳. 서산 개심사를 소개하겠습니다. 상왕산 자락에 위치한 사찰로 1300년의 역사 숨결이 깃든 산사로 천년고찰인 혜감스님이 절을 짓고 개원사라 했습니다.
서산 개심사는 4월 말에서 5월초 청 벚꽃과 겹 벚꽃이 절정을 이룹니다. 아마도 그 시절에 찾는다면 발 디딜 틈 없이 빽빽한 인파를 비집고, 오색찬란한 꽃밭을 누벼야 할 것입니다. 꽃이 피기 전 무채색의 개심사는 어떤 느낌일가요.
충남 4대 사찰 중 하나인 개심사는 백제시대 창건됐습니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처음에는 개원사라고 불렸지만 사람이 개명을 하듯 '마음을 여는 절'이라는 뜻으로 개심사라고 개명을 했습니다. 개심사에서 눈여겨봐야 할 것은 축조기법입니다. 조선 초기에 다포계 목조건물에서 볼 수 없는 신기한 기법이 사용됐는데요. 자세히 모르는 제 입장에서는 휘어진 귀둥 들이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흔히 말하는 배흘림이 가미된 기둥이라는데요. 멋스러움이 추가된 느낌입니다.
특히 지금 보이는 곳. 바로 심검당인데요. 개심사 종무소가 있는 건물로 스님들이 요사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심검당은 특별한 나무 기둥과 부재를 사용했는데 일반 기둥처럼 반듯하지 않고 굽은 나무 그대로 형태를 살려 놓아 색다르게 다가옵니다. 이 절집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며 충남문화재자료 제358호로라고 하네요.
명부전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청벚꽃을 볼 수 있는 곳인데요. 일반 벚꽃보다 벚꽃나무가 크지 않지만 낮고 굵은 가지에서 벌써부터 꽃피는 봄이 기다려집니다.
서산 개심사 입구를 시작으로 보원사지터까지는 서산 아라메길 1-1코스에 해당하는 구간인데요. 걷기를 좋아한다면 멀리 가지 않고도 가벼운 산책을 하며 나무들의 숨결을 느껴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꽃피는 봄 4월 개심사의 오색찬란한 벚꽃을 기대하며 여행 계획 세워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