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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봄날의 따스함을 느낄 수 있는 공주 풀꽃문학관

2017.03.28(화) 00:13:27 | 설화 (이메일주소:ullallas2@naver.com
               	ullallas2@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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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이 곳을 찾을 때면 저 멀리서 부터 발걸음도 가벼워지고 마음이 따스해지는 곳이 있습니다. 정든 고향집을 찾은 듯, 찾을 때마다 정겨움이 가득한 이 곳에는 늘 환한 미소로 반겨주시는 나태주 시인님이 계시는데요. 바로 공주 풀꽃문학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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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문학관은 일제강점기에 건립된 목조주택을 공주시에서 새롭게 단장하면서 공주 시장님께서 이 공간을 어떻게 채워가면 좋을까 하고 고민을 하던 중 나태주 시인님께서 그럼 그 곳을 저로 채우시지요 라고 하셔서 '공주 풀꽃문학관'으로 자리잡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이 곳은 거실과 작은방, 부엌, 다락 등 근대 목조건축물의 형태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옛 근대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문학관 앞에 자전거가 세워져 있으면 이 곳에 나태주 시인님께서 문학관 내에 계실 때가 많은데요. 오늘은 근처 강연을 가셨는지 자전거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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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시인님은 안계셨지만 시인님의 정겨운 시를 보기 위해 문학관 내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시인님의 시들로 채워진 병풍인데요. 이 병풍들은 풀꽃문학관을 개관하면서 시인님께서 직접 글씨도 쓰시고 그림을 그려서 만드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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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을 국민학교 교사로 재직하셨어서 그런지 시인님은 시도 참 좋지만 삽화들도 참 잘 그리시는데요. 실제로 문학관 앞에는 철마다 예쁜 들꽃들이 꽃을 피우고 시인님께서는 직접 그 꽃들을 가꾸시며 꽃들의 이름을 불러 주신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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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국어 시간만 되면 의미도 잘 모르겠는 시들을 혼나가며 외웠던 기억이 있는데요. 나태주 시인님의 시들은 한구절 한구절이 참 서정적이면서도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문장들로 참 함축적이면서도 간결하게 씌여 있어서 더욱 쉽게 읽히기에 더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태주 시인님을 떠올리면 '풀꽃'이라는 시가 가장 먼저 생각나고 또 굳이 외우려 하지 않아도 몇번만 읽다보면 금새 외워지곤 하는데요. 개인적으로 선물이라는 시가 참 좋았습니다.


하늘 아래 내가 받은 가장 커다란 선물은 오늘입니다.
오늘 받은 선물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다운 선물은 당신입니다.

당신 나지막한 목소리와 웃는얼굴,
콧노래 한구절이면 한아름 바다를 안은듯한
기쁨이겠습니다.


만약 누군가가 내게 이 시를 읽어준다면 마치 내가 이 세상에 가장 소중한 사람이 된 듯한 그런 기분이 들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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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켠에서는 시인님의 풍금이 있어 가끔 시인님의 연주를 들을 수도 있고 시인님께서 즐겨 읽으시는 책들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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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반대편 책꽂이에는 시인님꼐서 여행을 하며 모으신 기념품들이나 지인들에게 받은 소소한 선물들이 가득했는데요. 그런 모습 들을 보며 나태주 시인님의 시가 왜 그토록 감성적이고 섬세했는지 알 것만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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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삐그덕 소리가 나는 복도를 따라 발걸음을 옮기면 작은 거실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곳에는 시인님께서 그 동안 출간하셨던 시집들을 볼 수 있는데요. 시인님의 시집이 한데 모여 있기에 가장 마음에 드는 시집을 골라 구입을 할 수도 있고 또 운이 좋으면 시인님께서 직접 사인을 해주시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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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거실 한켠에서는 풀꽃시인, 나태주 시인님의 걸어오신 문학의 길을 엿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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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연세임에도 불구하고 소녀같은 감성으로 늘 좋은 시들을 창작하시며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주는 나태주 시인님께서 오래도록 건강하셔서 이 곳을 찾는 이들이 마음 가득히 긍정 에너지를 채워갈 수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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