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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천년의 세월을 간직한 면천두견주

홍보 및 교육 공간 갖춘 전수교육관 20일 개관

2017.03.20(월) 21:28:08 | 보라공주 (이메일주소:eyeful3535@naver.com
               	eyeful3535@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51개의 전통주 중 한산 소곡주를 비롯해 금산 인삼주 등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전통주부터 면천 두견주, 아산 연엽주, 계룡 백일주, 중원 청명주, 둔송 구기주, 대전 송순주, 가야곡 왕주, 청원 신선주, 보은 송로 등 총 12개의 전통주를 보유하고 있는 충남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전통주를 보유하고 있는 고장입니다. 

면천두견주는 충남 당진시 면천면에서 피는 진달래(두견)를 넣어 만들어서 붙은 이름입니다. 면천은 가슴이 아릴 정도로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는 동네입니다. 진달래는 식용이 가능한 꽃으로, 과거에는 약재로도 쓰였습니다. 현재는 두견주보존회가 나무를 심어, 사라져가는 풍경을 지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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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세월을 간직한 면천두견주의 체계적인 보존과 전승을 담당할 전수교육관이 지난 20일 개관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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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천두견주는 당진지역을 대표하는 무형문화유산으로 국가지정 무형문화재 제86-2호로도 지정될 만큼 역사·문화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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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천두견주는 진달래 향이 아찔할 정도로 그윽하지만 누룩 향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으로술의 색은 연한 황갈색을 띠고 단맛이 나며, 신맛과 누룩냄새가 거의 없고 은은한 진달래 향기가 일품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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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 전통주는 고려 개국공신인 복지겸 장군과 그의 딸 영랑과 관련된 설화도 있을 만큼 매우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설화에 따르면 면천에 살고 있던 복지겸 장군이 와병 중 백약이 무효해 그의 어린 딸 영랑이 면천면 죽동리 아미산에 올라 백일기도를 드리던 중 백일째 되던 날 나타난 신선의 말에 따라 두견주를 빚어 100일 후에 마시게 하고 은행나무를 심었더니 장군의 병이 거짓말처럼 치유됐다는 내용입니다.

이처럼 오랜 세월을 간직한 면천 두견주는 한 집안이 가양주의 명맥을 잇는 다른 지방의 전통주와 달리, 이 술은 두견주보존회가 빚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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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86년 11월 1일 故 박승규씨가 기능보유자로 지정돼 전승됐으며, 이후 2004년 8월 결성된 보존회가 2007년 3월 문화재청으로부터 ‘면천두견주 보존회’로 인정받으며 명맥을 이어왔습니다. 

옛이야기 그대로 진달래꽃을 넣어 술의 색과 향을 더하고, 찹쌀로 빚어 80일 이상 발효숙성과정을 거쳐 완성된다고 합니다.

특히 2006년 5월 면천두견주 공장이 설립된 이후 정식으로 시판돼 왔지만 조립식 농자재 창고를 임대한 열악한 여건으로 인해 국가무형문화재의 보존과 전승 및 생산활동을 위한 전수교육관의 건립 필요성이 제기돼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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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길 면천두견주 보존회장은 “면천두견주 전수교육관의 개관식을 갖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욱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보전과 전승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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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길 면천두견주 보존회장

두견주의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당진시 면천면 성상리 옛 면천초등학교 부지 안에 있는 오래된 은행나무 두 그루도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천염기념물 제551호로 지정됐었습니다.

수령이 약 1100여 년에 이를 것으로 추정돼 고려 초기 심어진 것으로 보이는 이 나무들은 두견주와 더불어 면천지역의 대표적인 명물로 꼽히며, 지난 1990년 충남도 기념물 제82호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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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충남은 고유한 향토음식과 전통주 같은 특산품이 많습니다. 이러한 자원을 활용하여 관광 상품과 연계하기 위해 충남 기능성 명품주 세계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기능성 명품주로 차별화된 전통주는 지역 연고 자원으로 활용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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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는 우리네 삶을 넉넉하게 만들어준 맛과 향, 그 긴 세월로 담근 깊고 은은한 울림이 우리의 전통 문화 유산의 소중함을 이번 전수교육관을 통하여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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