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무공 사적비가 있는 온양온천 역 광장
온양온천 역 한 쪽에는 작은 누각이 하나 있다.
누구나 눈여겨보지 않으면 그 안에 무엇이 있는지를 알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
바로 이날 우연히 온양온천 역을 지나다 알게 된 이순신 사적비에 대한 이야기이다.
충무공 이순신은 서울 출생이지만 본가가 아산인지라 아산시 염치읍에는 이순신 장군을 모시는 사당인 현충사가 있기도 하다. 본디 사적비란 어떤 사건이나 사업에 관련된 사실이나 자취를 기록한 비석을 의미한다. 현충사에 있을 법한 충무공의 비는 그의 활약과 정신을 기리고자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온양온천 역 광장 한편에 세워져 있다.
이충무공 기념각이란 현판을 두르고 있는 이 누각 안에는 어엿한 비석이 하나 세워져 있다.
충무공 이순신의 업적과 충무공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51년 국민의 성금으로 세워진 비로, 이순신 장군의
임진왜란 전투 이야기가 적혀 있으며, 역사학자 정인보가 짓고 서예가 김충현이 썼다고 한다.
벌써 이 곳에 자리잡은지 60 여년이 훌쩍 넘어서 변함이 없이 자리잡고 있다.
충무공의 군함인 거북선을 뜻하는 거북이는 비석을 등에 지고 있으며, 그 비석에는 한글과 한자의 혼용으로 전쟁 이야기가 씌어 있다.
임진왜란 당시의 목숨이 위태로운 치열한 사투와는 반대로 오늘도 이충무공 사적비는 온양온천 역 광장 한편에 소리 없이 조용히 자리를 잡고 있다. 이 평화로움은 모두 충성과 애국정신으로 몸 바치신 선조들 덕분인 것 같다.
한편, 온양온천 역사 건물 하부에는 충효의 고장답게 충남의 대표적인 역사적 인물들이 나란히 새겨져있다.
충무공 이순신, 토정 이지함, 조선 최고 과학자 장영실, 청렴 결백 맹사성..
당대의 고난과 역경을 헤치고 나간 충남 선조들의 지혜와 사상을 되새기며 한 발 겨우 내딘 지금 이 시점!
한결 성숙하는 나라로 발전하는 전환점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