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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야생화도 봄인사

배재산 자락에서 만난 바람꽃과 노루귀

2017.03.13(월) 10:37:14 | 희망 (이메일주소:du2cb@hanmail.net
               	du2cb@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바람꽃이 이끼낀 바위틈에 아름답게 피어있다.
▲ 바람꽃이 이끼낀 바위틈에 아름답게 피어있다.
 
계절은 어김없이 가고 오고, 봄이 활짝 열렸다. 여기저기서 봄 향기가 진동한다. 봄은 활기차고, 화사하고, 무엇보다도 생동감이 있어 좋은 계절이다. 겨우내 웅크렸던 기분을 봄바람에 날려 보내고, 화사하게 웃음으로 반겨주는 꽃들을 찾아 길을 나섰다.   
 
이렇게 좋은 날 집에 있을 수 없어 봄을 만나러 나선길이다. 차를 타고 무작정 마을을 찾아 나선 길, 길가에는 냉이도 자라고, 쑥도 어느새 제법 모습을 보이며 나 여기 있다고 손을 흔든다. 참 정겹고 신이 나는 풍경이다. 봄 향기에 취해 코가 횡재를 만난 듯 벌름거린다. 심호흡을 해 본다. 가슴이 다 후련하다.  

나란히 핀 바람꽃의 자태가 눈부시도록 아름답다.
▲ 나란히 핀 바람꽃의 자태가 눈부시도록 아름답다

분홍빛 머금은 노루귀의 작고 앙증맞은 모습이 귀엽다.
▲ 분홍빛 머금은 노루귀의 작고 앙증맞은 모습이 귀엽다.
 
차를 세워두고 시골마을의 작은 길을 걷는다. 들녘이 참 평화롭다. 낮은 산길도 걸어보고, 또 차를 타고 달리며 청양 방향으로 향했다. 여행의 묘미는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청양에서 맛있는 청국장에 밥 비벼먹고 다시 보령으로 꽃을 만나러 갔다.  

배재산 자락에 오르자 바람꽃과 노루귀가 수줍게 피어있다. 낙엽위로, 바위틈으로, 삐죽이 얼굴을 내밀고 봄노래를 부르는 야생화의 앙증맞은 모습은, 저절로 얼굴에 웃음꽃을 피운다. 이미 와 있던 사람들이 떠나고, 또 새로운 사람들이 오기를 반복하며 바람꽃과 노루귀를 카메라에 담느라 분주하다. 해마다 봄이 되면 반복되는 모습이다.

작은 꽃잎을 접사로 크게 촬영한 모습
▲ 작은 꽃잎을 접사로 크게 촬영한 모습

바람꽃이 곱게 피어 있는 모습
▲ 바람꽃이 곱게 피어 있는 모습

바람꽃 그림자도 참 예쁘다.
▲ 바람꽃 그림자도 참 예쁘다.

생긴 모습도 귀엽고 앙증맞은데 리듬을 타며 흔들리는 꽃의 모습을 상상해 보라. 어느 누가 그 모습에 반하지 않겠는가.꽃과 데이트를 하는 동안은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른다. 한나절이 후딱 달아났다.   
 
꽃들과 행복한 데이트를 하고 돌아오는 길, 다시 마음이 바빠진다. 사진에 담긴 예쁜 꽃들의 모습을 나만 바라볼 수 없다. 글과 사진을 섞어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일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나름 보람 있고 즐거운 일이다.

노루귀에 벌이 날아와 기쁨을 더해준다.
▲ 노루귀에 벌이 날아와 기쁨을 더해준다.

쌍둥이 바람꽃이 막 꽃망울을 터트리는 모습
▲ 쌍둥이 바람꽃이 막 꽃망울을 터트리는 모습  

봄꽃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라디오에서 뉴스가 나온다. 또 어떤 무거운 소식들이 전해지려 나, 잠시 긴장이 되고 들떴던 기분이 가라앉는 느낌이다. 봄이라는 계절에 맞게 들으면 힘이 나고 기분 좋은 소식들이 많이 들렸으면 좋겠다.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밝은 햇살 같은 미소가 머무는 날들이 많았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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