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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충남 보령에 남자 버스 안내양이 있다 없다?

보령 버스안내양은 어르신들의 '슈퍼맨'

2017.03.20(월) 09:17:35 | 논두렁 리포터 (이메일주소:yunsangsu63@gmail.com
               	yunsangsu63@gmail.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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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기운을 온몸으로 받아들여 나른하다. 고추밭의 고춧대를 비가 오기 전에 뽑고 비료를 주어야 하기 때문에 오전은 바쁘게 흘러갔다. 밭 여기저기에 돋아난 봄동을 채취하였다. 저녁 반찬거리로 훌륭하다. 거름 냄새가 옷에 베어 오후에 목욕하러 가기로 동생과 약속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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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관에서 버스를 탔다. 버스 안에는 방송 관계자분들과 버스 안 여기저기에 카메라가 있었다. 연유를 물어보니 보령의 버스 안내 양 편 6시 내 고향을 찍는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안내 양이 있는 곳이 보령과 태안에 밖에 없다고 한다. 과거 버스 안내 양은 슈퍼맨이였다. 조그마한 체구에 얼마나 버스 안내를 잘하는지 승객이 만 원일 때면 차 문을 열고 곡예하듯이 타도 뭐라 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만큼 버스 안내 양을 믿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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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골에는 할머니들밖에 없다. 버스를 타고 장에 가는 날이면 굽어진 허리를 지팡이에 의지한 체 무거운 짐을 머리에 이고 버스에 탄다. 노약자보호와 옛날을 추억하기 위해 안내 양을 채용했다고 한다. 보령시에서도 많은 지원을 해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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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팀의 카메라가 승객을 찍을 때면 왠지 머리를 긁적이며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할머니는 아랑곳하지 않고 통화 중이다. 다행히 인터뷰는 하지 않아 편하게 앉아 촬영하는 장면을 보았다. 정류장에 할머니들이 내리면 안내 양은 공손히 무거운 짐을 대신해서 내려준다. 어른들한테 공손하고 밝은 모습이 보는 사람들로 미소를 짓게 한다. 예의 바르고, 힘도 세고, 농촌 친화적인 안내 양한테 박수를 보냅니다. 시골 할머니들 정말 힘이 장사입니다. 한편으로는 측은한 생각이 듭니다. 억척스럽게 나이도 잊은 채 자식들을 위해 살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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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 양이 목소리가 남자 같네요. 성별은 묻지 않았습니다. 열심히 일하시는 분한테 예의가 아니니까요.타지에서 와서 이번에 채용되었다고 합니다. 이제 안내원 채용조건이 힘이 좋아야 한다고 합니다. 버스는 서민들의 교통수단이다. 이마저도 유류 값의 상승으로 인해 도태가 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소형버스가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는 이유이다. 시골버스 사정에 안내양은 서민들 삶의 이야기를 전해주기도 한다. 보령의 버스 안내 양은 과거를 추억하게 합니다. 버스 안내 양을 보려거든 보령 시외버스 터미널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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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 안내원이 잠시 부재중인가 봅니다. 북한말투가 익숙해지는 것 같습니다. 시골 할머니, 할아버지위해 수고하십니다. 정류장에 내려서 멀어져 가는 버스를 바라보며 남자 같은 안내 양을 생각하니 웃음이 나왔습니다. 저는 무슨 코미디 프로 촬영하는 줄 알았다니까요. 보령의 관광 활성화에 많이 기여해주시길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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