쌉쌀하면서도 향긋한 맛이 잃었던 입맛을 되찾게 해주는 대표적인 봄나물 냉이는 우리나라 전 지역에 골고루 분포하며 잎과 뿌리를 채취하여 식용하고 겨울 동안 부족했던 비타민을 보충해 주는 식품입니다.

냉이는 대표적인 봄나물로, 눈이 녹고 거름을 부리고 밭을 정리해나갈 때,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냉이입니다. 천안시 광덕면 산자락 아래 작은 밭에서 땅바닥에 짝 달라붙어서 냉이를 캐어 봅니다.



누구나 냉이를 알고 있지만 들판에서 자라는 풀 중에 냉이를 구분하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냉이는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며, 늦가을부터 싹을 틔워 이른 봄에 재빨리 자라고 다른 작물이 성장하기 전에 씨앗을 뿌리고 생을 마감합니다. 작년 가을에 작은 싹을 틔우고 겨우내 땅에 바짝 엎드려 추위를 이긴다고 합니다.



냉이는 가장 먼저 맛볼 수 있는 봄나물로 잠자고 있던 미각을 깨우고 성큼 다가온 봄을 실감나게 해줍니다.



깨끗이 씻은 냉이를 바로 된장에 찍어 생으로 먹어 보았습니다. 쌉싸름하면서 향긋한 맛이 그대로 느껴지는 듯합니다.



냉이에는 단백질, 비타민, 회분, 섬유질, 탄수화물, 칼슘, 인 등 영양성분이 골고루 들어 있는데 특히 단백질과 비타민A, 칼슘이 많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냉이는 간에 쌓인 독을 풀어주고 간 기능을 정상으로 회복하게 하며 지방간을 치료하는 데 매우 좋다고 합니다. 

냉이를 가지고 몇 가지 요리를 해 보았습니다. 간단히 냉이를 살짝 데쳐서 냉이 숙회를 먹어 보았습니다. 냉이 숙회 살짝 단맛이 나면서 냉이의 제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냉이는 살짝 데쳐서 짭조름한 된장과 함께 무쳐도 좋고요.



초고추장에 묻혀 새콤달콤하게 먹어도 아주 좋답니다.



냉이를 이야기하면 된장찌개를 빠질 수가 없죠. 냉이 듬뿍 넣은 향긋한 된장찌개는 잃었던 봄 입맛을 되찾게 해준답니다.



어린순 ·잎은 뿌리와 더불어 이른 봄을 장식하는 봄나물 냉이는 두렁이나 들녘 길가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면서도 영양소까지 풍부해 냉이와 같은 제철 음식은 그야말로 신이 주신 선물이라는 생각마저 듭니다.

최근 수입농산물 등으로 인해 제철을 모르는 음식들이 많아졌습니다. 또한 사는 것이 바빠서 또는 한 끼를 때워야 해서 쉽게 찾는 인스턴트식품으로 식탁이 채워지고 있습니다. 자연에서 난 재료로 만든 한 끼로 계절의 맛을 느낄 수 있었으며, 봄이 선사하는 자연의 고마움을 느끼게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