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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서산 달래로 봄의 기운 '팍팍'

춘곤증 해소·피로회복에 최고… 서산·태안 '황토달래' 지금 제철

2017.02.27(월) 23:53:23 | 내사랑 충청도 (이메일주소:dbghksrnjs6874@hanmail.net
               	dbghksrnjs6874@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지난 2월 24일 충남농업기술원에서는 의미있는 보도자료를 하나 냈다.
“봄철 불청객 춘곤증을 이겨내는 데는 달래 만한 게 없습니다”라는게 그 요지였다.
충남농기원은 당시 나른하고 밥맛이 없다가 불면증과 소화불량으로까지 이어지는 춘곤증을 이겨내는 방법으로 봄철 신선 채소의 섭취를 당부하면서 서산, 태안이 주산지인 '달래’를 먹을 것을 적극 추천했다. 
 
봄나물의 대명사 달래. 달래는 파와 마늘과는 다른 알칼리성 식품으로, 신체 활성을 왕성하게 해주며 인체 산성화를 지연시켜 노화 예방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미네랄 풍부한 황토의 영양분을 먹음은 물론, 청정한 해풍을 맞으며 자란 서산 태안의 달래는 진정 춘곤증을 싹 날아가게 해주는 ‘명약’이다.
아울러 알싸하고 쌉싸레한 향기로 겨우내 움츠렸던 우리 입맛을 봄철의 향연으로 끌어 오게 하는데 적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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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학창시절 생물시간에 배웠던 미토콘드리아라는 대사물질이 있다. 세포 속에 살고 있는 미토콘드리아는(세포 1개당 200개씩 존재) 우리 몸에서 포도당을 이용해 에너지를 만드는 공장이라고 할수 있는데 이것에 문제가 생기면 인체에서 피로를 느낀다.

미토콘드리아가 제 역할을 못할경우 피로를 생성하는 물질인 젖산이 늘어나 피로를 가중시키게 되는데 달래는 특히 이 젖산을 분해하는데 뛰어난 니아신이라는 성분이 파, 마늘, 양파보다 1.5∼5배 많고, 그 분해능력이 뛰어나다고 한다.
혈액 내 산소를 운반하고 세포에서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헤모글로빈의 주성분인 철분도 7∼193배나 많이 들어 있어 원활한 신체대사 활동에 도움을 준다.

충남농기원 자료에 의하면 달래의 주성분인 알릴설파이드 성분은 방향 성분으로 위와 장을 자극해 소화효소 분비를 촉진함으로써 소화와 살균 작용을 한단다.
또 비타민 B1 B2 C 등이 다량 함유돼 있어 봄철 부족하기 쉬운 필수 영양소 공급해 신경안정, 불면증 개선 등 봄철 춘곤증 증상 완화에 탁월한 도움을 준다.
 
당진, 서산, 태안에서는 지금 달래 수확이 한창이다.
지난 설 전후부터 시작해 이 시기를 거쳐 4월초까지는 하우스에서 출하되며, 5월말정도까지는 노지에서 생산되어 서울 가락동 시장을 비롯해 전국 주요 마트와 가정용 택배로 나간다.

피로회복과 춘곤증 해결의 ‘강자’, 서해의 청정한 황토 밭에서 해풍 맞으며 자란 달래를 만나러 사산에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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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래를 재배하는 이상용씨 댁 농가가 있는 서산시 해미면 저성리 마을.
너른 겨울 들녘에 따스한 봄 햇살이 내려앉은 토요일 오후, 농촌마을은 한가롭고 평화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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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400여평의 비닐하우스 밭에서 달래를 재배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정도 규모면 달래 재배 농장만으로는 상당히 큰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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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줄로 심겨져 있는 달래 하우스. 길다랗게 펼쳐진 하우스 안에 푸른 달래가 싱싱하게 자라고 있고, 저만치에서는 달래를 캐러 나온 마을 어르신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일을 하고 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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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스랑으로 달래를 캐느라 정신없이 바쁘시다. 흙이 묻은 덩어리채 뚝뚝 떠내듯이 파 낸후 흙을 털어 정리한 다음 고무밴드로 묶는 과정을 여럿 어르신들이 분담해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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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쪽파처럼 싱싱하게 잘 오른 달래. 정말 달래농사 참 잘 지으셨다.
서안과 태안은 전국 달래 재배면적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이 지역 달래는 앞에서 밝힌바 처럼 황토에서 자라 맛과 향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서산시에서는 특히 해미면과 음암면, 운산면 3개지역에서 달래가 많이 나오는데 이 일대 380여 농가에서 재배하는 달래의 면적만 약 320ha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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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스랑 작업을 거쳐 가지런히 놓여있는 달래가 아주 실하다.
서산달래는 철분과 칼슘이 다량 함유된 황토밭에서 자라 알싸한 맛과 특유의 향이 특징이다.
또한 비타민C와 섬유질, 칼슘, 인 등이 풍부해 각종 성인병 예방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요즘 이곳에서 캐낸 달래는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에서 4kg 1박스에 3~4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그렇데 생산되는 서산 달래는 연간 1000t을 시집보내 1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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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쇠스랑 작업을 거쳐 나온 후 2차 흙털이 작업을 하는 중.
흙을 깨끗이 털어 가지런히 모아보면 이렇게 붉은 황토 빛깔의 뿌리가 수줍게 얼굴을 드러낸다.
뿌리와 이파리를 모두 먹는 달래는 비타민C의 파괴를 예방하기 위해 가급적 생채로 먹는 것이 좋다. 달래장도 좋고 달래 무침도 굿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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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래를 손질하던 한 할머니께서 “이 달래 갖다가 한번 잡솨봐~”를 연발하시며 한다발 들어보여 주셨다. 달래를 간장에 송송 썰어 참기름과 참깨를 넣어 만든 달래장. 갓 지은 밥에 김을 싸서 찍어 먹으면 겨우내 달아난 입맛을 잡기에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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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오늘날의 서산 달래를 있게 하고, 명품 서산 달래를 탄생시킨 황토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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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낸 달래는 이렇게 하우스 안쪽에 별도로 마련된 세척시설에서 뿌리의 흙을 깨끗이 제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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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래 재배만 30년 넘게 해 왔다는 이상용씨.
“서산의 달래와 냉이는 일조량이 풍부한 해양성 기후와 유기물 함량이 높은 황토에서 자라 영양 성분이 많고, 특유의 풍미를 자랑하는 지역 특산물입니다. 특히 서산 달래는 전국 최초로 지리적표시 단체표장에 등록된 명품 농산물이라는 사실을 많이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역사적으로나 품질으로나 어느면에서 보든 명품일 수밖에 없는 서산 달래,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의 말에서 서산 달래농가라는 자부심이 느껴졌다.
 
농민들이 피땀흘려 애지중지 자식처럼 키운 서산 달래는 전국 최초의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을 등록한 명품브랜드다.
서산시에서는 달래 품질의 균일성과 우수성을 유지하기 위해 저온저장시설 설치, 우량종구 생산환경 개선 등 다양한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서울 롯데마트에서 판촉행사중(서산시청 사진제공)
▲ 서울 롯데마트에서 판촉행사 중(서산시청 사진제공)

또한 서산 고북농협에서는 지난 16일~22일 사이에 이완섭 서산시장과 함께 서울 송파구 롯데마트 잠실점을 비롯한 전국 80개 롯데마트 매장에서 달래 냉이 동시 판촉전을 펼치기도 했다.
고북농협에서는 작년에도 롯데마트 10개 매장에서 달래 냉이 판촉행사를 시범적으로 진행했는데,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올해는 행사 규모를 크게 확대한 것이라 한다.
이런 행사는 농협과 지자체, 대형 유통업체가 지역 농산물 소비확대에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고 특히 행사를 통해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농가들에게는 이보다 더 고마운 일이 있을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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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지금까지 자랑만 내놓은 해풍맞은 서산 달래를 직접 먹어볼 시간.
흐르는 물에 먼지만 닦는다는 정도로 씻은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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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마늘을 잘게 다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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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그릇에 고춧가루, 참깨, 식초, 약간의 설탕과 빻은 마늘 등을 넣고 무치면 끝. 아주 쉽죠~잉.
 
달래무침은 앞쪽 뿌리부분 껍질을 벗기고 씻어서 한번 정도만 잘라 양념재료를 넣고 살살 버무리면 되는, 아주 간단한 요리다.
식초를 넣고 무치는 달래는 새콤달콤 맛이 그만이다. 입안에 한젓가락 넣으면 상큼해지는 싱그러운 봄 느낌이 한가득이다.
각자의 취향에 따라 무를 채 썰어 소금에 절였다가 찬물에 헹궈 물기를 뺀 뒤 함께 무쳐도 되고 오이를 넣어 무쳐도 좋다.
또한 된장국에 넣어서 끓여 먹어도 그만이고 생선 조림에 넣어 먹거나 달래장아찌, 달래전으로도 만들어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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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정성껏 무친 서산 달래를 ‘궁극의 야식’ 족발 먹는데 함께 했더니...
이건 뭐, 달래 덕분에 족발의 재발견이다. 달래와 족발은 정말 기가막힌 궁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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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와 새우젓이 좋은 궁합이라 하는데 짠 새우젓 대신 이 상큼새콤 발랄한 달래무침은 완벽한 환상조화였다.
 
거기다가 봄동배추 속을 곁들여 달래무침-족발-봄동배추 3종셋트로 무장한 <달래삼합>이란...
올 봄 입맛 올리는 일은 서산과 태안달래로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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