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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충남 첫 기와전문 박물관 아산의 '정린박물관'

1층에는 한국화 전시장까지 마련돼 있고 체험거리도 풍부해요

2017.02.22(수) 17:08:35 | 충남지기 (이메일주소:lya36@hanmail.net
               	lya36@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박물관은 국공립과 사립박물관으로 나뉜다. 국공립은 국가 혹은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기 때문에 시설 좋고 문화재(전시품) 많고 입장료도 공짜다.
하지만 사립박물관은 입장료가 있고 국공립보다 전시품도 적고 시설도 그보다 못하다.
그렇다면 사립박물관은 별거 아닌 시설일까?
아니다. 개인의 돈을 털어서 오로지 문화발전을 위해, 그리고 향토사 발전을 위해 피땀을 흘리고 발품을 팔아 만든 땀방울의 결정체이니 그만한 가치는 차고 넘친다.
 
정린 박물관
▲ 정린 박물관

1층 복도의 기와전시품
▲ 1층 복도의 기와전시품

충남첫기와전문박물관아산의정린박물관 1

그런 사립박물관이 충청남도에도 몇군데가 있는데 지금까지 충남도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곳 한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충남 아산의 정린박물관.
이곳은 여늬 박물관과 약간 차원이 다른 '기와전문 박물관'이다. 2층에 기와들이 있고 1층엔 한국화가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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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숙 관장님이 작품설명을 해 주셨다.
▲ 조정숙 관장님이 작품설명을 해 주셨다.

1층에는 한국화가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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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류시원 작가의 것으로 그는 한국전쟁 당시 종군화가로 활동한 서양화가로 활동했고 1979년 국립현대미술관 창작미술공모전 대상, 이후 50대 중반부터는 독특한 중간 색조를 기본으로 색 면 을 중첩 또는 병치시키는 화법으로 한국 땅의 아름다움을 묘사하는 작업에 매진한 작가로 알려져 있다. 토속적인 정서가 유려한 색감과 어울려 향수를 자아내는데 한국의 피카소로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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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내려온 조선 후기 불화인데 제자들의 크기가 일정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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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수 '장송'. 장송이란 장릉에 있는 소나무를 의미하는 것으로, 전국의 특별한 소나무를 그림으로 남긴 작가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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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보 김기창화백의 작품도 있다. 말이 달리는 마도(군마도)의 핵심은 일필휘지로 말이 가지고 있는 본래의 기운을 힘차게 표현하는 것이다. 말의 견고한 골격과 변화무쌍한 움직임, 다양한 감정까지 표현하려면 기량이 뛰어나야 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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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상설전시장에는 다양하고 우수한 암막새, 수막새, 장식기와, 전돌을 전시하고 있다.
현재 정린박물관에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조선시대 장식기와를 소장하고 있다. 조선시대 장식 기와는 문양 이외에 목수와 단청장의 이름이 적혀 있다. 당시 장인들은 신분에 귀천이 있어서 기록으로 남길 수 없었음에도 유일하게 기와에는 특별한 허락을 주었다. 그 기록들은 조선시대 장인들의 활동 범위와 계보를 알 수 있는 계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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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전류의 전시를 통하여 미적 감상대상으로서 뿐만 아니라 각 국가별, 시대별 와당의 문양과 제작형식을 비교함으로써 각 국가 간 문화발전 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고, 학 습적으로 고증하여 연구 분석할 수 있도록 전시 구성하고 있다.

청동기시대의 마제석기를 비롯하여 백제 가야 신라 통일신라 고려시대의 생활문화와 예술적 특징을 엿 볼 수 있는 다양한 쓰임새의 토기류 전시를 통하여 그 시대 생활도구의 다양한 양식과 표현방법, 제작 방법 뿐만 아니라 당시의 문화예술과 철학 등을 이해할 수 있다.
원삼국시대, 고구려, 백제, 신라, 통일신라, 고려, 조선까지의 토기 및 기와와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등 외국 기와를 전시하여 문화 특성을 이해 할 수 있으며 도자기, 벼루, 결혼 관련 자료들이 풍부하다.
 
한반도의 기와는 불교문화와 함께 대륙으로부터 긴 여행 경로를 통해 한반도에 전달된 것으로 본다.
기와는 계절마다 그 기후에 맞게 숨을 쉬기에 여름과 겨울의 온도를 조절 할 뿐만 아니라 고유의 아름다운 색과 기능까지도, 무엇과도 비교할 수없는 품격과 지혜가 담겨져 있다.
한반도에 기와가 들어왔던 초기에 살던 우리 조상들은 풀과 억새 등으로 엮던 지붕 재료에서 영구적으로 비바람을 막을 수 있는 기와의 장점을 터득하고 본격적으로 기와를 만들어 쓰기 시작했다.
그러나 흙이 풍부한 우리나라는 기와가 매우 유용한 재료였지만 만드는 과정에서 장인의 손과 발 그리고 땀! 길고긴 시간과 정성으로 만들어낸 흙을 사용한 기와는 많은 경비가 필요하게 되어 일부 특정 건물에만 사용하게 되었다.
 
정린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기와는 우리 전통 한옥의 주재료인 나무와 흙, 그리고 돌의 재료 중 불에 타지 않고 전해져 내려오는 것 중의 하나이다.
따라서 기와에는 당시의 생활의 모습과 종교 등을 알 수 있는 문양들이 기와에 표현하고 있으며, 필요에 따라서는 그 집에 사는 사람들의 염원을 담은 길상문양이나 문자 등을 새겨 집 주인의 소원을 담아 지붕에 올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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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아리나 굴뚝용 연통조차도 넓은 의미에서 기와에 속하는데 이 사진의 위쪽에 새겨진 '큰 대(大)'자는(검은 테두리) 양반이나 귀족의 집에서 쓰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온천의 모양을 새겼으며, 온양(溫陽)이라고 한문으로 적혀있어, 온양에서 쓰던 항아리인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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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항아리 오른쪽 부분에 세로로 <충남 스산군>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서산군을
충청도 사람들의 사투리로 스산군이라고 구수하게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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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지방의 항아리들이다. 왼쪽에 있는 항아리는 전라도 지역, 가운데는 충청 도 지역, 오른쪽은 경상도 지역에서 주로 볼 수 있는 항아리이다. 옹기들 앞에 전시되어 있는 항아리 뚜껑에 게의 그림은 옛날 조상들은 게의 단단한 껍질을 보고 마치 갑옷과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과거의 1등인 갑과 를 떠올려 항아리 안에 든 음식을 먹고 꼭 과거시험 에서 1등을 하라는 의미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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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인가 열심히 계산한, 마치 전자계산기 같은 항아리가 있다. 선조들의 지혜가 돋보인다.
 
그리고 박물관에 가면 청소년 체험거리도 풍부하다.

1. 박물관 학예사 체험:
발굴체험 (고분 발굴체험, 주거지 발굴체험) / 탁본체험 (와당, 귀면와, 문양전돌, 전통문양 능화판, 민화목판) / 와당 원형 복제체험 (지점토로 만들어 채색해 보기) / 유물 원형 복제 체험 (동경, 마패 만들기(지점토)

2. 미술관 큐레이터체험:
미술품 이해를 위한 도자기판에 그리기 체험 / 한국화 다루기의 한지 배접 체험 / 미술품 이해를 위한 드로잉 및 수채화, 유화그리기 체험 /

3. 문화재 보존처리 전문가 체험:
문화재 보존처리 자격증 취득 체험(수막새 기와 보존처리 및 복원체험, 토기호 보존처리 및 복원체험) / 단청전문가 자격증 취득 체험(전통 단청 문양 그리기 체험) / 미술품 보존처리 자격증 취득체험(한지 배접 체험)

4. 전통 음식 만들기 체험
* 절편떡 만들기(전통떡살무늬 찍어 만들기) / 다식만들기
 
새학기가 돌아오기 전, 봄방학을 전후해서 우리 어린 청소년들을 데리고 꼭 한번 다녀왔으면 좋겠다 싶은 박물관으로 추천한다.
 
정린박물관 : 충남 아산시 배방읍 휴대리 55-1
관람안내 : 041-549-4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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