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에 남산이 있다는 말을 들으면 다들 의외라 생각할지 모른다. 천안중앙시장에 들렀다가 나오던 중 시장 입구 앞쪽으로 높은 계단이 보였다.
궁금증을 풀기 위해 계단으로 올라갔다.
공원은 500평 정도 공간에 체육시설과 각종 유실수들이 심어져 있어서 휴식처로 안성맞춤이었다. 전방으로 용주정이 위엄있게 지키고 있었다.
천안시 도심에 있는 야트막한 산인 남산(南山)을 1968년에 공원으로 조성하였다. 면적은 약 15만 m²이다. 공원에는 정면 6칸·측면 2칸 규모의 정자 요 주정(龍珠亭)을 비롯하여 게이트 볼 장·족구장·음수대·벤치 등의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936년 고려 태조 왕건은 8만여 대군을 이끌고 후백제를 공격하기 위해 천안에 머물렀는데 태조 곁에 있던 술사가 천안의 지형지세를 게이트 볼 장·족구장·음수대·벤치 형상이라 했다 한다. 천안 동쪽의 장태산은 청룡, 서쪽의 월봉산은 백룡, 남쪽의 오룡 쟁투(五龍爭珠)의 주룡, 북쪽의 현 천안 초등학교 언덕은 흑룡, 중앙의 현 중앙초등학교 언덕은 황룡인데 이 다섯 마리의 용이 여의주를 차지하려고 서로 싸우려는 지세로서, 그 여의주에 해당되는 곳이 바로 이곳 남산이라고 한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은 사직단을 허물어 버리고, 그 자리에 일본 신사(神祠)를 지었다. 1945년 해방 후 신사를 없애버렸고, 1963년 그 자리에 천안 초등학교 정자를 세워 오늘에 이른다. 용주정(龍珠亭)이라는 이름은 남산이 오룡 쟁투의 지세 중 여의주에 해당하는 곳임을 상징하여 지어졌다.1963년 당시 현재의 중앙초등학교 앞에 있던 천안 객사(客舍)가 낡아서 헐어낼 때 그 일부를 남산으로 옮겨 세운 것이 바로 천안 객사(客舍)이다.
천안 남산에서 시내를 바라보니 발전된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산 아래 산책길로 소나무향을 맡으며 내려왔다. 남산공원에 들러서 잠시 쉬어가면 여러모로 좋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