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을에는 절이 하나 있습니다.
배방읍 북수 1리 창터의 윤정사
이름이 낯설어 처음에는 절 이름인 줄도 몰랐다지요.
늦은 오후 햇살을 받으며 저도 오래간만에 윤정사로 향해
즐거운 걸음을 옮겨봅니다.
윤정사는 사월 초파일과 수능시험이 다가오면 많은 신자들이 모여드는 배방의 사찰입니다.
마을과 멀지 않아서 많은 주민들이 산책 코스로도 많이 이용하고 있기도 하고요.
윤정사 근처에 다다르면 보이는 작은 저수지는 어느새 새 단장을 하고 있었네요.
둑 정리가 말끔해서 보는 사람도 보기 좋아 절로 미소가 집니다.
윤정사 주차장에서 10여 분간 거리로 산길로 들어서는 길이에요.
울타리 아래에는 깊은 계곡물이 흐르고 있어 아찔하기도 합니다.
얼음이 아직 녹질 않아 그래도 산중임을 알 수 있지요.
드디어 대한 불교조계종 윤정사 입구네요.
새로 지은 듯 윤정사 全毛會館라 불리는 이곳은 수련도 하고
찻집도 운영되고 있는 사찰 도서관이라 합니다.
입구로 들어서니 윤정사 모든 건물들이 보입니다.
뭔가 공사 중인 건물도 있고 분주해 보입니다.
이곳 윤정사의 절터와 5층 석탑은 우리나라 문화재 유적 유물로도
지정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작은 계단을 오르니 윤정사의 대웅전이 보입니다.
이곳에 부처님이 모셔져 있겠지요!
추운 겨울이라 그런지 문이 닫혀있어 그 내부는 볼 수가 없었답니다.
대웅전 앞에는 오래되어 보이는 유물 지정 5층 석탑과 또 다른 5층 석탑이 서 있어
불심을 기원해주는 것 같습니다.
대웅전 오른 편에 보이는 건물에는 범종이 있네요.
사실 전 이 범종이 울리는 소리를 들어본 적은 없어요.
다음에 올 때는 이곳 스님께 언제 종을 치시는지 여쭤봐야겠습니다.
대웅전 뒤에는 삼성각이 세워져 있습니다.
또 다른 한편에는 지상전 복원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중인가 봅니다.
윤정사 마당에서 바라보니 저 멀리 우리 마을 아파트 단지가 보이기도 하네요.
계절의 끝자락에 서서 가을인 듯 겨울인 듯 헷갈리는 자연의 모습과 산중 사찰의 모습을
기억하며 다음엔 이곳의 배경인 배방산 산행을 조심스럽게 계획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