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영님(서천군청 학력인정반 문해교실)
예전에는 힘든 세월을 살았습니다.
남편이 군대 가서 편지가 왔는데
더듬더듬 읽고 답장은 못 썼어요.
며칠 저녁 고민하고 연습하여
겨우 편지 썼는데 말이 안 돼 답답했어요.
살다 보니 이제야 글을 배웁니다.
공부하러 간다고 했더니
남편이 환영하고 챙겨줍니다.
늦은 나이에 공부하다 보니
받침도 틀리고 자신이 없어요.
옛날 편지 생각하면 얼마나 엉망이었을까.
부끄러운 편지 이야기 한 번도 하지 않은
남편이 참 고맙습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남편에게 멋진 편지
쓰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