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곳은 충남 청양의 명물 '천장호'입니다. 충남 청양군 정산면 천장리에 위치한 천장호는 청양의 명산으로 불리는 '칠갑산'에 있습니다. 칠갑산은 자주 가봤지만 천장호는 지나기만 했기에 특별히 시간을 내 가봤습니다. 천장호의 최대 볼거리는 세계 최대 규모라고 불리는 교각이 있고, 다양한 조각 작품들이 있어 사진 촬영하기 좋은 곳이라고 합니다.
천장호 입구에 도착하니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이 바로 이겁니다. 예전에 1박 2일을 봤던 기억이 있는데 '촬영장소'라는 입간판이 입구에서 있군요. 1박2일 시즌1 참 재미있었는데...방송 출연한 천장호 벌써 기대가 됩니다. 겨울이라 앙상한 가지만 가득한 곳인데 유일하게 소나무들이 조금 많이 있는 천장호 입구의 푸른(?)모습입니다. 주차장에서 산길을 조금 내려가야 천장호와 교각 등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숲을 내려오니 천장호를 가로 지르는 교각이 눈에 들어옵니다. 정식명칭은 '천장호 출렁다리'인데요. 청양의 명물로 불리는 이곳은 지난 2009년 7월 28일 개통됐다고 합니다. 길이만 207m로 국내 최대이고, 동양에서 두 번째로 긴 다리라고 합니다.
다리를 건너다보면 아슬아슬함은 물론 흔들리도록 설계돼 있어서 무서움은 배가 됩니다. 출렁다리 중간에 위치한 건 고추 모양의 교각인데요. 이 고추교각은 세계 최대 규모라고 합니다. 사실 고추는 청양군의 대표적인 특산물인데요. 다른 지역에 비해 아삭하고, 매콤해서 태양초의 빛깔이 더 좋다고 합니다. 어느 곳을 방문한다면 그 지역의 농특산물을 구매하는 건 정말 좋은 행동인데요. 지역 특산물이 많이 판매돼야 지역 경제도 사는 만큼... 천장호를 방문하고 고춧가루라도 구매해주세요.
천장호는 농업용 저수지인데요. 제가 갔을 때는 눈이 내리기 전이었습니다. 얼마 전 많은 눈이 내려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사실 겨울 들어 충남 서북부 가뭄이 심해지면서 천장호 저수지 물도 말라가고 있었습니다. 저수율은 40%에도 미치지 못해서 관광객들도 줄어들고, 올 봄 농사 걱정이 크다고 합니다. 늦게나마 눈이 내려서 운전하기는 힘들겠지만 가뭄에는 긍정적인 요소여서 정말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창호 출렁다리를 건너면 산책을 할 수 있도록 데크길이 조성돼 있는데요. 산림욕도 하면서 많은 작품들을 보면서 인증 샷을 남길 수 있습니다.
전설로 남아 있는 호랑이도 있고, 칠갑산 노래에 등장하는 '콩밭매는 아낙내상'도 조성돼 있습니다. 또한 연인들을 위해 빠질 수 없는 사랑의 상징물도 있습니다. 여자 친구가 생기면 꼭 와야 할듯합니다.
전체적으로 둘러보는데 1시간정도 소요되는데 천천히 관람을 한다면 더 좋은 곳인 듯합니다. 차량을 갖고 간다면 칠갑산 휴게소로 검색해 가도 되고, 천장지 주차장을 검색하면 이동하기 쉽습니다. 고속도로가 아닌 국도에 위치한 칠갑산 휴게소를 둘러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