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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짬뽕 먹고 돌아본 이유태 선생의 흔적

2017.01.19(목) 16:47:16 | 혜영의 느린세상 (이메일주소:auntlee49@naver.com
               	auntlee49@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공주가 그렇게 큰 도시는 아닌데요.  특별히 유명한 음식중에 하나가 바로 짬뽕입니다. 공주에는 유달리 짬뽕 맛집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제 그 역사가 오래되어서 그런지 아는 사람들은 다 안다는 짬뽕집으로 발걸음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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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의 짬뽕집마다 모두 특색이 다릅니다. 이곳의 짬뽕은 고기와 야채로 낸 육수가 특징인데 그렇게 자극적이지 않아서 저 같은 사람이 먹기에 괜찮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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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발도 쫄깃한 편이구요. 양파가 듬뿍 들어가서 인지 전체적으로 살짝 단맛도 납니다. 짬뽕만 먹기에는 무언가 허전해서 그런지 밥도 한 그릇 말아서 먹어봅니다.  같이간 일행들도 괜찮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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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를 해결한 짬뽕집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이유태 선생의 유허지가 있는데요.
충남넷을 자주 방문하다 보니 어디선가 본 기억이 나서 한번 방문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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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종 때 학덕이 높은 유학자로 크게 활약하였다는 이유태 선생은 현종.숙종 대의 문인입니다. 그와 함께 청오현이라고 불리우는 사람은 이유태를 비롯하여 송준길, 송시열, 윤선거, 유계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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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게 둘러보기만 한다면 밤을 제외하고는 언제든지 오픈되어 있는 공간입니다. 제2차 예송논쟁이 숙종1년 (1675)에 일어나자 남인의 배척을 받아 영변에 유배된 이유태 선생은 유배 이후 중동골에서 거주하면서 용문서재, 사송서재, 중동정사등을 세워 후학을 가르치고 독서로 여생을 보냈다고 합니다. 세상에 미련이 없었던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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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의 이유태선생의 유허지는 조용하면서도 사색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김집의 천거로 인조때 공조 이조참의와 승지를 지냈지만 현종대에 와서는 사헌부 대사헌을 비롯하여 22번이나 벼슬을 내렸지만 거부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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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백성을 생각하는 정치인이나 지식인이 많지 않은 요즘 이유태선생같이 조선사회의 모순을 비판하고 개혁을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던 그는 백성들의 세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부세 및 인역제를 개혁할 것을 상소문으로 올린 사람이 그리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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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태 유허지가 있는 곳에는 용문서원도 있습니다.  용문서원은 사우 6칸, 신문 1칸, 좌우 협문 각 1칸, 장서각 6칸, 동재 6칸, 유물 전시관 8칸, 강당 8칸, 고사1칸, 대문 3칸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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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마루에 걸터앉아서 그 분의 가르침을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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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이곳에서 가르침이 이어지지는 않지만 옛 사람들의 말이 그냥 과거의 말처럼 인식되는 것이 가끔 안타깝다고 생각하는데요. 역사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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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것도 중요하고 삶의 철학을 가지는 것도 중요한 세상입니다. 몸의 양식을 채우듯이 정신적인 양식을 채우는 2017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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