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진 날씨에 미세먼지까지…
겨울철 밖을 나가기가 너무 싫은 게 사실인데요.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집에만 있는 건 사치(?)라고 생각되는 1인입니다.
오늘은 지난 주말 가족과 운동 삼아 다녀온 천안 각원사를 소개하려합니다.
각원사는 천안 태조산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천안 12경 중 제6경으로 꼽히는데요.
재일교포 김영조의 시주로 1977년 5월에 세워졌다고 합니다.
주차장에 자동차를 주차하고 203계단을 오른 뒤 만나는
각원사 경내에는 태조산루, 개산기념관,
대운전, 천불전, 산신전, 칠성전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각연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 중 하나가 '국내최대'인데요.
사찰 가운데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아미타불좌상'이 있습니다.
좌불상은 남북통일을 기원하며 만들어졌는데요.
그 높이만 15m·둘레가 30m·무게 60t의 거대함을 자랑합니다.
좌불상을 자세히 보면 귀 길이만 1.75m·손톱 길이가 30cm에 이른다고 하니
좌불상의 유연한 곡선 아름다움에 웅장함이 더해집니다.
각원사에서 국내 최대 규모라는
수식어가 불리는 곳 중 하나는 아미타불좌상 옆에 위치한 대웅전입니다.
1996년 10월 15일 낙성됐습니다.
각원사 대웅전은 목조 건물로는 국내 최대 규모입니다.
지금 보는 건 대웅보전 지붕 치미인데요.
치미는 목조건축에서 용마루 양끝에 높이 부착하는 장식입니다.
경주 황룡사 치미를 그대로 재현해서
대웅전에 사용했다고 합니다.
하나하나 2시간 정도 둘러보고 청동대불에 올라
바라보는 각원사는 정말 크다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각원사에서 불교대학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고 하니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많은 분들은 각원사의 매력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계절을 가을로 꼽는다는데요.
제 생각으로는 가을 못지않게 아름다운 계절이 겨울이라고 생각됩니다.
고즈넉한 사찰에 하얗게 눈이 내리면
설경이 너무 차분하고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저도 하얀 눈이 소복한 사찰의 풍경을 생각하며 각원사를 방문했지만
제가 갔을 땐 아쉽게도 눈이 내리고 얼마 뒤여서
하얀 사찰의 모습을 볼 수는 없었습니다.
각원사를 방문할 계획이라면 눈이 내린 날 설경을 기대하며
사찰을 찾는다면 뜻깊은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각원사 : 충남 천안시 동남구 안서동 산 98-83(동남구 각원사 길 3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