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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친환경 무농약 '1년생 묘삼' 이 나왔어요

금산농업기술센터, 인삼재배농가 손잡고 무농약 청정묘삼 생산 성공

2017.01.16(월) 16:00:15 | 만석꾼 (이메일주소:rlaakstjr69@hanmail.net
               	rlaakstjr69@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인삼은 그 뛰어난 약효만큼 인삼을 재배하는 농가들에게 무척 많은 노동력과 정성을 필요로 한다.
가장 큰 이유는 인삼의 생육 특성 탓이다.
인삼은 햇빛을 보지 않는 곳에서 자란다. 그래서 인삼밭에는 여지없이 그늘막이 쳐져 있고 5~6년간 그늘막 안에서 자란다.
모든 작물이 다 그렇듯 햇빛을 보며 광합성도 하고 자라야 튼튼해지는데 그늘에서만 자라다 보니 질병에 대한 저항성이 떨어진다. 그래서 농약도 조금 사용해야 하고, 애초부터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어린 새싹시절부터 웬만한 정성과 노력이 들어가지 않으면 안된다.
 
이런 이유 때문에 묘삼(씨앗에서 발아해 1년간 자란 아주 작은 뿌리 삼)을 무농약으로 재배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했다.  그런데 바로 얼마전 금산군 농업기술센터가 무농약 묘삼 생산에 성공했다.

인삼을 재배해 5, 6년간 키워 팔면 되는데 왜 굳이 묘삼이 필요할까 하는 의문이 생길수 있다. 맞다. 그러나 모든 농작물이 다 그렇듯 한가지 목적(인삼의 경우 5, 6년 성장한 큰 삼)만 가지고 재배하는건 아니다.
즉 요즘 새싹 초밥, 새싹 비빔밥, 새싹 샐러드, 새싹 주먹밥 등 채소의 새싹만 가지고 하는 다양한 요리가 나올만큼 새싹 시장이 커졌는데 여기에 묘삼(인삼)이라는 아주 특화된 약효를 가진 것을 낼 경우 히트 중의 히트를 칠수 있다.
그런 점에서 착안해 밭에서 뽑아 그냥 먹어도 무방할 만큼의 안전성 높은 친환경 무농약 인삼의 1년생 묘삼을 육성하고자 하는 금산군의 의지가 결실을 본 것이다.
 
친환경무농약1년생묘삼이나왔어요 1

사진에서 보는 이곳은 금산군 농업기술센터와 묘삼재배 농가인 김무성씨가 공동으로 시설하우스에서 인삼씨앗을 파종하고 과학적인 관리를 통해 무농약 청정묘삼 생산에 성공한 비닐하우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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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뿌리를 뽑아 바로 먹을수 있는 묘삼이 자라 상품화가 가능한 1년생 삼 밭 전경.
지금은 겨울철이어서 잎은 모두 죽었고 저 검은 흙 안에 아주 작은 묘삼 뿌리가 싱싱하게 자라 있다.
녹색 이끼 사이사이에 옅은 갈색으로 죽은 인삼 이파리가 보이는데 그것이 수확하기 직전의 묘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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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것.
지난 가을까지 자랐던 묘삼의 작은 잎과 가느다란 줄기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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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씨가 도민리포터에게 묘삼을 보여주기 위해 흙을 파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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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흙 속에서 얼굴을 삐죽이 내밀고 모습을 드러내는 작은 묘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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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행 삼 즉, 그동안 일반적으로 생산해 왔던 삼은 대부분 이식재배를 목적으로 해가림시설에서 화학농약을 사용해 인삼밭 토양에서 생산이 이뤄져왔다.
하지만 최근 묘삼의 수요증가와 친환경 인삼에 대한 소비자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이번에 묘삼재배에 활용한 것은 일반 흙이 아니라 상토라고 하는 묘삼 전용 인공토양이다.
이 인공토양을 시설재배 하우스에 부어 양질의 묘삼생산에 집중한 결과 좋은 결과를 얻게 됐다고 한다.
김무성씨가 손바닥으로 퍼 올려 보여준 이것이 인공토양 상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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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 전용 상토에서 무농약 친환경으로 자란 묘삼 몇뿌리를 김무성씨가 캐 보이고 있다. 이 통양에서는 질병을 억제하기 위해 관수 시설을 활용해 병해 발생의 최소화를 이뤄냈다.
특히 상토를 재활용하기 위한 방안으로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담당 연구사와 협력해 스팀소독기를 주문제작해 그것을 활용하는 등 연구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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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묘삼이다.
잘게 잘라서 비빔밥에 넣어서 먹어도 되고, 뿌리 그 자체로 초밥을 만들수도 있고, 묘삼전을 만들어 먹을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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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묘삼재배에 성공한 김무성씨는 “인삼전용 상토는 일반토양보다 물을 가지고 있는 시간이 길어 물 관리를 잘못 할 경우 과습에 의한 병해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건조하게 되면 생육이 불량해지고 잔뿌리가 많아지며 수분조절이 어렵게 되는 특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라며 “여간 신경이 많이 쓰이는게 아니고, 재배 기술도 까다롭지만 안전한 무농약 청정묘삼생산을 위한 자부심으로 재배에 성공해서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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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것이 2016년 11월부터 12월6일까지 사이에 금산국제인삼약초연구소장이 발행한 잔류농약(245항목)에 대한 시험성적표다. 시험결과 모두 “불검출” 성적을 받았고 판정결과도 “적합” 즉 합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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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이것은 묘삼을 쌈채류(익히지 않고 그냥 날것으로 먹을수 있는)로 먹어도 안전한지를 묻는 의뢰에도 농산물우수관리 기준에 적합하다는 GAP인증까지 받은 성적표다.
이 두가지 모두를 도민리포터가 취재하는데까지 들고 와서 사진을 찍을수 있도록 도와주셨고 그만큼 작물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자부할수 있는거라 말했다.
 
이제 금산은 묘삼재배 전용 상토와 스팀소독이라는 독특한 기법을 활용해 이같은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앞으로는 친환경 묘삼의 안정적 생산기반을 갖춘 셈이다.
그동안 약용으로만 활용해 사실상 보조식품으로만 생산하던 인삼을 청정 유기농 쌈채소로 이용하는 계기가 되었으니 이제 얼마후면 금산에서 생산된 묘삼이 전국 각 가정의 식탁위에 흔히 먹는 야채처럼 올라와 앉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금산의 인삼생산 농가들은 관행농법에서 벗어나 또다른 새로운 인삼생산 시장을 개척해 농가소득 향상에 큰 도움을 받을 것이다.
 
앞으로 우리 밥상에 매일 오르는 친근한 배추김치, 깎두기, 총각김치, 물김치, 파전 등에도 새싹인삼을 이용하여 한층 입맛을 돋워주기를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묘삼 몇뿌리를 얻어다 비빔밥에 넣어 먹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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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 본연의 약효성분이 약간 쌉싸레했지만 그것을 못 느낄 정도의 친근한 맛으로 다가왔다. 필자는 여기에 상추와 봄동, 그리고 참기름과 약간의 고추장을 넣고 비벼보았는데 묘삼을 듬뿍 넣어 주어서인지 내 몸에 기운을 더해주는 느낌과 보약을 먹는다는 기분이 들었다.
 
사과, 배, 바나나, 그리고 땅콩이나 기타 견과류를 넣고 요쿠르트를 곁들인 샐러드를 만들어 먹는다면 그 또한 대단한 건강식이 될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금산군 인삼재배 전문가들의 노력으로 이제 우리 식탁과 건강은 다시금 그 수준이 더 높아질것이다. 금산의 친환경 무농약 유기농 묘삼이 하루빨리 전국의 식탁에 오르는 그날까지 우리는 옆에서 응원... 또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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