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를 비롯한 부여, 익산의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데요. 이 외에도 충남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천주교 유적과 성지 등이 있는데요. 충남의 천주교 종교유산들은 단순히 종교적인 가치를 떠나 지역의 역사 문화자원으로서의 가치가 있기에 세계유산 등재에 충분한 가치와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평가되면서 최근 충남도가 도내 천주교 종교유산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중이라고 합니다.

충남도에는 공주 중동성당, 황새바위 천주교 순교 유적, 당진 솔뫼마을 김대건 신부 유적, 서산 해미읍성 등 8개 시, 군에 13건의 천주교 관련 유적을 볼 수 있는데요. 그 중 하나인 공주 중동성당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공주의 근현대 역사는 구시가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국고개 문화거리를 따라 흐릅니다. 옥룡동 사거리에서 출발해 중동성당을 지나 옛 공주읍사무소에 자리한 공주역사영상관까지 1킬로미터를 잇는 이 문화거리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1937년도에 지어진 유서 깊은 중동성당입니다. 아담한 유치원을 지나 언덕을 올라가면 벽돌을 쌓아 올려 지은 고전적인 성당을 볼 수 있습니다.

 




중동성당은 공주 지역 최초의 천주교 성당으로 중세 고딕 양식의 건축물로 아치형 문과 창이 수직적인 요소와 동그란 와당 무늬가 조화를 이루고 있어 더욱 멋을 더하고 있습니다.

 



중동성당은 전통 목조 건축에서 현대건축으로 넘어가는 시기의 고딕양식의 건축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중앙 현관 꼭대기에는 높은 종탑과 현관 출입구와 창의 윗부분은 뾰족한 아치로 장식 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 본당의 평면은 라틴 십자형, 건물 외관은 붉은 벽돌로 마감 되어있어 오랜 시간이 지나도 멋스러움이 가득했습니다.







성당 안 쪽에는 마리아 상과 함께 최종철 신부님의 뼈를 안치하고 있는 무덤을 볼 수 있습니다.

 





중동성당을 찾을 때면 늘 국고개문화거리에서 계단을 따라 올라오다 보니 중동성당 뒷길로는 다닐 일이 거의 없었는데 길을 따라 걷다보니 1997년 본당 설립 100주년을 끝으로 중동성당의 역사를 담은 1997, 1950, 1937, 1898 등의 연도와 타일조각을 붙여 만든 아기자기한 벽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중동성당 외형은 노아의 방주와 구원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성전 전체를 구원의 배 형태로 구성하였는데 이 벽화는 노아의 방주 안에 있던 동물들과 성령을 통한 구원을 상징하는 새를 벽화로 그려 넣었다고 합니다.

 



중동성당을 돌아본 뒤에는 인근에 국고개 문화거리와 충남역사박물관, 공산성 등의 볼거리가 다양해 공주 여행 중 당일치기 코스로 함께 돌아보기에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