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에는 볼거리도 많고 즐길 거리도 많지만 그중에 으뜸은 덕산온천이다. 온천은 온양,도고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내포 신도시에서 가까운 예산군 덕산면에 역사 깊은 온천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보았다.
덕산에는 온천수로 영업을 하는 온천탕이 많은데 통틀어서 '덕산온천'이라고 부르는 것 같다. 원래 목적지를 지나쳐서 일단 한산한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지나가는 어르신께 온천의 위치를 여쭤보았더니 바로 위에 온천이 있다고 한다.
어르신께서 알려주신 곳으로 올라가보았다. 원래 오려던 곳은 아니지만 들어가 보기로 했다. 건물 앞쪽에는 농산물 판매장이 마련되어있다.
건물 앞에 주차장이 있고 도로 건너편을 비롯하여 지하주차장도 구비되어있다. 덕산온천단지는 관광객들을 위해 주차공간을 넓게 마련해두었다.
이곳은 100% 온천수를 사용하고 있다. 오전 5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온천을 즐길 수 있는데 늦어도 오후 7시 30분 전에는 입장을 해야 한다.
입장료는 경로 5500원(65세 이상), 대인 7000원, 소인 4000원이다. 나는 지역민 할인으로 5000원을 내고 입장했다. 양질의 온천욕을 단돈 5000원에 즐길 수 있다는 건 커다란 혜택이다. 덕산에 있는 온천 대부분이 이렇게 저렴한 가격에 온천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로비에는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도란도란 담소를 나누고 있다. 아내를 기다리는 남편, 남편을 기다리는 아내의 모습은 어린 시절에 갔던 동네 목욕탕 풍경을 떠올리게 한다.
식당과 카페, 매점이 있어서 군것질도 할 수 있다. 한쪽에는 건강식품과 건강용품을 파는 매대도 있다. 비수기에 평일이라 그런지 카페 문도 닫혀 있고 한산한 모습이다.
카메라는 잠시 꺼두고 여탕으로 입장한다. 탕이 매우 넓고 좋아서 카메라에 담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어서 아쉬웠다. 내부에는 넓은 온탕과 냉탕이 있고 열탕, 자스민탕 등의 테마탕도 있다. 사우나도 건식 사우나와 습식 사우나 두 종류가 있으며 건식 사우나는 고온의 열기로 땀을 개운하게 뺄 수 있는 사우나이다. 냉온수욕과 사우나를 번갈아하면 피부와 혈관의 수축, 팽창 운동으로 혈액순환과 피부미용에 좋다고 한다.
온천욕을 마치고 나와 400원짜리 자판기 커피를 마셨다. 온천 입장료 5000원, 바디클렌저 500원, 헤어드라이 100원(이곳의 드라이기는 100원을 넣어야 작동되는 자동 머신이다.) 커피 400원. 총 6000원으로 덕산온천을 알차게 즐겼다.
매끈매끈하고 뽀얗게 변한 피부를 보니 기분이 좋아졌다. 일주일에 한 번은 덕산온천에 와서 피로도 풀고 피부에 호강도 시켜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