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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어느 청년의 꿈 농촌에서 희망을

충남 논산시 딸기코 아저씨 체험농장 '이슬기'씨

2016.12.12(월) 01:38:58 | 충남희망디자이너 (이메일주소:youtae0@naver.com
               	youtae0@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요즘 도시 청년들은 너무나 힘든 삶을 사는 것 같습니다. 원하는 직장에 취업하기는 어렵고, 흙수저, N포세대, 헬조선 등의 단어가 쏟아지고 있는 세태에는 이러한 현실이 반영돼 있습니다.

하지만 농촌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농촌에서 희망을 찾는 청년들도 적지 않습니다. 그들은 자신만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도시 지역에서 다양한 경험과 공부를 하며, 다시 농촌으로 돌아와 기존 농업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더해 진정한 6차산업 준비하고 있습니다.

청년의 패기와 색다른 아이디어로 무장하여, 부모 세대와는 다른 방식으로 농촌에서 뚜벅뚜벅 자신의 길을 개척해가고 있는 충청남도 논산시 딸기코 아저씨 체험농장 '이슬기'씨를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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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유아교육과를 졸업하고 대전에서 어린이집 교사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동경했던 도시생활은 피부 알레르기가 생기고 하면서 곧 포기하고 다시 고향인 논산으로 돌아와 자영업을 하였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아버지가 '농부'라는 사실을 자랑스러워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편찮으시고, 병원에서 병간호와 어머니를 도와 농사일을 도와주다 보니 자연스럽게 운영하던 가게를 접고 농사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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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재배하고 있는 딸기 시설하우스 문을 여니 겨울에도 후끈한 공기와 함께 상큼한 딸기 향이 묻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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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안전농산물 생산을 위해 딸기고설재배를 하고 있었습니다. 고설재배는 딸기를 땅에서 키우는 방법과 달리 각종 작업을 서서 할 수 있어 편리하며, 수경재배는 양분, 온도관리 등이 용이해 관리 인력도 적게 들어 경영비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인건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는 재배방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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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성한 초록 잎 사이에 매달린 겨울딸기의 빨갛고 탐스러운 자태는 그 생김과 향기만으로도 새봄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듯합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딸기 품종은 '설향' 이며, 눈 향기를 연상하며 먹으면 더 맛난다고 합니다. 설향은 당도가 높고 과즙이 많아서 맛이 다른 품종에 비해 아삭아삭한 것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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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를 수확하고 있는 그의 모습은 고설대 초록 딸기잎과 동화된 듯 자연 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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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그의 중요한 일은 따로 있습니다. 오는 3월부터 시작되는 딸기체험농장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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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이들이 농촌을 바로 알게 하고 싶다고 합니다. 과거 유아교육과를 다닐 때 실습을 나가보면 유치원 도시 아이들은 쌀이 어떻게 생산되는지, 딸기 꽃에서 딸기가 생기는지, 딸기에 초록색 꼭지가 있는지 몰랐다고 합니다. 도시에 부모님들은 아이들을 위해 초록색 꼭지를 따주니깐요.

체험농장은 엄마 젊을 때 꿈이었고 그는 다시 엄마의 꿈을 이어 4-H 청년농업인 제고사업에 선정되어, 진정한 6차산업의 하고 싶은 꿈이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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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오랫동안 노후되었던 시설을 보수하고, 배워왔던 유아교육을 접목하여 체험농장을 안정화시키고 싶다고 합니다.

농촌체험을 단순히 체험이 아닌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스스로 보고 느끼고 체험함으로써 제한된 공간에서 벗어나 마음을 안정시키고 건강한 농촌을 아이들과 함께 만들고 싶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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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설재배한 딸기를 수학한 아이들은 자기 눈높이보다 높은 딸기를 보며 '딸기는 하늘에서 열리는 거예요' 라는 질문을 받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토경재배도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농업인들 사이에서는 고설재배를 '서서 따는 딸기'라고 하고 토경재배를 '쪼그려 앉아 따는 딸기'라고 불리고 있죠. 농촌체험이란게 단순히 어른들의 수익사업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아이들의 눈높이의 맞추어 농촌과 자연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 싶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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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 사니깐 사람이 고픈 것도 있지만 생활은 도시 청년들과 다르지 않다고 합니다. 자기처럼 논산으로 다시 내려온 친구를 만나 수다를 떨기도 하고, 맛집투어도 하고, 예쁜 카페에서 인증샷도 찍어보고, 20대 중반들 하는 아기자기 한 것들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농촌에서 꿈을 이루고 희망을 찾은 그는 열정과 청춘을 불태우며 농업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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