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라는 이름으로 ....
당진어울림여성회, 거리로 나서 세월호 진상 규명 캠페인
2016.12.05(월) 22:33:07 | 히어리
(
kcreat@naver.com)
이 사람들은 모두 한 가정의 안주인이고 아내이고 엄마입니다.
'당진어울림여성회'의 회원들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그 가운데 엄마라는 이름으로,
부엌이 아닌 거리에 섰습니다.
세상 바쁜 이름, 엄마.
그 바쁜 사람들이 거리에 나선 이유는 하나입니다.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가슴 아픈 일,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서명 운동을 전개하기 위함입니다.
아직도 세월호 타령이냐
그렇게 할 일들이 없어서 이 짓거리들이냐
오며가며 한 마디씩 던지십니다.
할 일이 없다뇨.
아침 일찍 아이들 학교 보내고 남편 출근시키고
청소까지 싹 해놓고 부랴부랴 뛰어나왔습니다.
아직도가 아니라 영원히 잊지 말아야 할 일 아닌가요.
다시 한 번 거리에 서서 사람들을 바라보며 자문해봅니다.
백번을 생각해봐도 답은 똑같습니다.
말 없이 서명을 하는 수많은 시민들이 계십니다.
학생들도 있고 어린 아이도 있고 할아버지 할머니도 계십니다.
그래서 힘을 냅니다.
더 힘을 내야할 사람들을 기억하기 위해,
다시는 똑같은 일이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소망으로
거리에 서는 엄마들.
세월호 진상 규명은 정치적 거래 대상이 아닙니다.
또한 세월호 진상을 규명하자고 말하는 저희들은
특별한 정치적 성향을 가진 것도, 더욱이 손가락질 받을 죄인도 아닙니다.
그저 평범한 엄마들일 뿐입니다.
남의 자식 내 자식 구분 없이 자식 일이라면 함께 기뻐하고
함께 슬퍼하는, 그런 엄마요.
세월호의 진실을 위한 시민들의 활동을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