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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계룡산 산행이 행복한 이유

2016.11.21(월) 14:44:18 | 희망 (이메일주소:du2cb@hanmail.net
               	du2cb@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마지막 남은 가을 단풍이 마곡사를 굽어 보며 멋진 풍경을 그려준다.
▲ 마지막 남은 가을 단풍이 동학사를 굽어 보며 멋진 풍경을 그려준다.
 
비가 그친 다음날, 하늘이 맑게 개어 청명한 가을을 열어주었습니다. 멀리 전라남도 화순에서 다니러온 언니 부부와 함께 충청도의 명산, 계룡산을 찾았습니다. 계룡산은 언제 보아도 위풍당당하고 매력 있는 참 아름다운 산입니다. 
 
동학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넷이서 계룡산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단풍은 이미 져서 간신히 걸쳐있고, 옷을 벗은 앙상한 나뭇가지가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 있습니다. 산을 오르는 길에는 낙엽이 융단처럼 깔려 있고, 발밑에서 바스락 소리가 내 뒤를 따라옵니다.
 
가끔씩 눈에 띄는 단풍이 아직은 가을이라고 우기고 있다.
▲ 가끔씩 눈에 띄는 단풍이 아직은 가을이라고 우기고 있다.

낙엽으로 떨어지고 말 단풍이 간신히 매달려 있다.
▲ 낙엽으로 떨어지고 말 단풍이 간신히 매달려 있다.

낙엽이 떨어진 나무가 하늘을 바라보며 서 있는 모습
▲ 낙엽이 떨어진 나무가 하늘을 바라보며 서 있는 모습

난코스 보다는 부드럽고 중년이 오르기 좋은 코스를 골라 오르기 시작한 계룡산이, 예전과 다르게 공을 들인 흔적이 많이 보입니다. 계룡산을 찾은 사람들이 등산하기 좋도록 나무로 된 계단이 길게 만들어져 있고, 난간을 붙잡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철 기둥도 세워져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계룡산을 안전하게 오르내릴 수 있도록 노력해준 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도록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주변의 빼어난 풍경이 산행에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두개의 탑이 나란히 서 있는 남매탑의 모습
▲ 두개의 탑이 나란히 서 있는 남매탑의 모습

남매탑의 유래를 살펴보기 위해 입간판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
▲ 남매탑의 유래를 살펴보기 위해 입간판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

남매탑 주변에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의 모습
▲ 남매탑 주변에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의 모습

남매탑에 이르자 많은 사람들이 간식과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남매탑 밑에는 절이 있어 휴식을 취하며 숨을 고르기도 하고, 더러는 절을 올리며 기도를 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남매탑의 유래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입간판을 보는 사람들도 있고 약수터에서 물을 먹으며 갈증을 달래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남매탑 아래에 서 있는 절의 모습
▲ 남매탑 아래에 서 있는 절의 모습
남매탑 주변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
▲ 남매탑 주변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

삼불봉은 처음 오르는데 큰 바위 세 개가 나란히 있어 삼불봉이라 불려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커다란 바위 봉우리에 소나무가 자라 더 아름답게 보입니다. 어떻게 저 커다란 바위를 뚫고 뿌리를 내려 당당하게 서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저 자연의 위대함에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삼불봉을 지나 자연능선을 타고 관음봉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점점 무거워집니다. 그만큼 긴 코스를 걷고 있기 때문입니다. 관음봉에서 산 밑을 내려다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탁 트인 산 아래를 바라보니 가슴이 뻥 뚤리는 것 같고 시원해집니다.

커다란 바위에 소나무가 우뚝 서 있다.
▲ 커다란 바위에 소나무가 우뚝 서 있다.
 
등산로에서 바라본 삼불봉의 모습
▲ 등산로에서 바라본 삼불봉의 모습

계룡산 높은 봉우리와 파란 하늘이 조화를 이루며 멋진 가을 풍경을 만든다.
▲ 계룡산 높은 봉우리와 파란 하늘이 조화를 이루며 멋진 가을 풍경을 만든다.

소나무 아래로 바라다 보이는 능선들이 참 멋있다.
▲ 소나무 아래로 바라다 보이는 능선들이 참 멋있다.
 
관음봉에서 은선폭포 쪽으로 내려오는 길은 격하지만 수많은 계단이 만들어져 길을 안내합니다. 한참을 내려오다 보니 물 흐르는 소리가 경쾌하게 들립니다. 물길을 따라 걷다보니 두 줄기의 물이 한곳으로 모여 흐르고 있습니다. 이 또한 은선폭포의 매력입니다.

두 갈래의 물줄기가 만나 한곳으로 모여 흐르는 은선폭포
▲ 두 갈래의 물줄기가 만나 한곳으로 모여 흐르는 은선폭포

시간은 점심시간을 넘기고 반나절이 후딱 지나갑니다. 동학사에 이르러 시간을 보니 산행이 무려 5시간이 걸렸습니다. 점심시간이 훌쩍 지난 시간인지라 배꼽시계가 자꾸 신호를 보냅니다. 동학사에 위치한 식당에 들러 버섯찌개와 빈대떡으로 허기진 배를 달래고, 계룡산을 올랐다는 뿌듯함을 안고 가볍고 편안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사계절 내내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언제든 반겨주는 계룡산이 주변에 있어 행복합니다.


산행코스 : 천정골 - 큰배제 - 남매탑 - 삼불봉 - 자연능선 - 관음봉 - 은선 폭포 - 동학사
위    치 : 충청남도 공주시 반포면 동학사1로 3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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