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충남 보령시 웅천읍 독산리 해안에서 길이 약 2㎞, 평균 폭 60m로 황교리 해안에 걸쳐 있는
해안사구인 소황사구를 자연환경보전법 제18조에 의한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한지도 어언 11년.

2015년 보령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금강유역환경청과 보령시, 충남권 소재 삼성그룹 녹색기업 5개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생태경관보전지역인 소황사구에서 보전활동을 전개하는 등  보전관리를 위해 애쓰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한 소황사구를 계룡도령이 지난 27일 다녀왔습니다.
 

 


보령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지난해뿐 아니라 2008년부터 금강유역환경청과 충남권 소재 삼성 계열 녹색기업 등과 협약을 통해 자연경관보전지역인 소황사구를 가꾸어 왔으며, 모래포집기설치활동·위해식물제거활동 생태탐방로설치·자연환경해설사 파견근무 등  소황사구를 생태학습장으로 만들어놓았답니다.
 


해안사구는 폭풍·해일로부터 해안선과 농작물·주택을 보호하고 해안가 식수원인 지하수를 저장하는 기능을 하며, 육상생태계와 해양생태계의 전이 지대로서의 특성 때문에 일반적으로 멸종 위기종과 염생식물의 서식지, 조류의 산란장소로 활용되어 생태적으로도 보존가치가 매우 높은 곳입니다.
 

 

 

 


현재 생태학습장으로 지정 운영되고 있어 목재 데크와 여러 편의 시설들이 마련되어 있는데...
바다를 향한 조망이 좋고  주변 식물들의 생태를 공부하고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지만 군사시설과 이웃해 있어 다소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이날 계룡도령이 찾은 날도 공군의 공대지 사격훈련이 실시되고 있어 절반도 다 보지 못하는 등 제대로 다 둘러볼 수는 없었답니다.
 


소황사구 곳곳에는 계룡도령이 잘 알지 못하는 식물도 있고  도꼬마리같이 약용으로 유용한 식물이 반겨 주더군요. 
 


사구에는 사초류가 많았는데 통보리사초와 삘기라 부르는 풀 등이 넓게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생태계보전지역이라서인지 활짝 핀 해당화 위에 메뚜기가 앉아 휴식을 즐기고 있더군요.
 


해당화, 순비기나무, 갯방풍, 갯메꽃, 호모초가 일부 구간을 거의 차지하고 있었는데...
순비기나무에 대해서는 나름 정리를 해서 블로그에 남겨 두었답니다.
 
[약용식물] 보령 소황사구에서 만난 순비기나무, 만형자나무
http://blog.naver.com/mhdc/220847325530
 


그리고...
위에 붉은색의 식물은 정확하지 않지만 붉게 물드는 칠면초, 나문재, 해홍나물과는 다른 호모초로 생각하는데 혹시 정확하게 아는 분의 동정을 구합니다.
 


충남 보령 소황사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해안사구의 전체 구간이 훼손되지 않고 남아있는 사구로서 사구의 면적은 12만 1358㎡로 좁지만 전형적인 사구 식생의 형태를 보여주고 있는 지역으로서, 우수한 자연환경을 유지하고 있어  멸종위기야생·동식물인 노랑부리백로, 매, 삵, 표범장지뱀과 천연기념물인 노랑부리백로, 매, 황조롱이, 소쩍새, 솔부엉이  등 야생동·식물들이 서식하는  보전가치가 매우 뛰어난 귀중한 자연자원이라 하겠습니다.
 
또한, 얕은 늪지는 다양한 조류가 서식하기에 훌륭한 장소라  붉은뺨멧새와 멧새, 칠때까치, 종다리에게 아주 훌륭한 번식지가 되고 있는데  생태계보전지역의 경우 생태계를 훼손할 수 있는 건축물의 신축이나  2배 이상의 증축, 토지의 형질 변경, 토사 채취나 동식물의 포획 행위가 제한됩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극성스럽게 번식하는 칡넝쿨이 이곳 소황사구에도 여지없이 모습을 드러내며
넓은 공간을 황폐화 시키고 있어  걱정을 떨쳐버리기가 힘들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전 해안에 걸쳐  총 133개의 해안사구 지형이 위치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중 상태가 양호한 사구는 전체의 14%인 19개소에 불과하다고 하며 대부분 해수욕장으로 이용되면서 훼손되어 사구로서의 가치를 잃어버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인간들의 무분별한  개발이라는 미명의 자연 파괴가  더 많은 환경을 파손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후손에게 남겨줄 금수강산은 어느 만큼의 가치를 두고 있을까요?
 
곧 이곳 소황사구 전체 구간 2Km가 이어져  제대로 사구의 모습도 드러내고 생태학습장으로서의 가치도 높아질 것입니다.
 
이럴 때 보령시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이곳 소황사구가 더욱더 가치 있는 자연의 모습으로 변하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