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해나루쌀 농특산물 축제가 삽교천에서 열리고 있다.
2010년 인천에서 열린 14회 축제를 끝으로 멈춰 있다가
쌀 소비 확산과 지역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다시 기획된 축제다.
특히 11월 11일 이날은 농업인의 날로, 농업이 국민경제의 바탕임을 국민들에게 인식시키고 농업과 농촌의 발전에 헌신하는 농업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1996년 공식 기념일로 제정됐다. 빼빼로 데이에 밀려 잊혀졌던 날이기도 하다.
행사장을 찾은 많은 관람객들 모습이 그래도 희망적이라고 해야할까.
주말이었다면 좋았겠지만 11월 11일의 의미를 담아 진행되니까,
내년을 기약해봐도 좋겠다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당진시 우수농특산물 판매부스부터 각 읍면동에서 먹을거리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고 각종 체험 부스도 운영중이다. 자원봉사자분들도 나와 계시고 당진의 여러 기관들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쌀과 농특산물 홍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마침 지역의 한 어린이집 친구들이 찾아와 급식지원센터에서 준비한 쌀인형을 안아보고 있다. 밥 잘 먹는 아이들이 되렴^^
내빈 인사가 끝나고 가래떡 컷팅식을 가진 다음
즉석에서 가래떡을 뽑아내는 이벤트가 진행됐다.
행사장에 있던 관람객들과 내빈이 한데 어우러져 진행되는 가래떡 이어가기다. 끊지 않고 한 줄로 이어 가는 퍼포먼스로,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어보인다. 우리 쌀이 우리의 주식으로 언제나 함께 할 수 있기를.
돌아나가는 길에 다시 만난 꼬마 친구들.
가래떡 구이를 하나씩 들고 나서는 모습이 귀엽고 고맙다.
뒤숭숭하기가 이를데 없는 요즘이지만 이렇게 작은 우리들의 마음이 모아져 큰 물결을 이루기를, 우리 농업인들이 언제나 든든하게 우리곁에서, 우리들의 안전한 먹을거리를 위해 힘써주시기를... 그런 생각을 하는 농업인의 날이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