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란 단풍이 고운 갑사의 고목
가을이 점점 깊어져 온 천지가 울긋 불긋 하려하게 수놓아졌습니다. 눈 가는 곳 어디에나 고운 단풍이 어서 오라 손짓 합니다. 이 가을이 다 가기 전에 단풍구경 가자고 가을이 손을 잡아끌고 밖으로 나가자 야단입니다. 시간은 자꾸만 흐르는데, 나도 단풍구경 가고 싶은데, 생각만 하고 있었습니다.
▲ 갑사로 향하는 길, 단풍이 참 아름답다.
▲ 단풍으로 물든 갑사의 가을이 너무 곱다.
▲ 벤치에 앉아 단풍을 바라보며 낭만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도 곱기는 마찬가지다.
이른 아침, 공주에 사는 동생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오늘 갑사에 가려고 하는데 시간이 되느냐는 전화입니다. 그 전화가 얼마나 반갑던지 망설일 사이도 없이 가겠다고 대답하고 나들이 준비를 하였습니다.
▲ 가을 국화가 향기를 뽑내며 예쁘게 피었다.
▲ 감나무에 달린 감들도 단풍처럼 곱게 익어간다.
여행에 필수품인 카메라를 챙겨 밖으로 나가 동생을 기다렸습니다. 어린아이가 소풍을 가는 것처럼 들뜬 기분으로 동생을 기다리는 시간도 즐겁습니다. 맑은 가을 하늘도 덩달아 기분이 좋은지 파랗게 색칠을 합니다. 눈이 부실만큼 아름다운 가을입니다.
▲ 갑사의 가을 풍경이 참 아름답다.
동생내외가 고맙게도 내가 사는 이곳까지 와서 함께 갑사로 향했습니다. 입구부터 알록달록 화려한 가을이 반갑게 맞아줍니다. 갑사는 아주 맑은 계곡물도 흐르고, 오랜 사찰도 있고, 무엇보다도 아주 오래된 고목들이 화려한 가을 옷으로 갈아입고 패션쇼를 하고 있어 참 좋습니다.
이번 주말 갑사의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감상해보실래요?
▲ 계곡에도 단풍이 앉아 가을을 노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