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학생이여
박
병 옥
편지가
오면 옆집으로
담박질하여
헐레벌떡
뛰어가던 나였는디
난
학생이여
이젠
내 눈으로
편지를 읽을 수 있슈.
선거하러
가면
아무데나
도장을 찍고 왔지만
난
학생이여
이젠
내가 원하는
사람한테
투표를
할 수
있슈.
편지를
쓰고 싶었지만
감히 엄두도
못
냈는데 난 학생이여
이젠
편지를 쓸 수 있슈
<주>
필자는 78세의 여성으로
2013년 태안군
문해교실에 입학했다.
문해교육
작품집 발간
충남평생교육진흥원(원장 박성호)은
지난달 ‘문해(文解)의 달’을
맞아 2016년 충남 성인 문해교육 시화전(詩畵展) 추천 작품집
‘문해, 인생에 글자 꽃이 피어나다’를 펴냈다.
책에
실린 작품들은
‘문해 교육으로 달라진 나의 인생’을 주제로 학습자가 그린 그림 위에 자신의 시를 손 글씨로 쓴 것이다. 충남
도민의 작품 42편을
담았다.
본지는
글을 모르는
비문해자(非文解者)에
대한 문해교육의
필요성을 공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책에 수록된 작품들을 차례로 소개한다.
●충남평생교육진흥원(내포)
041-635-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