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8회 청소년 희망진로캠프’가 23일부터 25일까지 평창 청소년수련관에서 개최됐다.
최근 불경기 때문에 청년취업문이 좁아진 가운데 고졸취업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어 졸업을 앞둔 고졸취업 예정자들이 한숨을 쉬고 있다.
실제로 충남도교육청의 경우 고졸 채용이 2012년 60명중 8명(13.3%), 2013년 146명중 3명(2.1%), 2014년 123명중 3명(2.4%), 2015년 146명중 3명(2.1%)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안민석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시·도 교육청별 고졸 채용 현황 자료로 작년 한 해 동안 전국 시도교육청의 고졸 채용은 평균 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2014년 10월에 고졸 취업 확산 및 능력 중심사회 구현을 위해 국가정책조정회의, 국무회의 등에서 15개 관련 부처 공동으로 ‘고졸 취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공공부문에서 솔선해 고졸 적합 직무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고졸자 공무원 채용확대에 노력한다고 했으나 그 실적은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다.
대졸자 청년실업 문제도 심각하지만, 고졸자 청년실업은 최악인 상황에서 교육 당국부터 고졸 채용을 확산시키는데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 어떻게 고졸 채용 늘릴 수 있을까
한국서부발전(사장 조인국, 이하 서부발전)이 후원하고 사단법인 빅드림이 주최하는 ‘제8회 청소년 희망진로캠프’가 23일부터 25일까지 평창 청소년수련관에서 개최됐다.
‘상상하고 꿈을 디자인하라’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진로캠프는 서울, 천안, 평택지역 마이스터고 및 특성화고 7개 학교에 재학 중인 200여명의 학생들과 학생들의 멘토로 한국재능나눔대학 소속 전문초빙교수와 국가품질명장이 참여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품질명장인 서부발전 서종춘 연구개발팀장은 ‘취업준비를 위한 NCS 정보활용법’ 특강을 시행하는 등 다양한 강의와 멘토와의 시간 등을 통해 학생들이 주어진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잠재능력을 펼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마련되었다.
참가한 학생 중 한명은 “멘토들과 함께한 시간들을 통해 진로에 대한 정보를 얻었으며, 장래 꿈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고, 멘토로서 참여한 품질명장 서부발전 손광준 차장도 “학생들에게서 순수함과 열정을 볼 수 있었다”며 “본인도 많은 것을 배워가는 캠프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참가 학생 중에서는 정작 공기업이 고졸 채용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불만이 나왔다. 충남권 특성화고에 재학 중인 학생의 학부모인 신경자 씨는 “솔선수범해서 고졸 채용을 늘려야 할 공기업들이 여전히 채용에 소극적이다. 교육도 중요하지만 고졸 채용을 획기적으로 늘려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고졸 취업 활성화 정책 늘려야
충남지역의 고졸 취업활성화를 위해서는 가장먼저 선행돼야 할 항목으로 공공기관, 은행 등의 고졸 취업확대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교육청은 지난 7월 11일부터 22일까지 정부의 고졸 취업 확대 정책에 대한 충남교육 모니터단의 인식도 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 응답자의 43.5%가 고졸 취업활성화 정책 중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로 공공기관 등의 고졸취업확대를 꼽았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학생 60명, 학부모 131명 등 총 191명이 참여했으며, 응답자 중 20.4%는 ‘공공기관, 은행 등 고졸 취업 확대’ 다음으로 ‘산학일체형 도제식 직업교육 등 산학협력 확대’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반면 국가직무능력 표준(NCS)기반 교육과정 전면도입 적용이 우선 필요하다는 답변은 9.4%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또한 전체응답자의 78%는 정부의 고졸 취업 확대 정책이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답했으며, 5.3%만이 부정적으로 보고 있어 향후 정부의 고졸 취업 확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