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칠갑산 오르는 길

칠갑광장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길, 처음은 평평하여 걸을 만합니다.
 
청양은 공주와 접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으며 충남의 중심부라 할 수 있습니다.
‘콩밭 매는 아낙네야 베적삼이 흠뻑 젖는다.’로 시작하는 노래 칠갑산,
그 칠갑산이 바로 이  청양에 있지요. 


▲ 콩밭 매는 아낙네 상

청양에 가면 곳곳에 이 ‘콩밭 매는 아낙네’ 상이 있는데
오늘 올랐던 칠갑광장가든에서 멀지 않은 곳에도 노래비와 아낙네 상이 있었습니다. 


▲ 칠갑산 노래비


▲ 칠갑산을 널리 알린 노랫말(칠갑광장 식당 벽에 붙어 있음)

칠갑광장가든 부근의 칠갑산 노래비와 콩밭 매는 아낙네 상은 최익현 선생 동상과 더불어
청양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청양을 널리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할 것 같습니다.  


▲ 칠갑광장가든(면암 최익현 동상이 부근에 보임)

오늘, 더운 날씨이지만, 내가 속한 모임에서 칠갑산에 올랐는데,
오르면서 보고 배운 것들이 많아서 소개하렵니다.
전에 몰랐던 것을 알게 된 것을 칠갑산을 찾는 여러분에게 알려서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도
좋은 일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칠갑산 유래

먼저 칠갑산의 이름입니다.
칠갑산(七甲山)이 성스러운 산이라며 그 유래를 적은 안내판을 한참이나 읽어보았는데
가장 중요한 게 칠갑이라는 이름이었지요.
칠갑광장 부근의 칠갑산 안내문 말고도 다른 곳에 칠갑산에 대한 해설이 많더군요.
 
여기저기 칠갑산의 산 이름을 찾아서 조사해 보니
 
만물의 7대 근원인 지수화풍공견식(地水火風空見識)의 칠(七) 자와
싹이 난다(초목초생지부, 草木初生之莩. 始也)는 뜻의 갑(甲) 자로,
‘칠갑이란 이름은 우주 만물 생성의 원리인 칠(七) 자와 천체운행의 원리가 되는
육십갑자의 으뜸을 상징하는 갑(甲)에서 연유되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칠갑산은 1973년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는데 충남의 도립공원을 조사해 보니
대둔산, 칠갑산 그리고 덕산으로 세 곳인데 그중 그 면적이 가장 넓습니다.
 
칠갑산에 대하여 더 알아보면
칠갑산은 해발 561m의 높이로 크고 작은 봉우리와 계곡을 지닌 명산으로
자연 그대로의 울창한 숲을 지니고 있고, 주요 명소로는
정상, 아흔아홉 골, 칠갑광장(최익현 선생 동상, 칠갑산노래 조각품 등),
천장호, 장곡사, 정혜사, 자연휴양림, 도림사지, 두륜성 등이 있답니다.
 

▲ 칠갑산 오르는 등산로의 하나인 산장로(칠갑광장에서 정상까지 3km)

칠갑산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로는 모두 8개 정도인데 오늘 오른 산장로는 칠갑광장에서 오르는 등산로로 다른 길보다 비교적 쉽게 오를 수 있어서 사람들이 이 길로 많이 오른답니다.
 

▲ 칠갑산 오르는 등산로의 하나인 산장로(칠갑광장에서 정상까지 3km)


▲ 칠갑산천문대 관람 안내

광장에서 400m 정도 오르면 오른편에 청양의 명소 칠갑산천문대 스타파크에 닿게 됩니다.
이곳은 연구목적보다 일반인이 천체 관측을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라는데.
주관측실에서는 큰 구경의 굴절 망원경을 통하여 태양을 관측하는가 하면
성운, 성단, 은하 및 행성, 달 등을 관측할 수 있답니다.
입장료를 보니 성인 1인당 3,000원이네요.
경로자 우대는 어떤지 물어보니 50% 할인이랍니다.
 
청양 칠갑광장 식당에서 구기자 다림차 한 잔이 3천 원입니다. 덥지만, 나는 뜨거운 구기자차를 마셨습니다. 여기서 먹을 수 있는 메뉴는 비교적 저렴하다는 느낌을 받았지요. 


식당 벽면의 안내판이 궁금했습니다.
백제인의 술, 칠장주라?
집에 와서 칠장주에 대하여 더 알아보니
 
칠장주는 백제 시대 왕족이나 장군이 마시던 고급술 중의 하나인데
현대인의 입맛에 맞춰 새롭게 개발했다고 합니다.
청양군 장평에서 만드는 술로
칠갑산 맑은 물에다 백미와 소맥분, 찹쌀, 보리, 그리고
지역 특산물인 구기자와 맥문동, 고추 등을 주원료로 빚은 6도짜리 동동주라는데
 
칠장이라는 뜻은 아직도 몰라서 궁금합니다.
또한, 그 맛도 어떤지 다음 기회에 맛보고 싶습니다.
 
청양 고추·구기자 축제 안내 현수막이 칠갑광장에 걸렸습니다. 


▲ 청양 고추·구기자 축제를 알리는 현수막

 
오는 8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제17회 청양고추·구기자축제가
‘辛나는 건강여행, 가자! 청양으로’라는 슬로건으로 열립니다.
 
청양군청에 의하면,
축제 첫날인 26일에는 개막식 식전공연으로 청양군과 자매도시인 강동 구립여성합창단이
합창을 선보일 예정이며, 개막축하 공연으로
세계적인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 한복패션쇼가 열려 눈길을 끌 것입니다.
 
27일 둘째 날에는 초·중학교 장기 공연, 청양고추구기자복불복, 평양민속 예술단 공연 등이
펼쳐질 예정이며, 특히 저녁 8시부터 시작되는 사랑가득 행복콘서트에는
김용임, 금잔디 등 연예인 초청 공연이 펼쳐집니다.
 
28일 셋째 날에는 전통혼례식과 폐막공연으로 전국 품바왕,
정동예술단 줄타기 초청공연이 이어지며, 저녁 8시 군민 안녕을 기원하는
달집태우기 및 불꽃놀이로 대미를 장식합니다.
 
청양 고추·구기자 축제가 기대됩니다.
 
청양 칠갑광장에 도착하여 청양과 칠갑산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은 날입니다.
 
충남의 알프스 청양은 영원히 청정 지역으로 보존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