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가자던 안나, 태안으로 여행을 떠난 김에 그 유명한 만리포 해수욕장에 방문했습니다. 마침 일몰 시간이라서 일몰까지 감상하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죠. 안개 낀 날씨로 일몰을 놓칠까 싶었지만 잠시라도 내비쳐준 햇님 덕분에 조금이라도 일몰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깐 올해 첫 바다였대요. 바다를 무척이나 보고 싶었나 봅니다.
만리포로 향하던 중, 하늘은 상태가 좋았습니다. 이대로라면 아주 멋진 일몰을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했죠. 최근 우리나라의 블루 스카이를 보기 힘들어졌잖아요. 맑은 날씨를 손꼽아 기다려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만리포 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이 공사 중이라 꽤나 많이 돌아 도착했습니다. 안개가 자욱하더라고요. 이럴 때는 노출을 올려서 찍으면 약간 Mong 하게 담을 수 있습니다. 몽몽하네요. ㅎㅎ
내려앉는 햇빛에 바다가 그을립니다.
사색에 빠진 안나.
항상 손에 스마트폰을 들고 다닙니다. 친구들에게 자랑이라도 하려고 그러는 걸까요? 전 그저 먼발치에서 안나를 바라봅니다.
만리포에 사람이 별로 없네요. 해운대는 인산인해더니, 만리포는 여유롭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차라리 이렇게 한가한 게 좋죠?
사광 빛의 태양은 어느새 붉은 노을로 변모합니다. 아직도 안개는 자욱하네요.
장소를 옮겨 일몰을 보기로 했습니다. 일몰 포인트를 찾는 것이 제 전문 분야니깐요. ㅎㅎ
구름에 가릴동 말동 아주 애간장 태웁니다. ㅎㅎ
사진을 찍으면서 이렇게 소프트한 일몰을 본 것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빛 자체가 아주 부드럽습니다.
태양 안녕~
감상 끝.
|태안 여행, 분위기 좋은 만리포 해수욕장 일몰
아쉬운 점은.. 바다의 반대편에 있는 음식점이나 건물 등입니다. 너무 호객행위가 심하고 매너가 없는 모습에 카메라에 담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멋진 풍경 앞에,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는 것 같아요. 태안뿐 아니라 대부분의 자연경관 주변이 그렇습니다. 바다는 분위기가 좋은데, 바다 밖은 매우 탐욕스럽습니다.. 아쉽고 아쉽네요.
원문출처: http://loansnaps.com/2207913900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