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연예인이 오는 곳도 아니고 도심의 축제처럼 화려하지도 않지만 매년 마을사람들의 축제가 열리는 곳이 있습니다. 금산 부리면 평촌리 금강놀이마당 일원에서 열리는 금강 여울축제는 이렇게 더운날 여름을 피하기 가장 좋은 공간이기도 합니다. 


▲ 2016 금강여울축제

왜 금강 여울축제인가 찾아보았더니 금강에는 12여울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마달피, 평촌리, 신촌리, 어재리, 압수, 예미리, 수통이를 휘어감아 흐르는 금강에는 12개의 여울이 있는데요. 농박골여울, 귀트리여울, 내맛여울, 신촌여울, 둥그래산여울, 평촌여울, 가랫여울, 두토여울, 아랫여울, 줄구리여울, 새동내기여울, 짚앞여울이 있습니다. 


▲ 금강여울축제의 주차장

시골의 한적한 곳이라고 하더라도 생각외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더군요. 금산은 인삼기운 가득한 산자락을 돌아 흐르는 금강의 여울과 강촌 외갓집의 정사가 그대로 묻어 있는 정겨운 금산만의 여름축제라고 합니다. 


▲ 여울축제에서 타볼 수 있는 경운기

이렇게 경운기가 끄는 농촌만의 탈거리도 타볼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어릴때 달달달 거리는 경운기를 타본 기억이 조금 나는 것 같습니다. 


▲ 여울축제의 메인무대

이곳에서 메인무대가 열리는데요. 단 2일간 진행이 되는 축제에서 농바우끄시기, 개막식, 열대야 음악회, 금산농악판굿, 물페기 농요, 여울가든 콘서트가 열립니다.


▲ 여울축제 체험관

태양이 너무 작렬하는 것 같습니다. 손에 물 한 병정도 들려 있어야 견딜 수 있을 정도의 날씨입니다.  축제기간 외에 계속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농작물 수확체험, 잠자리잡기, 여치집잡기, 금강여울열차, 외갓집 체험 패키지 등은 저곳에서 신청하고 체험하시면 됩니다. 


▲ 물놀이 체험장

여름에는 뭐니뭐니해도 물놀이가 최고인 것 같습니다. 좋은 물놀이 시설도 전국에 많긴 하지만 요즘에는 가격도 좀 비싸서 가족끼리 가려면 그 돈도 만만치 않더라구요. 


▲ 물놀이를 즐기는 아이들

저녁 가까운 시간에 이제 물놀이가 정리가 되고 있습니다. 
물슬라이딩 및 금강여울 분수, 가족물총대전, 스포츠게임도 해볼 수 있습니다. 
아이가 나오기 싫어하는 것은 아빠가 계속 설득하고 있습니다. 이제 나와서 다른 것을 즐기자고 해도 아이는 계속 놀고 싶다네요. 


▲ 오리배들

보통 많이 보던 오리배와 다르죠. 대형오리 튜브체험으로 시원한 강물 위에서 즐기는 대형 오리튜브입니다. 


▲ 금강물로 체험하는 족욕

금강물로 족욕을 해볼 수 있는 족욕체험인데요. 이곳 근처에는 강물 속 샘솟는 차가운 노내기샘으로 족욕을 해보는 것이라고 해요.


▲ 체험에 참여하는 가족들

놀이의 정점은 바로 다른 가족과 하는 게임입니다.  능숙한 사회자의 구령에 맞춰서 게임을 하기 위해 가족들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 달리기의 시작

묘한 긴장감도 드는 순간입니다. 상품이라고 해봤자 그냥 농산물이지만 이기는 것이 더 중요하니까요. 


▲ 농바우끄시기를 하기 위해 준비

이곳에 와서 처음 알았지만 금산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라고 하면 바로 농바우 끄시기 줄다리기라고 합니다.  지금은 낯선 단어인 여울은 사전에서만 남아 있는 없어져가는 단어인데요. 사전에서는 여울을 강이나 바다 등에서 깊이가 얕아 물살이 빠르게 흐르는 곳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 농바우끄시기에서 사용되는 줄

충청남도의 젖줄인 금강은 장수와 무주, 진안에서 시작이 되는데요. 그곳의 물은 하나의 천이었고 금산에 들어와서 합쳐지면 바로 금강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금산과 금강은 연결되어 있는 것이지요. 금강의 시작점이라고 볼 수 있는 금산 여울축제는 왜 그런 축제를 하고 있는지 다시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