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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중국 4대진미 노루궁댕이버섯이 충남에 있다

충남에 하나뿐인 재배농 ‘자연이 품은 농장’… 항암 베타클루칸이 아가리쿠스의 4배

2016.07.27(수) 11:15:27 | 내사랑 충청도 (이메일주소:dbghksrnjs6874@hanmail.net
               	dbghksrnjs6874@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그동안 듣도 보지도 못했던 아주 생소한 특용작물, 아울러 도민리포터가 충청남도내 각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확인해 본 결과 충청남도에서 유일하게 한곳의 농가에서만 생산하는 특작 버섯 한가지를 취재했다.
 
중국4대진미노루궁댕이버섯이충남에있다 1

중국에서는 4대 진미로 꼽히는 ‘노루궁댕이 버섯’.
이것을 충남 부여읍 가증리에서 천승권 대표의 '자연이 품은 농장'에서 재배하고 있다.
 
중국의 4대 진미는 곰발바닥, 해삼, 상어지느러미,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노루궁댕이가 들어간다.
버섯에는 항암효과가 뛰어나다는 베타클루칸이라는 성분이 많은데 우리가 익히 잘 아는 아가리쿠스 버섯에 그 성분이 많다.
하지만 노루궁댕이에는 베타클루칸이 아가리쿠스의 4배나 된다.

천승권 대표의 자연이 품은 농장. 노루궁뎅이버섯 배지와 재배사.
▲ 천승권 대표의 자연이 품은 농장. 노루궁댕이버섯 배지와 재배사.

버섯 재배사를 관리중인 천승권 대표.
▲ 버섯 재배사를 관리중인 천승권 대표.

이건 이름부터 벌써 흥미를 확 잡아당긴다. 실제로 노루궁댕이버섯은 이름 그대로 노루궁댕이처럼 생겼다. 또한 털이 보슬보슬한 궁뎅이 그곳처럼 만지는 촉감도 아주 보드랍고 좋다.
거기다가 이녀석은 버섯 피부가 워낙 민감해서 굵은 털실같은 버섯부위를 손으로 만질 경우 그 부분의 뽀얀 색깔이 노랗게 변색 돼버린다. ‘성격’ 장난 아니다.
 
이쪽 저쪽 뒤집어 보면 잘 채썰어 둔 하얀 배와 비슷하기도 하고 또한 다르게 보면 웅크린 해오라기 가슴털 같기도 하다.
보면 볼수록 참 독특한 이름에 별난 모양이다.
그리고 잘게 찢어놓은 노루궁댕이 버섯은 하얀 밍크 코트의 질감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다만 버섯의 살결이 굵은 하얀 털실을 잘게 잘라 포실포실 감싸둔것 같다.
 
재배사 안의 노루궁뎅이 버섯이 예쁘게 피어올라있다.
▲ 재배사 안의 노루궁댕이 버섯이 예쁘게 피어올라있다.

중국4대진미노루궁댕이버섯이충남에있다 2

이친구는 이렇게 배지 옆과 밑으로도 삐죽삐죽 몸을 내밀고 자라기도 한다.
▲ 이친구는 이렇게 배지 옆과 밑으로도 삐죽삐죽 몸을 내밀고 자라기도 한다.

중국4대진미노루궁댕이버섯이충남에있다 3

노루궁댕이버섯은 그 모양이 원숭이 머리와 비슷하다고 해 중국에서는 ‘후두고’라고 불리는데 양식 재배가 아닌 자연상태에서는 여름에서 가을까지 졸참나무와 떡갈나무 등 활엽수의 줄기에 한 개씩 자란다고 한다.
다만 많은 농가들이 이 버섯을 재배하지 못하는 이유는 재배방법이 워낙 까다롭기 때문이다.     

노루궁뎅이 버섯의 특징과 재배과정을 설명해 주고 계신 천승권 대표

▲ 노루궁뎅이 버섯의 특징과 재배과정을 설명해 주고 계신 천승권 대표


버섯 농장 이름 ‘자연이 품은 농장’도 이름이 참 예쁘고 착하다. 자연을 품은게 아니라 자연이 천대표를 품어주었다는 뜻으로 지은 이름이란다. 
천 대표 부부는 노루궁댕이버섯을 재배한지 7년이 넘었다. 재배가 아주 어렵고 까다로워 처음에는 애를 많이 먹었지만 지금은 완전히 전문가다.
그래서 노루궁댕이버섯을 재배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요청을 하면 버섯종균을 넣은 배지를 통째로 판매한다.
 
노루궁댕이버섯은 다른 버섯과 여러면에서 많이 다른데 특히 성장과정이 그렇다.
다른 버섯은 나무나 배지에서 싹을 틔운 뒤 위로 자라지만 노루궁댕이는 놀랍게도 아래로 자란다. 개중에 옆으로 자라는 것도 있지만 이것은 모양이 예쁘지 않다. 밑으로 자라는게 중력의 법칙 때문에 모양이 휘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래로 삐죽이 자라는 녀석이 모양도 잘 나온다.
 
잘생긴 버섯, 못생긴 친구 함께 모아놓았다.
▲ 잘생긴 버섯, 못생긴 친구 함께 모아놓았다.

아주 잘생긴 친구. 뽀얗고 예쁜데 사람의 맨손이 닿으면 금새 색이 변한다. 보통 예민한 버섯이 아니다.
▲ 아주 잘생긴 친구. 뽀얗고 예쁜데 사람의 맨손이 닿으면 금새 색이 변한다. 보통 예민한 버섯이 아니다.

중국4대진미노루궁댕이버섯이충남에있다 4

살점을 약간 뜯어낸 모습.
▲ 살점을 약간 뜯어낸 모습.

무엇보다도 오래전부터 약용으로 사용한 버섯 노루궁댕이버섯은 이미 오래된 재배 역사를 가지고 있다. 중국이 3000년이나 됐다고 하니 실로 길고도 장구하다. 일본도 1990년대 초부터 대량 재배에 성공했다.  우리나라는 자연산 채취 위주로 시중에 보급되다 2000년대 초부터 재배를 시작했다고 한다.
 
노루궁댕이 버섯의 가장 큰 특징은 탁월한 약효라 할 수 있다.
우리 몸에는 활성산소가 있다. 이것은 인체의 노화를 촉진하는 것인데 버섯에는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다당의 기능이 있고 이것이 항암의 역할도 한다.
그런데 일반 버섯에는 다당이 최대 2종류에 그치지만 노루궁댕이버섯은 5종류의 활성 다당을 함유하고 있다고 한다.
덕분에 탁월한 항암효과를 발휘한다. 위벽을 둘러싼 혈관을 강화시켜 소화기 질환에도 좋으며, 최근에는 치매 예방과 당뇨병 개선에도 좋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도 있다.
 
그리고 이건 성분이나 맛은 똑같지만 모양이 약간 덜 예쁜것들만 골라 말린 것이다. 용도는 차를 끓여먹는데 사용.
▲ 그리고 이건 성분이나 맛은 똑같지만 모양이 약간 덜 예쁜것들만 골라 말린 것이다. 용도는 차를 끓여먹는데 사용.

중국4대진미노루궁댕이버섯이충남에있다 5

인터넷 백과사전에 의하면 과거에는 쓴맛이 강한 데다 생산량도 적어 식용으로 잘 사용하지 않았지만 기능성 효과가 속속 밝혀지면서 볶음, 무침, 찌개 등에 사용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낮은 칼로리와 풍부한 수분이 포만감을 주면서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노루궁댕이버섯의 약효에 대해서는 농촌진흥청에서 세포실험을 통해 염증 억제에 탁월한 효과가 있고 이에 따라 노루궁댕이버섯을 이용한 천연물 신약 개발이 기대된다는 공식 발표를 한적도 있다.
 
농촌진흥청에서는 발표한 자료를 보면 세포(대식세포) 실험을 통해 노루궁댕이버섯의 추출물과 단일 성분이 혈관세포 노화를 막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노루궁댕이버섯 추출물을 조사한 결과 세포 독성이 나타나지 않았고, 세포에 염증을 유도하는 물질을 주입한 뒤 여기에 노루궁댕이버섯 추출물과 노루궁댕이버섯에서 분리한 단일화합물을 처리해 염증 억제력을 측정했더니 생체 내에서 염증이 발생했을 때 생성되는 물질인 세포 내 산화질소가 급감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가장 궁금한게 맛이다.
집에서 직접 먹어보니 부드러운 쇠고기 안심 맛이다.
생물은 반찬으로 만들어 먹고, 말린 것은 주전자에 물과 함께 넣고 끓여 차로 마시면 건강에 아주 그만이다.
   

말린 노루궁뎅이 버섯으로 차를 끓여먹기 위해 준비했다.

▲ 말린 노루궁댕이 버섯으로 차를 끓여먹기 위해 준비했다.


물 끓는 주전자에 '퐁당'

▲ 물 끓는 주전자에 '퐁당'


차가 완성됐다. 항암성분이 아가리쿠스의 4배라 하니 꿀맛이다.ㅎㅎ

▲ 차가 완성됐다. 항암성분이 아가리쿠스의 4배라 하니 꿀맛이다.ㅎㅎ


노루궁댕이버섯을 식용으로 이용하는 방법이 몇가지 있다.
노루궁댕이버섯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여기에 양파를 곁들이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일반 버섯들처럼 무침, 튀김, 숙회, 조림 등 활용하기에 따라 다양한 요리로 만들어 먹을수 있다.
담백한 맛과 특유의 향 덕분에 가자미조림에도 잘 어울려 이런 것은 어르신들에게 안성맞춤 요리가 된다. 아니면 영양 듬뿍인 브로콜리를 이용해 숙회무침을 해도 우리 어린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노루궁댕이버섯 장국을 맑게 끓여 내면 깔끔하고 시원한 맛을 내 준다.
 
방울토마토와 베이컨을 넣고 살짝 볶은 노루궁뎅이버섯 볶음 혹은 출근하는 아빠를 위한 노루궁댕이버섯 아침형 수프, 노루궁뎅이버섯 찜 등 다양하게 연출할수 있다.
 

아내에게 부탁해 두가지 요리를 해 보았다.

▲ 아내에게 부탁해 두가지 요리를 해 보았다.


잘게 찢어 프라이팬에 볶았다.

▲ 잘게 찢어 프라이팬에 볶았다.


그리고 참기름 소금장에 살짝... 우와~ 정말 소고기 맛 저리가라다.

▲ 그리고 참기름 소금장에 살짝... 우와~ 정말 소고기 맛 저리가라다.


밥에도 얹어 한숟갈...

▲ 밥에도 얹어 한숟갈... 진미다.


이번엔 고기와 함께 볶았다.

▲ 이번엔 고기와 함께 볶았다.


역시 명불허전. 중국의 4대진미인 이유를 알것 같다.

▲ 역시 명불허전. 중국의 4대진미인 이유를 알것 같다.


그리고 아주 간편하게는 그냥 찢어서 소금참기름에 찍어 먹어도 되는데 이게 의외로 소고기맛이다. 이를 튀겨먹거나 볶아 먹어도 좋다.
음식을 빛깔로도 먹는다면 고소하고 담백한 맛은 최고급에 들 정도다. 원래 버섯이란 신이 선물한 식재료 중 최고라고 하는데 그 대표적인게 능이와 송이고, 여기에 더해 노루궁댕이를 하나 더 추가하고 싶다. 
 
천 대표 부부는 버섯을 생산한 뒤 스치로폼 포장박스에 담아 개인주문 택배판매를 한다. 이 버섯의 맛을 아는 전국의 마니아들로부터 사랑을 받아 꾸준히 판매한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이 버섯이 언제나 수확되는게 아니라는 점.
자연이 품은 농장의 노루궁댕이를 구입해 먹고 싶은 분은 돌아오는 추석때까지 기다려야겠다. 이유는 현재 버섯 수확이 완전히 끝난 상태이고 이제 새로 준비하면 추석 직전에 다시 나오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이 다 가는 길을 가면 경쟁에서 이기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힘들다는 이유로 남들이 쉽게 포기하거나 가지 않는 길을 택할 경우 당장은 어렵고 위험할지언정 나중엔 독점적 지위와 높은 소득, 특화된 경쟁력이 선물로 다가올 것이다.

충남에서 유일하게 노루궁댕이 버섯을 재배하는 천승권 대표 부부가 그렇다.
이름도 귀엽고 생소한 버섯, 그러나 맛은 쇠고기 안심을 살짝 익혀먹는 느낌인 이것으로 무한하고도 독점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천 대표 부부 농가의 노루궁댕이버섯이 충청남도의 경쟁력이기도 하다.
 
버섯구매 연락처 : 자연이 품은 농장 천승권 대표 010-7170-5488
* 현재는 버섯판매 완료. 다음 판매는 추석 1~2주전이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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