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듯 찌그러진 불량[?] 옹기가 자세를 바로잡고 제 몫을 자랑하는 이곳...
충남 아산시 시민로 91[신인동 92-2]에 위치한 백석포구부터 4대를 이어온 80년 전통 굴다리식품,
전통방식의 젓갈전문생산업체입니다.
전체 1만 3200㎡의 부지에 자리 잡은 굴다리식품은 국내 최초로 ‘젓갈체험관’을 개관하였고,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수산물인증제도 전통식품 젓갈류 1호로 선정된 새우젓과 어리굴젓을 통해 전통의 맛을 이어오는 곳이랍니다.
‘굴다리식품’은 단일 점포로는 전국 최고 판매량(젓갈)을 올리는 업체로 유명한데 이곳에서 유통되는 새우젓은 모두 국내산 새우를 사용하고 있어 수 년째 국내 판매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곳입니다.
굴다리식품의 김정배 대표는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수산물인증제도 전통식품 젓갈류 1호로 선정되어 있는데 신청을 하게 된 계기는 대를 이어 여기까지 온 맛에 대한 자긍심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고 싶어서 였다고 합니다.
새우젓 명인으로 통하는 김정배 대표는 1979년 3360m 길이의 삽교천 방조제가 완공되어 바닷물이 내륙으로 들어오지 못하면서 아쉽게 사라진, 삽교천과 곡교천 물길을 따라 충청도 땅 깊숙이 들어왔던 새우와 뱃길이 끊기고 새우가 사라지자 직접 전남 목포에 내려가 새우를 구하고, 인근 신안에서 소금을 구해 온양 젓갈을 지킨 주인공입니다.
2004년 해양수산부로부터 국내 유일의 새우젓과 어리굴젓 부문 전통식품 품질 인증을 최초로 받았답니다.
원조인 외조부 때부터 내려온 ‘토굴 100일 숙성’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굴다리식품은 토굴 안에서 새우젓이 숙성되기에 적당한 온도인 11~13도에서 맛과 영양분이 파괴되지 않도록 숙성시키고신안군 비금도에서 생산되는 청정 천일염을 사용하여 전통의 맛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으며 특별한 염도 조절 비법을 사용해 젓갈을 완성한다고 합니다.
현재 두 곳에 토굴이 만들어져 있고 이곳에서 젓갈이 숙성 완성되고 있는데 최근에 만들어진 제1 토굴 숙성실은 토굴 위 정자가 있어 맛있는 젓갈에 하얀 쌀밥과 돼지고기 수육으로 밥 한 그릇하고 싶은 분위기였습니다.
이곳 제1숙성실에는 새우젓과 다양한 발효식품 개발을 위한 기본 재료들이 있는데 현재 기후 관계로 서해안에서 새우가 제대로 잡히지 않아 몇 년 전부터 숙성실이 텅 비어 있다며 걱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멸치부터 새우젓까지 가득 담겨서 숙성되고 있는 제2숙성실의 모습인데 이곳이 그 옛날부터 이어져 온 토굴이랍니다.
그 외에도 여기저기 거대한 냉동창고가 있는데 다양한 젓갈 가공을 위해 원재료를 보관하거나 가공이 끝난 젓갈의 보관을 목적으로 지어져 있습니다.
잘 숙성된 새우젓과 제주산 꽃멸치 젓갈들의 모습입니다. 이제 판매를 위한 소분이 필요하겠죠?
젓갈은 주문과 함께 소분되어 택배나 직판을 통해 판매되는데 가공을 위해서는 위생적인 시설이 기본이겠죠?
깨끗하게 관리되어 멸균된 시설에서 젓갈을 마무리 가공해 소분하여 포장을 하는데 정말 깔끔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24시간 멸균을 위한 소독기가 돌고 있는 이곳 작업실에서 만들어진 양념젓갈과 소분된 젓갈들은 그 맛이 어떨까요?
위 사진의 새우젓이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수산물인증제도 전통식품 젓갈류 1호로 인증받은 새우젓입니다.
맛은 짜고 밍밍한 일반적인 새우젓과는 달리 짭조름하면서도 묘한 단맛에 향이 나는 맛입니다.
어리굴젓은 시기가 맞지 않아 유통을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맛을 보니 부드럽고 향긋한 것이 양식 굴과는 달리 쫄깃하게 착 달라붙는 식감이 여간 찰지지 않습니다. ^^
보이나요? 새우젓과 어리굴젓에 붙어 있는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수산물인증제도 전통식품 젓갈류 1호로 선정되어 받은 새우젓과 어리굴젓에 붙어 있는 표식...
굴다리식품에서는 이외에도 다양한 젓갈들을 생산 판매하는데 양념젓갈과 젓갈 두 가지로 구분되고 새우젓 원재료도 값비싼 국산만 고집한다는 사실 기억해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위 창란젓, 갈치쌈장젓, 양념조개젓, 새우젓, 오징어젓, 낙지젓, 어리굴젓 등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이 주문하는 젓갈들이라고 합니다.
주문하면 이런 식으로 냉동 포장되어 발송되는데 굴다리식품의 젓갈은 못 먹어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는 사람은 없다고 하니 대단한 자부심이죠? ^^
굴다리식품 김정배 대표는 2014년 국내 최초로 130석 규모의 ‘젓갈문화체험관’을 개관하여 사람들에게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젓갈에 대해 바른 정보를 전하고 체험을 통해 보다 젓갈과 친숙해질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체험과 함께 뷔페식 젓갈백반도 맛볼 수 있답니다.
2시간여의 체험을 통해서는 젓갈의 역사와 전통, 젓갈 이야기, 젓갈 만드는 시기와 방법, 젓갈 고르는 요령 등을 배우고 전통 젓갈 저장고인 토굴 견학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올바른 정보 제공을 하고 있는 굴다리식품은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수산물인증제도 전통식품 젓갈류 1호로 선정되면서 많은 변화가 생겼다고 합니다.
까다로운 선정 과정을 통해 1호의 자리에 우뚝 선 현재 굴다리식품을 통한 우리 젓갈에 대해 신뢰가 쌓이면서 입으로 전하는 소개로 상품 선택이 늘고 있다는 점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김정배 대표는 정부의 여러 부처별 선정 기준이나 목적이 달라 전통식품으로 선정된 것으로 끝나 다른 선정, 예를 들어 명인이나 명장 선정 제도와 연계되지 못해 소비자나 국민들에게 혼란을 주는 경우가 많아 이의 현실화 방안도 고심해야 할 것 같다고 역설했습니다.
그리고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수산물인증제도 전통식품 젓갈류 1호로 선정되었지만 일반 소비자들이 이 제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일일이 업체에서 설명하고 이해시켜야 하는 부분은 하루빨리 개선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했습니다.
수산물품질관리원에서 수산물인증제도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보다 다양한 후보들이선정의 기회도 가져야 할 것이고 국민들도 제대로 이해해 선정시 기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들어 아쉬워했습니다.
앞으로 수산물품질관리원에서 수산물인증제도에 대해 보다 더 폭넓은 홍보를 통해 그 저변을 넓혀가는 활동을 할 것으로 기대하며 하루속히 그 결과가 드러나길 바라고 있었는데 기대에 부응할 것으로 믿고 있었습니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은 1949년 중앙수산검사소로 시작되어 2013년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으로 명칭이 변경되었으며 수산물 및 수산물 제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수출 수산물 검사를 비롯하여생태계 보존을 위한 이식용 수산물에 대한 검역 업무와 수산물 원산지 표시 지도·단속 업무를 수행하는 정부기관으로 최근 수산물 원산지 표시제도에 따른 수산물 원산지 단속을 통해 유통질서 확립과 소비자 보호에 힘쓰고 수산물 등록·인증 제도 시행에 따라 ‘품질인증’, ‘전통식품’, ‘친환경 수산물’, ‘지리적 표시’ 라벨 등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산물 인증 제도는 정부가 안전한 수산물을 국민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인증해 주는 제도로, 품질인증/ 전통식품/ 유기식품/ 지리적 표시/ 수산물이력제 등 총 5가지의 종류가 있습니다.
또한 소금 품질검사 제도 시행에 따라 소금의 불법 유통을 근절하고, 우리나라의 고품질 소금 보호 및 안전한 소금 보급에도 기여하고 있으며 수산물 안정성 조사 제도의 시행으로 국내에서 생산·저장·거래되는 전 단계 수산물의 유해물질 안정성을 조사하고 있는 기관입니다.
mhdc@tistor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