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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논산, '은교' 작가 박범신 집필관을 가다

탑정호변에 자리한 작품의 산실

2016.06.28(화) 23:19:04 | 계룡도령춘월 (이메일주소:mhdc@tistory.com
               	mhdc@tistory.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논산은교작가박범신집필관을가다 1
 
깨끗하게 정리가 잘 된,
입구가 돋보이는 이곳은 어디일까요?
논산 탑정호가 바라다 보이는
야트막한 언덕 위에 자리한 이곳은

논산시에서 제공한 박범신 작가의 집필관입니다.
 
입구에는 '홀로 가득 차고 따뜻이 비어있는 집 와초재'라고 쓴 구조물이 보입니다.

 
논산은교작가박범신집필관을가다 2
 
작가 박범신은
1946년 8월 24일 충남 논산 연무읍에서 태어나
1961년부터 강경읍 채운리로 이사해
전주교대를 거쳐 원광대 국문학과, 고려대 교육대학원를 졸업했고
197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여름의 잔해'가 당선되어 등단하였고
1981년 '겨울강, 하늬바람'으로 대한민국 문학상(신인부문)을 수상하였습니다.
 
그는 섬세하고 감각적인 필치로
현대인들의 세태와 풍물을 그리고 있는데
그의 문학은 감성적 묘사 위주의 시적인 문체,
어두운 삶에 대한 허무주의적 대결,
비정한 문명과 인간성에 대한 비판 등이
특징적 요소들로 꼽히고 있어
현대인의 욕망과 좌절, 배타적 인간성,
물질만능의 속물근성, 기회주의 등 다양한 인간 세상의 모습들을
사실적으로, 낭만적으로, 또는 풍자적으로
그려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논산은교작가박범신집필관을가다 3
 
작가 박범신의 집필관은
대문에서 좁다란 길을 통해 안쪽으로 들어서야 하는데
초록 잔디가 자리 잡은 마당의 가장자리에
다락방이 돋보이는 2층으로 된
조금은 복잡해 보이는 구조의 옛 건물입니다.
 
논산은교작가박범신집필관을가다 4

논산은교작가박범신집필관을가다 5
 
집필관에는 '와초 문학뜰'이라는 문패[?]가 붙어 있고
복잡한 느낌의 동상이 한 구석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논산은교작가박범신집필관을가다 6
 
집필관 뒤에는 자연스레 흐르는 작은 개울이 있는데
그곳에 정자를 지어 두어
쉼의 기쁨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듯 보였습니다.
 
논산은교작가박범신집필관을가다 7

사실 박범신 작가는
화천의 이외수 작가처럼,
논산시에서 제공한 주택에서 집필활동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여러 행사에 다양한 모습으로 참여하고 있답니다.
 
기호유학의 중심인 논산시에서 강연도 하고,
'작가 박범신과 함께하는 소풍'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논산은교작가박범신집필관을가다 8

논산은교작가박범신집필관을가다 9
 
또한 매년 와초 박범신 문학제도 열리고 있는 등
충청남도와 논산의 위상을 높이고
대외적으로도 크게 홍보되는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좀 과장하자면 덕분에 육군훈련소로만 비치던 논산시가
문학과 유학의 도시로 비춰지게도 했습니다.

 
논산은교작가박범신집필관을가다 10

마침 내리는 빗 속이라
집필관의 풍경은 짙은 초록이 반짝이고 있었는데
봄꽃들과 어우러져 상큼한 향기가 나는 듯 느껴졌습니다.
^^
 
논산은교작가박범신집필관을가다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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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 속 해먹에 누워 시라도 한편 웅얼거리고 싶어지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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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은교작가박범신집필관을가다 14

절규에 가까운 표정을 하고 있는 세 사람의 모습에서
왠지 흙수저 금수저가 생각나는 것은
계룡도령의 지나친 억측이었을까요?
 
논산은교작가박범신집필관을가다 15
 
금방이라도 눈물이 뚝 하고 떨어질 듯한 표정과
손가락이라도 태울 듯 끄트머리까지 타 들어간 담배...
재능도 유산도 없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계룡도령의 모습 같기도 합니다.
ㅠ.ㅠ
 
참, 계룡도령은 2012년 5월 10일부터 담배를 태우지 않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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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다듬어진 영산홍 무리와 비바람에 흔들리며 피는 5월의 장미
그리고 곧 풍성한 식탁에 올려질 채소들의 모습은
그저 시골의 여느 집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마침 이날 박범신 작가는
서울에서 급하게 열린 행사 때문에 집필관을 비웠는데
아쉬움인지 다행인지 모를 기분에 묘했습니다.
^^
 
논산은교작가박범신집필관을가다 19
 
논산에는 다른 지역과 다르게
살아있는 가수와 작가의 노래비와 문학비가 세워져 있는데
하나는 2007년 신토불이 가수 ‘배일호의 노래비를 세웠고,
논산시 강경읍 젓갈전시관 앞 황산근린공원에는
2008년에 세워진 박범신 문학비가 있습니다.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논산인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자랑스러운 논산인이기도 하겠죠?
 
행여 집필에 방해가 될지 몰라
위치 안내는 생략하지만
찾으려면 뭐 간단하게 찾을 수 있겠죠?
^^
 
혹시 논산 탑정호 일주를 한다면
그 주변 어딘가에 있는 작가 박범신의 집필관도
기억에 담아 두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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