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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국가대표 어리굴젓 '서산 어리굴젓'

서산 어리굴젓, 드디어 지리적표시 단체표장 인증 획득

2016.05.09(월) 14:17:53 | 내사랑 충청도 (이메일주소:dbghksrnjs6874@hanmail.net
               	dbghksrnjs6874@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서산 어리굴젓, 그 맛에 한번 빠져들면 밥 한두공기는 다른 반찬 없이 뚝딱 해치울수 있다. 지인과 함께 서산에 놀러 갔다가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던 중 어리굴젓이 반찬으로 나왔는데 그것을 먹던 지인이 “이거, 반찬이 아니라 마약이네, 마약”이라고 했던 말이 떠오른다.
매콤한 어리굴젓이 입안에서 살살 녹는 그 맛. 진정 천상의 맛이다.
 
서산지역 대표 특산물 서산어리굴젓이 한달전인 지난 4월 7일 드디어 지리적표시 단체표장 등록을 마쳤다.
 
지리적표시는 소비자에게는 상품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생산자에게는 품질과 차별화에 대한 동기부여를 통해 해당 상품의 품질이나 지리적 출처에 대한 혼동을 방지함으로서 경제의 효율성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국가적으로 인증하는 제도를 말한다.

지리적표시 단체표장 등록을 받은 경우 그와 동일하거나 유사한 제3자의 상표 혹은 지리적표시 단체표장의 등록을 배제하는 효과를 가진다.
또 타 지역의 사람이 동일한 상품에 대하여 등록받은 지리적표시와 동일하거나 비슷한 상표를 사용할 경우 상표권 침해가 되어 민사적 형사적 책임을 지게 된다.
 
예를 들어 경상도 또는 전라도 누군가가 굴젓을 만들어 ‘서산 어리굴젓’ 또는 ‘OO 어리굴젓’이라는 상표조차도 쓰면 안된다는 것이다. ‘굴젓’은 무관하지만 ‘서산’이 들어가는건 당연히 안되고 ‘어리굴젓’이라는 말조차도 서산에서 오랫동안 써온 전국민적 용어이기 때문에 상표로서 가치를 보호받는 것이다.
그래서 지리적 단체표장이 중요한 것인데 서산시에서 드디어 어리굴젓에 대한 표장을 확보했으니 실로 훌륭한 일이 아닐수 없다.
앞으로 서산 어리굴젓은 지리적표시 단체표장에 걸맞게 상품의 품질과 명성 등이 본질적으로 지리적특성에서 나온 것임을 인정받아 그 명칭을 법으로 보호받음은 물론 서산어리굴젓은 상표에 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 상표도용분쟁 등에 대해 적극 대응 할 수 있게 됐다.
 
서산어리굴젓이 지리적표시 단체표장을 받기까지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한다.
시작부터 등록공고 결정까지는 무려 2년 8개월의 긴 시간이 걸렸다는 것이다.
 
서산시에서는 어리굴젓의 상표를 여기저기서 중구난방으로 사용함은 물론 엉터리 불량어리굴젓까지 나돌아 그 피해를 고스란히 입게되자 상표권 보호를 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
당시 지난 2013년 4월 특허청에 등록을 출원했으나 타 지역의 상품에 비해 특별한 식별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거절결정을 통보받았다.
이에 시는 거절이유에 대한 의견과 소명자료를 특허청에 냈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고심 끝에 2014년 12월 특허심판원에 거절결정 불복에 대한 심판청구서를 또 제출했다.
 
이때 특허심판원은 서산어리굴젓의 명성, 품질특성, 차별화된 자연적 조건과 독특한 생산기법이 모두 입증되었기 때문에 거절이유가 타당하지 않다며 1년여 만에 서산시의 손을 들어줬다.
서산어리굴젓은 간월도 지역을 중심으로 연간 약 100여t을 생산하고 있으며, 알싸하고 매운 맛이 별미 중 최고로 꼽혀 조선 태조임금에게 진상 됐다는 점, 지금은 미국, 호주 등 해외에서도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이런 판단의 근거가 너무나 명백하고 수백년간 지속적으로 이곳에서 어리굴젓을 만들어 팔아왔으며 전국민의 사랑을 받는게 명백하기에 특허심판원의 결정이 오히려 당연한 일이었다.
 
이제는 서산어리굴젓 상표 사용의 독점적 권리 확보로 굴과 어리굴젓 등의 연관사업이 크게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민국에 살다가 타국으로 이민을 간 교포들 조차도 그 맛을 못잊어 한국에 오면 몇병씩 사 들고 가는게 어리굴젓이고, 그 때문에 수출까지 하는 반찬이다.

게으른 도민기자, 이 기쁘고 중요한 기사를 이제서 쓰기는 하지만 지난 4월초 서산 어리굴젓의 단체표장 등록 확정의 기쁨을 취재하러 간월도에 찾아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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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하고 평화로운 간월도 바닷가가 필자를 반겨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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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월도 어리굴젓 기념탑은 이곳의 명물이자 랜드마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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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탑 옆쪽 한켠에는 횟집과 어리굴젓, 굴밥, 굴국 등을 마음껏 맛볼수 있는 포장마차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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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간월암. 무학대사가 이곳에서 달을 보고 홀연히 깨쳤다고 하여 암자 이름을 간월암(看月庵)이라 부른다. 바닷길이 열려야 들어갈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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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월도 들어가는 초입에 있는 무학표 어리굴젓 생산 가공공장이 반겨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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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은 어리굴젓 전시 판매장이다. 냉장고에는 이미 만들어 놓은 어리굴젓이 병에 담겨 상품으로 포장돼 진열돼 있고 고객들에게 판매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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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굴젓은 간월도 곳곳 일반 어가들에서도 흔히 만들어 판다. 워낙 유명하고 레시피도 비슷해 이곳에서 사는 어민들과 가정에서는 집에서 김치 담그듯 쉽게 어리굴젓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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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색깔좋고 싱싱한 서산 어리굴젓. 그대로 푹 떠서 밥과 함께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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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다. 서산, 그것도 간월도까지 간 사람이 그냥 올수는 없다. 그렇다고 어리굴젓만 먹을수도 없다. 그래서 굴밥을 주문하면 이런 상차림이 나오는데 여기에 어리굴젓은 자동으로 따라 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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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밑반찬으로 나온 어리굴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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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한숟갈 푹 떠서 어리굴젓을 올려보니... 예술이다. 비주얼만 그런게 아니라 맛이 어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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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김에 밥을 싸고 그 위에 올려 먹는 맛. 이건 환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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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만 먹으면 서운해서 이번엔 두부에 얹어서 먹어본다. 어리굴젓과 두부. 절묘한 조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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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어리굴젓을 만드는 굴은 100% 자연산이다. 갯벌에서 자라며 하루에 두번 조수간만의 차이로 인해 바닷물과 바깥 공기를 동시에 맞으며 노출돼 굴이 잘고 단단하며 탱글탱글하다.  
이 굴로 어리굴젓은 기본이고 생굴로 먹으며 굴튀김, 굴 미역국, 굴 매생이국, 굴파전 등 다양한 요리를 해서 먹을수 있다.
그 덕분에 전국민의 사랑을 받는 것이다.
 
서산 어리굴젓이 이번에 지리적 단체표장을 받은 것을 계기로 앞으로 더욱 그 명성을 키우고 명가(名價)를 높여 충청남도가 아닌 대한민국 대표 굴젓으로 커 나가길 기원한다.
국가대표 어리굴젓 서산 어리굴젓 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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