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지역자활센터가 지원한 아름다운 자활기업 '누룽지행복'
일전에 충남사회경제네트워크 부설기관 충남아산지역자활센터가 아산시 청운로 141에(권곡동)에 ‘진짜 착한 식당’이라는 곳을 오픈해서 화제가 되었던 적 있다.
진짜 착한 식당이라는 이름에서 풍기듯, 그 의미도 남달라서 저소득 자활근로 대상자들을 선발해 자활교육을 시켜주고 스스로 일어설수 있는 의지를 갖춘 분들에게 시내에 창업할수 있는 기반시설을 만들어준 게 그 식당이었다.
자활센터에서는 이분들이 식당을 얻을 자본금을 일정액 지원까지 해 주면서 펼친 사업이라 주위에 귀감도 되고, 이분들 스스로 반드시 일어서겠다는 의지를 굳건하게 만드는 시스템이어서 자활사업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복지의 개념에 한걸음 더 다가선 사업방식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아산지역자활센터에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 12월 30일, 그러니까 두달 반 전쯤에 아산시 온화로에 ‘누룽지행복’이라는 자활기업을 거의 같은 시기에 또 출범시켰다.
▲ 출범 당시의 누룽지행복. 지난 2월 눈온 날에 찍은 사진이어서 아직도 길이 하얗다.
▲ 3명의 직원들이 누룽지 굽는 일에 몰두 하고 있다.
▲ 작업 환경도 깨끗하고 쾌적해서 식품의 안전도도 뛰어나다.
자활기업이 시장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우선 기업을 꾸려갈 주인공 당사자들이 해당분야의 기술을 익히는게 가장 중요한 일이어서 그분들의 교육훈련과 운영방법 등의 습득을 위한 과정이 필수로 뒤따라야 한다.
아울러 이분들의 교육훈련 결과 충분히 시장진입으로의 자질을 갖추었다고 판단 되었을때 시장으로 나갈건지의 의사를 본인들에게 물어 서로의 조건이 맞았을 경우 본격적으로 시장진입을 준비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식당이라면 음식의 종류에 따라 시장에 음식점을 오픈하는 장소가 달라질 것이며, 이번의 경우처럼 누룽지 사업단이라면 또 거기에 맞는 위치가 있을 것이다.
분식점이라면 학생들을 상대로 한 학교 근처가 괜찮을 것이고, 누룽지사업단이라면 굳이 번화한 곳이 아니어도 건물 임대료가 싼 약간 외진 곳도 문제가 없기 때문에 이같은 시장분석도 철저하게 이뤄진다.
이런 여러 가지 단계별 절차와 준비과정을 거쳐 누룽지사업단이 발족을 한 것이다.
아산 누룽지행복은 현재의 이 사업장을 꾸리는데 1500만원을 지원받았다고 한다.
뿐만아니라 이분들이 안정적으로 착근(着根) 할수 있도록 영업이 본궤도에 오를때까지는 영업장의 전세비용도 일정부분 지원을 해주고 있다.
▲ 누룽지를 굽기 위해 3개의 구이판에 밥을 한숟갈씩 퍼 올린다.
▲ 아산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쌀로 만드는 웰빙간식. 이렇게 누룽지구이 판에 밥을 올려놓고 예쁘게 다진다.
▲ 잠시후 한쪽 면이 노릇하게 익고 난 뒤
▲ 이걸 뒤집어준다. 완벽하게 잘 익었다
▲ 잘 익은 누룽지를 쌓아 놓은 뒤
▲ 예쁘게 포장만 하면 된다.
한마디로 자활사업장에 나오면 “이것이 내 생업이다”는 각오가 생겨 그렇게 되는 것이다.
아산시 누룽지행복도 그냥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누룽지 관련 선진지 견학 등을 바탕으로 누룽지 개발에 나선 사업단은 5작년 월부터 사업을 구상하고 제품개발을 시작하게 됐는데 이미 그 전인 2013년 8월에 개발된 누룽지는 주변 홍보와 입소문을 통해 조금씩 판매가 시작됐던 것이다.
그렇게 알음알음 소문이 나고 누룽지 맛이 얼려지기 시작한 뒤 주변 행정기관이나 공공기관에서 적극적으로 구매를 해준 덕분에 조금씩 매출이 발생되기 시작했다.
1년여의 개발과 자체인력 교육 및 역량강화 등을 통해 누룽지 사업단의 미래 비전을 만들어 왔으며 지속적인 품질개선 연구와 판매 마켓에 대한 연구 등을 통해 수급자, 차상위 계층 일자리 창출 우수사례로 자리 잡게 됐다.
▲ 이번엔 4각형이 아닌 둥근 달모양 누룽지에 도전.
▲ 같은 방식으로 뒤집어 익히면 된다. 노릇하게 아주 잘 익었다.
▲ 이것도 상품포장 완료
▲ 이건 상품으로 나가는 누룽지행복 포장 박스.
그러니 품질과 제품의 안전성은 걱정 붙들어 매도 된다.
현재 이곳에는 3명이 근무중인데 이곳에서 만든 누룽지는 외부판매는 물론 로컬푸드로 방축동과 신창 하나로마트에 입점하고 있다.
특히 아산시내 뿐만 아니라 인근 천안과 예산 등 타지역에서도 단골손님들을 확보해, 지역내 로컬푸드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다양한 유통망을 구축해 고정적인 수입을 올리고 시장경쟁력을 확보해 꾸준히 나간다면 자활기업으로서의 기반을 오랜 시간 지나지 않아 곧바로 굳건히 마련할수 있을것 같다.
맛 역시 걱정할 필요없다.
원래 누룽지란 고향에서 어머니가 군불을 지펴 무쇠솥에 묵직하게 지은 흰 쌀밥에서 나오는 구수한게 최고다.
아산시 누룽지행복의 제품 역시 같은 개념으로 만들어 주었기에 그때 어머니가 밥 짓고 나서 박박 긁어 입안에 넣어준 누룽지 맛 그대로다. 맛이 고소하고 식감이 뛰어나 주문쇄도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 누룽지행복에서 희망과 삶의 목표를 알게 됐다며 밝게 웃는 정선희 공동대표.
▲ 누룽지행복에서 일하고 있는 정애란 대표, 정선희 공동대표, 김미순 님.
그리고 입맛 없을때 먹는 인공감미료의 과자 대신 누룽지밥 혹은 누룽지 탕, 누룽지 백숙 등 다양한 응용이 가능한 토종 전통식으로 사랑받는 누룽지.
“아산 누룽지행복 많이 사랑해 주세요”
아산시 누룽지행복(충남 아산시 온화로 41)
누룽지 주문 연락처 : 041-543-1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