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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왕만두와 칼국수의 '끝판왕'

행자부 선정 착한가격업소 논산 남촌칼국수 개성왕만두와 칼국수

2016.03.24(목) 15:51:08 | 김진순 (이메일주소:dhjsdk44@hanmail.net
               	dhjsdk44@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행정자치부에서 2015년도부터는 ‘착한가격업소 대상’이라는 우수업소 선정 사업을 펼치고 있다.

착한가격 업소는 값도 싸고 품질도 좋고 서비스나 이용자 만족도도 좋을 뿐더러 주위의 평판까지 좋은 서민형 업소들을 대상으로 선정한다. 식당, 이미용실, 목욕탕 등 다양한 개인서비스 분야에서  서민들이 많이 찾고 지방 물가안정에 기여하는 우수한 착한가격업소를 선발 시상함으로써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제도라 한다.

2015년도 제1회 대회에서는 전국 24개 업소가 선정됐다.
이어 금년 1월에 제2회 대회가 있었는데  충청남도에서는 유일하게 논산 강경 '남촌칼국수'가 우수 업소로 선정됐다.


올해 2회 대회에서는 각 지자체별로 후보를 추천받고 현지 실사 및 지역별 교차평가를 통해 최종 민관 합동심사위원회를 열어 전국 6,334곳 중 대상1곳, 최우수3곳, 우수16곳 등 총 20곳을 선정했다.
착한가격업소로 선정된 업소에 대해서는 행자부와 지자체가 착한가격업소로 지정하고 지정된 착한가격업소에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도민리포터가 한달전 남촌칼국수로 칼국수 한그릇, 만두 한판 먹어 보기 위해 찾아갔다.
과연 얼마나 맛있을까.... 두근두근~ 마음이 다 설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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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촌칼국수는 3층 규모로 강경포구 근처에 널찍한 주차공간을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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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가격업소로 지정받은 뒤 행정자치부에서 받은 착한가격업소 표장을 밖에 부착해 두어서 누구나 쉽게 볼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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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넓고 밝고 쾌적하고 깔끔했다. 식당의 실내를 보면 그 집 주인장의 성격을 알수 있을것 같다.

넓은 남향의 식당 위치에 통유리 창문이 채광을 아주 잘 되게 만들어 놓아서 편한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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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리포터가 식당에 간 시간은 대략 11시쯤. 이미 손님들이 들어차기 시작해 순식간에 넓은 식당 홀을 가득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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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의 메뉴판도 보이고, 남촌의 주력메뉴 중 하나인 개성왕만두는 국내산 돼지고기를 쓰고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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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차려져 나온 개성왕만두부터...

 

반찬의 가짓수는 많지 않지만 만두를 먹을때는 역시 많은 반찬이 되레 만두 맛을 음미하는데 방해가 된다. 만두를 찍어먹을 맛있는 소스와 김치 정도가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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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판의 개성왕만두, 한아름의 행복감.

 

이게 6000원이라니 믿기지 않는다. 한눈에 봐도 8~9천원은 되보이는 듯.

만두 피가 워낙 얇아 마치 어린 아이 속살처럼 부드럽다.
젓가락으로 집기보다 숟가락으로 들어 올릴것을 추천!

 

원래부터 만두 피가 얇아서 먹을 때는 수저로 먹는 만두로도 유명하다.

돼지고기, 호박, 당근, 양파, 부추, 대파가 들어가 있어서 골고루 맛을 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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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 한 개를 수저로 살짝쿵 들어보니... 음~ 만두 속에서 풍겨져 나오는 향미와 음식의 비주얼이 실로 ‘끝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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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접시에 놓은 만두 한 개. 그리고 살짝 터트려 속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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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짐한 고기와 야채가 가득한 만두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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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을 풋고추 소스에 살짝 찍어 입안에 넣으니... 아, 만두를 원래 좋아하기는 했지만 이정도일줄이야... 왜 사람들이 ‘개성 왕만두’를 외치는지 알것 같았다.

 

그리고 개성 왕만두는 만두 전골로도 아주 맛있는 요리를 할수 있다.

전골냄비에 김치, 양파, 떡, 소고기, 팽이버섯, 숙주(콩나물, 배추)를 돌려 담고(팽이버섯 대신 느타리나 표고 등 다른 버섯 이용해도 됨)준비한다.

숙주는 끓이고 나중에 넣어 주어야 하는데 콩나물은 처음부터 넣어 주면 된다.

물과 양념을 넣어서 보글보글 끓여 준 후 국물이 끓어오르면 만두를 넣어 주게 된다. 만두는 10분 정도 끓이면 익는다. 만두가 익어 갈 때쯤 대파와 홍고추를 넣어 주는데 대파와 홍고추를 넣고 한소끔 더 끓인 후에 쑥갓과 팽이를 올려서 상에 올리면 끝.

만두 두 개면 배부른 왕만두 전골이 되는데 얼큰한 국물에 푸짐한 왕만두 건져 먹는 재미가 아주 굿이다.


이곳 남촌의 김혜순 대표님.

논산에서 10년째 식당사업을 하고 계신다고 했다. 원래 만두 전문점을 했는지, 어떻게 이렇게 맛있는 만두를 들고 논산의 강경까지 오시게 됐는지도 궁금했다.

특히 개성왕만두라고 해서는 부모님 중 어느분이 북한에서 월남했거나 하는 사연이 있는지도.


그런데 김혜순 대표님으로부터 뜻밖의 말을 들었다.

김대표님 부부는 원래 의료기기 수출사업을 5년간 하다가 사업이 어려워진 탓에 결국 사업이 망한 후 자포자기 상태였다고 한다.

그러던 차에 경기도 안산에서 남편 친구가 칼국수와 만두를 해보라며 자기네가 배우는 요리프로그램을 소개시켜 주었고 그의 권유로 시작한 만두 칼국수 집이 인생의 전환점이 된거라고.

처음에는 돈도 없어서 달랑 300만원뿐이었는데 친구들이 2000만원을 만들어줘 그걸로 시작했다고 한다. 워낙 투자 자본이 없어서 간판과 야채가게에도 외상으로 들여와 믿어 달라며 시작했는데 의외로 오픈하는 날 손님이 구름떼로 몰려들어 그때의 기분은 하늘을 날것 같았다고 한다.

 

그후 꾸준히 남촌을 찾아주는 손님들이 있어서 오늘날까지 잘 하고 있으며 남촌의 고객들이 가장 큰 자산이고 인생의 초콜렛같은 분들이어서 매일매일 손님들이 잘 되기를 바라는 꿈을 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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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으로부터 지난날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이번엔 남촌의 핵심 주력메뉴인 남촌칼국수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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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락, 새우, 굴, 감자, 파, 호박 등이 골고루 어우러져 맛을 낸 남촌칼국수. 뽀얗게 우러난 국물이 입맛을 자극한다.  큰 국자로 한가득 푹 떠서 올려보니 실로 푸짐하고 먹음직스럽다. 각자의 앞접시에 담아 ‘후루룩~ 후루룩~’ 폭풍 흡입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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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속의 새우, 굳이 껍질을 깔 필요 없이 몸통 그대로 오드득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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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굴. 굴은 바다의 우유로서 제철에만 먹는게 아니라 냉동에 놓았다가 사철 먹을수 있으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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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촌칼국수는 육수가 시원하다. 바지락, 굴에다가 민물새우까지 들어가 있는데 이 칼국수의 육수는 황태로 내 준다고. 그래서 그 맛이 아주 깔끔하고 담백했다.

 

면발은 반죽을 한뒤 1일 숙성을 시켜준다. 안그러면 밀가루 냄새가 난다는 것이다. 역시 음식이 그냥 만들어지고 그냥 맛이 나는게 아니다.  마지막으로 새우와 호박, 바지락, 미더덕이 함께 어우러진 칼국수를 한그릇 가득 더 떠 먹고나서야 오늘의 취재를 마칠수 있었다.

아주 맛있는 취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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